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장관이 2020년 총선(대구)에서 낙마하자
내 그림과 기대(비서실장 아니면 국무총리)도 그러했다.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국정을 안정시키고
코로나19를 불식시킬 적임자는
김부겸 만한 인물은 없다고 여겼다.
그리고 김부겸은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보았다.
내 기대는 국무총리보단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가는 게 낫지 싶었는데 말이다.
암튼 총선 직후 원외면 비서실장
원내면 국무총리가 낫겠지 싶었다.
왜냐하면 먼 훗날에 대선을 위한 디딤돌이라면
대통령 비서실장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문재인도 그러했다.
마지막 비서실장이 순장조라고 터부할 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영욕을 마지막으로 함께 하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
지근에서 보필하는 비서실장이라면 말이다.
김부겸의 장점이자 단점은
겸손(성찰적 면모가 뛰어나지만)하지만
두리뭉실하다는 게 단점이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솔직히, 나 자신이 아직 대권 주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하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한 기대다. 정말 부담스럽다. 노 전 대통령은 타고난 열정 덩어리고 치열했다. 자기 앞에 놓인 난관을 극복하면서 한 발짝 한 발짝 올라 간 사람이다. 나는 시류를 타는 행운을 누렸다. 엄중하게 책임지고 문제를 푸는 경험도 모자란다. 책임다운 책임을 지는 일은 행안부 장관이 처음이다. 정치 운명을 걸어본 것도, 수도권 3선 의원을 던지고 대구에서 다시 시작한 것 정도다. 노 전 대통령의 열정과 책임감, 불굴의 의지, 그런 것을 내가 흉내 낼 수 없다.”
유권자는 모나게 구는 캐릭터를 좋아할 때가 많다.
도덕적 성찰보다는 과감성에 더 흥분하고
승부사적 기질을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김부겸은
치고 나가는 순발력이 좀 모자르지 싶다.
지역적 이점은 강점인데
아무쪼록 잘 단련되시길 바란다.
암튼 공자의 '화이부동'의 덕목이 탁월한 정치인이다.
댓글 2
댓글쓰기저도 좋아하는 정치인인데
문통 임기말에 너무 물렁했다고 생각해요.
결국 정권 넘어가는데 일조함.
그래서 저도 실망만땅이었슴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