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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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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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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223276

한 순간 욥에게 들이닥친 불행은 그의 불찰에서 비롯된 것인가, 그저 어쩔 수 없는 불운인가? 선(善)했던 욥이 이유를 알 수 없는 그의 불행을 신의 탓으로 돌리지 않은 건, 그가 겸허하고 참을성이 많았기 때문인가, 자신의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인 자포자기인가?

 

행복에 이르는 길은 행복한 삶에 대한 보상이 아니기에 힘든 것이고, 불행은 불운에 대한 결과이기에 비참한 거다.

 

성서의 욥기 1장 9절에서 사탄은 여호와에게 대답한다..."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게 가당키나 한 말이외까"

 

이어 욥에게 계속 시련(재앙)을 가져다주는 하나님이 미웠던지, 욥의 아내는 투정(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을 부린다. 이어 욥기 2장 10절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리라"

 

자고로 군자(의인)는 인과응보를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욥은 의인이었던 걸까?

 

의인(군자) 같은 욥의 행위를 통해, 난 다시 소강절 선생의 아래와 같은 구절을 되새긴다.

 

소강절, '어초문대'에서,

나무꾼이 말했다. "귀신에게 기도하여 복을 구하는 사람이 있는데, 복은 기도하여 구할 수 있으며 구한다고 얻을 수 있습니까. 외람되지만 그 연유를 여쭙겠습니다." 고기잡이가 말했다. "선과 악을 말하는 것은 사람이고 화와 복은 하늘에 달려 있습니다. 천도(天道)는 착한 사람에게 복을 주고 나쁜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는데 귀신이 하늘을 거스를 수 있겠습니까? 스스로 지은 허물은 참으로 피하기 어려운데 하늘이 내리는 재앙을 없애 달라고 빌 수 있겠습니까? 덕을 닦고 선을 쌓는 것은 군자가 늘 하는 것인 바 어찌 그 사이에 다른 하찮은 일이 있겠습니까?" 나무꾼이 말했다. "착한 일을 했는데 재앙을 만나고 나쁜 일을 했는데 복을 받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고기잡이가 말했다. "행(幸)과 불행(不幸)이 있기 때문입니다. 행과 불행은 운명이고 당(마땅함)과 부당(이치에 맞지 아니함)은 연분(하늘이 베분 인연)이기 때문입니다. 운명과 연분에서 사람이 어떻게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나무꾼이 말했다. "무엇을 연분이라 하고 무엇을 운명이라 합니까?" 고기잡이가 말했다. "소인(小人)이 복을 받는 것은 연분이 아니고 운명이며, 마땅히 재앙을 당하는 것은 연분이지 운명이 아닙니다. 군자(君子)가 재앙을 당하는 것은 연분이 아니고 운명이며, 마땅히 복을 받는 것은 연분이지 운명이 아닙니다."

 

하느님과 천도의 이치는 마땅히 그러한 것이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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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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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욥 이야기는 어렵네요. 이해찬 회고록에 욥 이야기가 잠깐 나오더라고요. 교도소 수감 중일 때 욥 이야기를 많이 읽었다고

  • 이지튀르 작성자
    2022.11.01 12:01
    베스트
    @윤작자 아! 이해찬 회고록에 욥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나중에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 2022.11.01 12:03
    베스트
    @이지튀르 잠깐입니다 잠깐. 납치 수감 등으로 dj는 신앙을 가졌다고 하는데, 이해찬은 신앙은 안 가졌고 마침 끝난 공동번역으로 성경을 좀 읽었다고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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