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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상만
EastSideStory
2022.09.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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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374907

제가 통계를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우리 나라는 사소한 접촉 사고가 나더라도 병원에 무조건 들어가 드러눕는 나일롱 환자가 80% 가까이 된다고 하더군요. 반면, 일본은 반대더군요. 겨우 20% 정도라던데.

 

제가 10년 전 대리운전을 하다가 끝마치고 픽업 차량의 조수석에 타고가다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팔과 다리를 수술하고 7개월 가까이 있었습니다. 그때 병원에서 지켜본 바로는 나일롱 환자들이 수두룩했습니다. 비단 이건 나일롱 환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양심없는 의사들 때문에 나일롱 환자들을 양산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이렇게 나일롱 환자들을 양산하면 결국에 자동차보험료도 오를진대 말입니다. 그럼 소비자들의 손해로 돌아가는 악순환의 연속이지 싶습니다.

 

저는 운전하다가 뒷범퍼가 부서질 정도의 충격으로 두 번 추돌당한 적이 있는데, 한 번은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서 이상 없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자, 알았습니다 했더니, 의사가 어떻게 할거냐고 반문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상없다고 하시니 저보고 어쩌란 말인가요 했더니, 알았다고, 그럼 입원하지 않는 걸로 알겠습니다, 하는 의사의 말을 듣고서 병원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그러다 하루 지나 보험회사에서 연락이 오더니 입원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돈(위자료)을 보내겠다고 계좌를 불러달라고 하더군요. 차야 보험처리로 수리하면 끝나기에. 그때 참 뭐랄까. 우리는 양심대로 사는 게 참 힘들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또다른 한 번은 사고를 낸 분에게 수리비 명목으로 돈만 받고 말았던 기억이 납니다. 대리 목적으로 운전하던 차이기에 원래 차상태가 안 좋았는데 병원도 가지 않고 차수리비 명목으로 몇 십만원만 받고 끝냈습니다. 그 사고 때 옆에 타고 있던 동료 대리 기사도 덩달아 위로금을 받았는데 사고를 낸 차주가 병원에입원하지망 말아달라고 청하길래 말입니다. 물론 저와 동료 기사는 원래부터 병원에 입원하고픈 맘이 없었지 말입니다. 사소한 접촉이고 뒷범퍼가 약간 파손되었지만 몸에 아무런 이상도 없는데 병원에 가기가 꺼림칙했던 거죠. 저야 첫번째 추돌 때도 멀쩡했는데 또 병원가봐야 아무런 이상도 없는 건 당연할 테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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