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과 필연의 구분은 이러하다..."어떤 것이 거짓이라면 분명히 그것은 필연적으로 참이 아니다. 그것이 참이라면 그것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가? 이런 관점에서 세계가 현재 있는 방식과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이 가능한가? 만약 그 대답이 '아니오'라면 세계에 대한 이 사실은 필연적인 사실이다. 만약 '그렇다'라면 세계에 대한 이 사실은 우연적 사실이다. 이것은 그 자체로는 어떤 것에 대한 누구의 인식과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것은 분명히 철학적인 테제다" - 솔 크립키 -
도널드 데이비슨의 책(진리와 해석에 관한 탐구, 주관 상호주관 객관)들을 읽고 싶은데, 원주권 도서관엔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이십여 년 전, 서울 정독도서관에서 '언어 & 행위' 분석철학 관련 책(지금은 절판된 책들도 다수 있었다. 특히 윌라드 콰인과 김재권의 저서들이 그러하다)들이 많았기에 원없이 읽었더랬다. 비트겐슈타인을 필두로 콰인, 퍼트넘, 크립키, 김재권의 저서들을 말이다.
물론 그 당시엔 눈운동하기 바빴다. 읽어도 도통 무슨 말인지를 몰라 읽는 내내 고문이었다. 읽는 동안 어떡해서든 이해하려고 용쓰다 보니 머리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 이후 언어분석철학 관련 책들은 니체의 저작들과 함께 꾸준히 읽은 편이다.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언어분석철학 관련 책들을 들추다 보니 언어나 행위를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힘이 일취월장했다.
https://naver.me/FxXz03U8
도널드 데이비슨의 글귀 중에서..."언어가 그 어떤 의미에서이건 의사소통을 위해 요구된다고 할 때, 언어를 공유하면서 우리는 그 넓은 모습에 있어 참일 수밖에 없는 세계상을 공유한다. 그러니까 우리 언어의 넓은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은 실재의 넓은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는 셈이다. 따라서 형이상학을 연구하는 방법 중 하나는 우리 언어의 일반 구조를 연구하는 것이다."...말인즉슨, 언어가 실재를 기술하면 세계상이 된다는 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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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쓰기이제 블로그엔 별로 글을 쓰지 않기에
잇싸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어주십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