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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상만
EastSideStory
2022.09.02 06:35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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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44828

조금있음 나의 45번째 생일이 다가옵니다. 즐거운 날이죠. 즐거워야하죠. 고집 세지만 여우같이 살림 잘하는 마누라...

무뚝뚝하지만 묵묵히 자기할일을 다하는 착한 중2 아들...첫째 낳고 7년만에 힘들게 가진 애교 많고 말괄량이 초1 둘째딸....

모두가 나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날입니다. 날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날 기쁘게할 선물을 준비하고...

이 기쁜날인데 마음것 즐길수가 없는 이유는 뭘까요?? 마음 한쪽이 즐거우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렇지?? 분명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그러자 금방 답을 찾습니다.

아...내 동생이 없구나...제동생은 저보다 2살 어립니다. 미국에서 맨주먹으로 나름 자리잡고 잘 살고 있었죠.

근사한 기업에 정규직으로 스카웃되서 집도 큰집으로 이사해서 살고...이제 진짜 아메리칸 드림을 누리고 살날만 남았었죠.

2020년 1월 우리에게 아무런 준비할 시간도 없이 간다는 인사도 없이 그렇게 하루 아침에 허망하게 부모 형제 처 자식을 두고 홀연히

떠나버렸습니다. 너무나 큰 충격이였죠. 한국에선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부모님 한평생 한으로 남아있는 동생....

그런 동생을 두고 내 생일이라고 즐거워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가족들 앞에선 즐거워해야죠. 즐거운척 해야죠. 나혼자 힘들어 하면 여러사람이

편할듯 하니 나 혼자 힘들어 해야죠. 아직도 가끔씩 내 동생이 없다고 생각하며면 현실을 인정하기 싫고 믿기지가 않습니다.

3년이 다 되어 가지만 얼만큼의 시간이 지나야 아 아픔이 무뎌 질까요? 미국에 홀로 남겨진 제수씨와 조카도 걱정이네요. 뭔가 기념할날이 있으면 오히려 더 힘이 드네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속 마음을 여기에서나마 좀 넉두리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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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02 08:30
    베스트

    힘내세요 세상살이 쉽지않은데..지금의 현현실이 너무 암담해서리 더더 맘이 그러네요 몇일후의 행일도 축하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