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얘기 하고 사는 것도 중요한데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얘기 하면서 히히덕거리는 것도 커뮤니티의 순기능이니까요.
다년간의 다이어트 경험으로 뻘글 몇자 적어봅니다.
1. 안 먹어서 살 뺀다?
- 맞는 말입니다. 안 먹으면 살 빠집니다. 우리 몸은 정직해서 아웃풋보다 인풋이 적으면 살이 빠지죠.
- 근데 건강해지지는 않습니다. 팔다리 살이 빠지고 배만 나오거나 몸에 힘이 없어지거나 합니다.
-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서러워서 폭식'입니다. 저는 이것 때문에 3번이나 실패했습니다.
- 일단 삶의 낙이 없습니다.
- 그리고 안 먹으면 우리 몸이 "아 이새끼는 음식을 안 먹네"라고 인식하고, 기초대사량(숨만 쉬어도 살빠지는)을 확 줄여버립니다.
- 그래서 안 먹고 살 뺐다가 다시 먹으면 살이 엄청 잘 쪄요.
2. 약 먹어서 살 뺀다?
- 식욕억제제 1년 먹어봤습니다. 확실히 살 빠집니다.
- 음식 맛이 없어지는게 아니고, 배가 안 고프게 됩니다. 밥 먹는게 귀찮아져요.
- 실제로는 배가 고픈데 뇌에서는 너 배 안고파, 이렇게 되니까 몸과 정신이 분리됩니다.
- 이유없이(이유가 있지만) 예민해지고 아무튼 정신병인가 싶을 정도까지 갑니다.
3. 운동으로 살 뺀다?
- 운동하면 살 빠집니다. 조깅이나 빨리 걷기, 자전거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하면 살 빠지죠. 이게 제일 좋습니다.
- 근데 유산소 운동하면 지방과 함께 근육도 같이 빠집니다.
- 저는 이래 저래 다 포기하고, 그냥 나온 배를 근육으로 커버하자. 근육이 배보다 위에 있으면 배가 안나와보이겠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그래서 근력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2달 조금 넘었는데 뭔가 삶의 새로운 재미에 눈 뜬것 같습니다.
- 근육통을 즐기게 되고, 단백질을 먹는 것이 즐겁습니다.
- 근력운동은 안 먹는게 아니고 많이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근육이 올라오는게 확실히 느껴집니다.
** 결론
대충 마흔넘고 쉰 넘으면 비트의 정우성 같은 몸매는 힘들다.
안 먹고 빼지 말고, 약 먹고 빼지 말고
근력운동 해서 근육돼지가 되자.
** 헬스 오래도록 해오신 선배님들께는 죄송~
댓글 20
댓글쓰기운종게 나이 어린 처라랑 잼나게 연애하다 차였는데 ㅠ.ㅠ
대신 술먹거나 그렇지 않음. 원래 술 별 안좋아해서리
차이고 나서 평상시처럼 식사하고 했는데도 살이 무려 9kg 빠짐
163 센치에 72킬로 뚱이 였는데 거의 63키로 됨
근데 8개월 지나고 이별 스트레스 가 없어지니 따시 살찌긴 헸으나
이별 다이어트가 최고!!!
다행히 좋은 취미생활이 있어서 잘 넘겼음다.
제가 40대 초반인데, 운좋게 17살 어린 처자랑 6개월 정도 연애를 했는데,
담에 또 좋은 기회가 오겠죠 ㅋㅋㅋ
그나마 연애하고 헤어질 누구도 없는 입장에선.. ^^
결국 먹는 것을 줄여야 유의미한 살이 빠지더라구요.
제가 사고가 나서 안면골절 수술을 받았는데 지난 2달 반동안 씹지를 못 해서 뭐든지 물과 섞어서 갈아 먹었더니 절대 섭취량이 줄어들어서 77 kg 이었다 71 kg 으로 되더만요.
지금은 70 밑으로 내려가려고 다이어트 중입니다.
근데 제가 남은 인생을 호리호리하게 사는게 목적이 아니고
이 혐오스러운 몸땡이를 좀 덜 보기싫게 만드는게 목적이어서 ㅎㅎ 근육돼지로 가고 있습니다.
저는 8년차 크로스핏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두번째 바디프로필을 찍으면서 상승다이어트라고 잘먹고 운동량을 늘려서했더니 유산소를 안해도 지방이 줄줄줄 빠지더라구요 ^^
잘 먹고 근육 키우면 살 빠진다고 해서 저도 근력운동 시작했어요 ㅎㅎ
크로스핏 심각히 고민해보겠습니다.
뭔가 갈증이 생길때 크로스핏 도전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이먹고 살빼는게 쉽지 않으니 찌지않게 관리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나이먹고 밥 안먹으면 손떨려서 일상 생활이 어려워요. ㅠ
밥 안 먹으면 손 떨려요.. 그래서 포기.. ㅠㅠ
찌지않게 관리를 실패해서 지금 전체적으로 몸을 키우는 고생을 하는 중입니다.
간헐적단식하면 되는데요 배만안나옴 잘못된 정보 전파 ㄴㄴ
암튼 저는 그랬어요.
단식하면 배가 나온다는게 아니고
먹는걸 줄여서 다이어트 하다가 '서러워서 폭식' 이걸 반복하게 되니 결국은... ㅠㅠ
음.. 전 일단 술만 끊어도 식단 조절 절반은 성공인데...
그게 참~ 힘들단 말이죠~~~ 평생을 통통과 뚱뚱을 왔다갔다 했는데...
더 나이먹기 전에 일반적인 몸 한번 가져봐야 할텐데 말입니다~ 헛헛헛!!!
위 케투님께 답글(답글이 안붙네요 갑자기)
맞습니다. 술이 주범이죠. 술과 함께 안주, 불규칙한 식사, 술깬다고 또 라면. ㅎㅎ
전 신기하게도
식욕억제제 복용 이후로 술을 거의 안마시게 되었네요.(이게 원래 알콜중독치료제 부작용이라고)
고혈압 진단받고 정신이 번쩍
라면인스턴트과자 치킨 빵 끊으니 살이 쫙좍 빠지더라구요
샐러드닭가슴살 이런것이 더 맛있습니다 요즘
저도 고혈압 고지혈 진단받고 10년째 약먹는데
그동안 뭐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과자 안좋아하고 군것질도 거의 안하는데.. ㅠㅠ 그 전에 너무 막살았나봐요.
아, 라면은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