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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2.10.27 09:08
347
5
https://itssa.co.kr/1141115

지명은 현지인들이 원하는 명칭으로 부르는 게 맞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러시아어의 영향이 강했던 관계로 (라고 해서 러시아계가 주류인 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계 사람들도 러시아어 많이 씁니다.

 

당장 현직 대통령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만 해도 러시아어가 모어라서 친러 아니냐고 억까 당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는 우크라이나 지명을 러시아어에서 비롯한 표현으로 표기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지명을 한국어로 부르듯이, 우크라이나의 지명은 우크라이나어로 부르는 게 맞습니다

 

우리 상황에 맞게 비유하자면, 해방 직후처럼 일본어가 꽤 많이 쓰이는 상황이 내려온 것인데,

 

그렇다고 '서울'을 일본어 발음으로 '소우루' 내지는 일제 강점기 명칭인 '케이죠 (京城)'로 표기하면 기분 나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삼일절에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올린 글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3월 1일을 한민족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1919년 3월 1일은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날입니다. 세계는 한민족이 독립과 자유를 위해 막대한 희생을 치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국권을 지키기 위해 지금 러시아의 침략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침략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민간인을 학살하고 도시를 폭격하며 우크라이나의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언어, 역사와 문화를 왜곡비하하면서 우크라이나의 국권을 빼앗으려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의 지명이 침략국인 러시아의 발음으로 한국에서 표기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커다란 상처와 아픔이 되어 왔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의 계기로 우크라이나의 지명을 우크라이나식 발음으로 표기해 주실 것을 간청드립니다."

 

우크라이나_지명.jpg

우크라이나_지명2.jpg

 

국립국어원은 이러한 제안을 검토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어의 и는 /ɪ/(근전설 평순 근고모음) 발음으로, 음성학적으로 봤을 때 한국어의 'ㅡ'에 해당하는 /ɯ/(후설 평순 고모음)보다는 'ㅣ'에 해당하는 /i/(전설 평순 고모음)에 더 가깝습니다. 또한 이 발음은 영어 단어 bit, 독일어 단어 bitte의 i 발음과 같습니다. 따라서 국립국어원에서는 음성학적 요소와 해당 발음을 'ㅣ'로 옮기는 다른 언어와의 표기 통일성을 고려하여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요청한 표기를 온전히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위에 나열된 지명들을 우크라이나어/러시아어/영어 (이전 표기-지금 표기) / 한국어 (이전 표기-지금 표기)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지명_표 정리.png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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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27 09:45
    베스트

    백과사전이세요?

  • 에스프리 작성자
    2022.10.27 09:55
    베스트
    @유권자 이것저것 관심이 많을 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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