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에는 매우 많은 해로운 물질이 존재합니다. 그 중 극히 일부만 소개하자면...
1. 니코틴: 담배 중독의 주요 원인. 신경에 작용하는 신경독이고, 사실 이걸 혈관에 직접 주입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니코틴 원액을 이용한 살인 사건도 다수 식별됩니다.)
2. 일산화탄소 (CO): 연탄가스 중독의 주요 원인. 적혈구가 산소를 나르려면 적혈구 내에 있는 헤모글로빈이 산소랑 결합해야 하는데 일산화탄소가 산소보다 헤모글로빈에 훨씬 잘 결합합니다. 고로 산소 운반이 방해되어 숨막혀 죽는 것입니다.
3. 시안화수소 (HCN): 세포 호흡에 관여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산화 효소를 억제합니다. 홀로코스트에 쓰인 치클론 B의 주요 구성 성분입니다.
4. 벤조피렌: 그을음이나 탄 음식에서 발견되는 발암 물질. 벤조피렌이 대사되면서 생기는 디올에폭사이드가 DNA의 변형을 일으켜 돌연변이를 축적시키고, 암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5. 폴로늄-210: 독성이 청산가리 (시안화칼륨)의 8800경배인 방사성 동위원소. 방사능 홍차의 주요 원료. 담배가 성장 과정에서 체내에 축적합니다.
6. 카드뮴: 유명한 중금속으로 유명한 공해병인 이타이이타이 병의 원인. 칼슘 흡수를 방해해서 골밀도를 저하시킵니다.
*타르는 담배 연기에서 니코틴과 수분의 질량을 뺀 후 남아 있는 고체 및 액체의 총 잔여물을 의미합니다. 타르 수치가 낮다고 해서 덜 해로운게 절대 아닙니다.
**문제는 담배를 구성하는 모든 물질이 전부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추가로 담뱃갑 경고 문구가 올해 12월 23일부터 새로 바뀝니다 (3기 -> 4기) 수치보다는 질병 이름만 제시하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근데 사실 여기 적힌 것 외에도 담배의 해악은 훨씬 더 많습니다.
1. 암 발생 확률 증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외에도 췌장암, 방광암, 위암, 대장암 발생 확률도 높입니다.
2.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주요 원인
3. 근 손실: 흡연은 혈류량을 줄이고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를 낮춰서 근육 성장을 방해합니다.
4. 골밀도 감소: 척추 노화를 촉진시키고 디스크 노화도 가속화시킵니다.
5. 방사선 피폭: 폴로늄-210으로 인한 '체내 피폭'이 일어납니다.
6.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감염 위험성 증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일으키는 SARS-CoV-2는 체내에 침투할 때 ACE2라는 단백질을 통로로 활용하는데 흡연하게 되면 ACE2 발현이 증가해서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증가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한테 어서옵쇼 하고 문 여는 거랑 다름없다는 것입니다.
-> 솔직히 말해서 경고 문구에도 추가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담배! 코로나19랑 함께 피우시겠습니까?" 이렇게 말입니다.
제가 아버지께 가장 효도했다고 생각하는 일이 담배를 끊게 한 것입니다.
일종의 충격 요법이었는데, 초등학생 때 어버이날 편지에서 "아버지가 담배 피우는 게 한심해 보인다 (...)"라는 문구를 쓴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패기 (...)라고도 할 수 있는데 어쨌든 끊게 되셨으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잇싸 이용자 여러분들도 애초에 흡연을 시작하지 말고, 피우고 있다면 끊어보도록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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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쓰기대학교양때 체대교수님이 장난으론지하시는말씀이
금연으로 암발생률을줄이는것보다 금연해서 홧병을벗어나 생존할 확률이 더높아서 금연굳이안해도된다.. 하셔서 흡연자들이환호했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