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글
인기글
정치인기글
유머게시판
자유게시판
정치/시사
라이프
19이상만
EastSideStory
2022.12.03 10:48
195
7
https://itssa.co.kr/1657630

안녕하세요, 에스프리입니다.

 

앞서 예고한대로 세계 각 나라의 이름의 어원과 현재 표기명 / 원어명 / 제안 표기명을 작성해보겠습니다.

 

각 대륙 별로 권역을 구분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시아: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2) 유럽: 서유럽, 중부유럽, 북유럽, 남유럽, 동유럽
(3) 아프리카: 북아프리카, 서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 동아프리카, 남아프리카
(4) 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카리브, 남아메리카
(5) 오세아니아: 오스트랄라시아, 멜라네시아, 미크로네시아, 폴리네시아

*번외: 미승인국가

 

이번 글에서는 북아메리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표기명 / 원어명 / 제안 표기명입니다.

 

아메리카-지역별.png

아메리카를 지역별로 구분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는 위와 같이 분류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파랑 - 북아메리카

연두 - 중앙아메리카

빨강 - 카리브

주황 - 남아메리카

 

1) 미국: 미국, 미합중국 / United States of America (영어) / 아메리카 합중국

미국.png

 

--> '미국'이라는 명칭은 '아메리카'를 한자로 음역 (美利堅合衆國 - 미리견 [메이리젠] 합중국, 줄여서 美國) 한 것을 다시 한국 한자음으로 읽은 것입니다. 중국에서도 '美國'이라고 하고, 일본과 북한에서는 '米國'입니다. 그걸 가지고 '쌀국'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실제로 쌀이 많이 난다는 건 함정

 

미국은 영국 지배 하에 있을 때는 영국령 북아메리카 (British North America) 내지는 13개 식민지 (13 colonies)로 불리웠습니다. 다만 독립 전쟁에서는 이러한 이름을 쓰기 부적합했고,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여러 state들의 연합'이라는 뜻에서 'United States of America'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State는 원래 '나라'라는 뜻만 있었고, 미국의 각 state들은 독립국에 버금가는 자치권을 가지기에 'United States'는 '합주국 (여러 주들의 모임)'이 아닌 '합중국', 즉 '여러 나라들의 모임'으로 번역됩니다.

 

'United States of America'는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여러 state들의 연합'이기 때문에, 영어에서 복수형(plural)으로 쓰였습니다. 그러나 에이브러햄 링컨 (Abraham Lincoln)이 남북 전쟁에서 미국을 다시 통합한 뒤로는 단수형(singular)으로 쓰입니다. 따라서 에이브러햄 링컨은 미국을 하나로 만든 대통령으로서, 역대 가장 위대한 미국 대통령으로 꼽힐 만합니다.

 

한편 '아메리카'를 한글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미합중국'보다는 '아메리카 합중국'으로 부르는 게 바람직할 것입니다.

 

 

2) 캐나다: 캐나다 / Canada (영어); Canada (프랑스어) / 캐나다

캐나다.png

 

--> '캐나다'라는 명칭은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연맹인 이로쿼이 연맹에서 '마을'을 뜻하는 'kanata'에서 유래합니다. 프랑스의 탐험가 자크 카르티에 (Jacques Cartier)가 퀘벡에서 이로쿼이인 (Iroquois)과 조우하여 여기가 어디인지 물어봤는데 주민이 "마을이다 (kanata)"한 것이 그 지역 일대를 'Canada'로 명명했습니다. 'Canada'라는 명칭은 원래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을 가리키는 명칭이었지만, 영국이 북아메리카에서 프랑스를 쫓아내면서 현재의 캐나다 전역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캐나다에는 원래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있었고, 최초로 캐나다에 도달한 유럽인은 의외로 바이킹입니다. 바이킹 서사시 빈란드 사가의 무대 빈란드가 바로 캐나다의 뉴펀들랜드 섬입니다. 이후 영국과 프랑스가 경쟁적으로 개척했지만 영국이 7년 전쟁에서 프랑스에 승리함으로써 캐나다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캐나다에서는 영어와 프랑스어가 쓰이는데 특히 퀘벡에서 프랑스어가 많이 쓰입니다. 캐나다를 지배하던 영국은 19세기 후반 들어 독일 제국의 부상으로 유럽에 더 집중하기 시작했고, 미국과 캐나다 사이 분쟁에서 미국 편을 듭니다. 또한 캐나다는 1차 세계 대전에서 피흘려 싸운 대가를 영국에 요구하였고, 결국 독립하여 오늘날에 이릅니다.

 


3) 멕시코: 멕시코, 멕시코 합중국 / México, Estados Unidos Mexicanos (에스파냐어) / 메히코, 메히코 합중국

멕시코.png

 

--> '멕시코'는 오늘날의 멕시코시티 일대를 가리키던 나우아틀어 표현인 Mēxihco에서 유래하며, 이 지역에 살던 사람들은 메시카 (Mexica)라고 하였습니다. 흔히 알려진 '아스텍 (Aztecs)' 내지는 '아스테카 (Azteca)'는 이 지역 사람들이 예전에 스스로를 부르던 이름으로 이들이 믿던 태양신 우이칠로포치틀리 (Huitzilopochitli)가 신탁으로 '이제 아스테카라고 하지 말고 메시카 (Mexica)라고 칭하라'고 명하여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한편 태양신 우이칠로포치틀리의 신탁 중에는 '독수리가 뱀을 물고 있는 호수의 자리에 국가를 세우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메시카인들은 그 신탁을 충실히 따라서, 텍스코코 호수 속의 섬에서 선인장 위의 독수리가 뱀을 부리로 물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 메시코-테노치티틀란 왕국 (Mēxihco-Tenōchtitlan)을 세우고 수도를 테노치티틀란 ('돌들 사이로 선인장 열매가 자라는 곳')으로 정합니다.

 

메시카인들은 태양신 우이칠로포치틀리를 비롯한 신들에게 인신 공양을 하기 위해 포로를 필요로 했는데, 이를 위해 틀락스칼텍 (Tlaxcaltec)이라는 도시 국가를 살려두고 지속적으로 공격하여 포로를 잡았습니다. 이렇듯 틀락스칼텍은 메시카인들의 인간 목장으로 200여년간 쓰였고, 메시카인들의 제국에 둘러싸여 꿈도 희망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1519년 에스파냐의 에르난 코르테스 (Hernán Cortés)가 이끄는 콩키스타도르 (Conquistador, '정복자')들이 상륙하면서 상황이 반전됩니다. 틀락스칼텍은 처음에는 콩키스타도르들에게 패하면 잡아먹힐 거라 생각해서 죽을 힘을 다해 싸우지만, 결국 콩키스타도르들의 총과 대포, 강철 무기, 기병에게 굴복합니다. 에르난 코르테스는 틀락스칼텍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자신들이 식인을 하지 않음을 설득하여 틀락스칼텍과 동맹을 맺습니다. 이후 에르난 코르테스는 금을 찾아 테노치티틀란으로 향합니다. 메시카인들은 통념과 달리 에르난 코르테스를 비롯한 콩키스타도르들을 신이나 신의 사자라고 여기지 않았고, 금을 조금 내주고 전쟁을 피할 생각으로 에르난 코르테스를 테노치티틀란으로 초대합니다. 에르난 코르테스는 메시카인들의 지도자 목테수마 2세 (Moctezuma II)를 인질로 잡고 금을 뜯어냅니다. 메시카인들은 압도적인 숫자로 콩키스타도르들을 포위하였고, 콩키스타도르들을 전멸시킬 뻔하지만 에르난 코르테스를 비롯한 콩키스타도르들은 큰 피해를 입고 도망칩니다 (La Noche Triste, '슬픔의 밤'). 에르난 코르테스는 이에 포기하지 않고 원주민 동맹군들이 메시카인들에게 가진 인신 공양의 원한을 파악하고, 원주민 동맹군들에게 돼지를 제공하여 인신 공양을 멈추게 하고, 본국으로부터 증원군을 보충받았습니다. 또한 때마침 콩키스타도르를 통해 들어온 천연두가 메시카인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메시카인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집니다. 결국 에르난 코르테스는 원주민 동맹군들과 함께 테노치티틀란을 정복하고, 멕시코 땅에는 누에바 에스파냐 (Nueva España, '새로운 에스파냐')가 세워집니다. 이후 에스파냐가 쇠퇴하면서 멕시코는 1821년 독립합니다.

 

멕시코는 독립 후 한때 현재의 미국 서남부부터 중앙아메리카 전역까지 모두 지배하였으나, 중앙아메리카 지역은 1823년 중앙아메리카 연방 공화국으로 떨어져 나갔고, 현재의 미국 서남부 지역은 미국-멕시코 전쟁에서 패배하여 미국에 할양하게 됩니다. 멕시코는 제국, 연방 공화국 등을 거쳐 현재는 멕시코 합중국입니다.

 

'멕시코'의 에스파냐어 발음은 '메히코'에 가깝기 때문에, '메히코' 내지는 '메히코 합중국'으로 부르는 게 맞습니다.

 

-----------------------------------------------------------------------------------------------------------------------------------------------------

세계 각 나라의 이름 (0) 개괄: https://itssa.co.kr/it/810111

세계 각 나라의 이름 (1) 아시아 - 동북아시아: https://itssa.co.kr/it/810142

세계 각 나라의 이름 (2) 아시아 - 동남아시아: https://itssa.co.kr/it/833095

세계 각 나라의 이름 (3) 아시아 - 남아시아: https://itssa.co.kr/it/836274

세계 각 나라의 이름 (4) 아시아 - 서아시아: https://itssa.co.kr/it/868438

세계 각 나라의 이름 (5) 아시아 - 중앙아시아: https://itssa.co.kr/it/880182

세계 각 나라의 이름 (6) 유럽 - 서유럽: https://itssa.co.kr/it/1124406

세계 각 나라의 이름 (7) 유럽 - 중부 유럽: https://itssa.co.kr/it/1147982

세계 각 나라의 이름 (8) 유럽 - 북유럽: https://itssa.co.kr/it/1162540

세계 각 나라의 이름 (9) 유럽 - 남유럽: https://itssa.co.kr/it/1220858

세계 각 나라의 이름 (10) 유럽 - 동유럽: https://itssa.co.kr/it/1221158

세계 각 나라의 이름 (11) 아프리카 - 북아프리카: https://itssa.co.kr/it/1432462

세계 각 나라의 이름 (12) 아프리카 - 서아프리카: https://itssa.co.kr/it/1449016

세계 각 나라의 이름 (13) 아프리카 - 중앙아프리카: https://itssa.co.kr/it/1473162

세계 각 나라의 이름 (14) 아프리카 - 동아프리카: https://itssa.co.kr/it/1640803

세계 각 나라의 이름 (15) 아프리카 - 남아프리카: https://itssa.co.kr/it/1648203

댓글 2

댓글쓰기
  • 2022.12.03 11:21
    베스트

    ㅇ ㅁㅇ 꾸준히 잘보고 있어요!!  국제 역사 재밌엉

  • 에스프리 작성자
    2022.12.03 11:24
    베스트
    @삼성전자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라이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