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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2.10.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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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113432

칸트는 인식(이론적이든 자의적이든)은 물자체(Ding-an-sich)에까지 다다를 수 없기에 '현상계'에 한정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헤겔은 이것(물자체)은 '스스로 전개되어 완성된 것'라고 정의한다. 헤겔은 '정신현상학' 서설에서 '인식과 절대적인 것 사이에 확연한 경계선'으로 풀이하며, '인식은 무언가 있는 것을 그대로 놔두지 않고 거기에 어떤 변형이나 변화를 꾀하는 것'에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본다. 

 

헤겔의 말마따나 인식은 그런 것이기에, 규약과 합의를 통해 저마다 다른 인식을 조정(조율)해야 한다. 물론 종교마다 교리대로 그런 인식적 합의를 통해 '신(절대자)'을 규정할 수는 있지만, 현상계에서 절대 알 수 없는 초월지(知)를 규정하려고 들수록 혼란스럽다. 그런 인식적 혼란은 차치하고서라도, 서로 자기 인식의 우월(절대)성만 내세우기에 중구난방(합의에 이르지 못함)이 된다. 

 

그러니까 '물자체'와 '스스로 전개되어 완성된 것'과 같이 필연성으로 규정된 절대성(절대성이라 함은 인식적 규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 완성태)은 현상계에서 추론하여 알 수 없는 인식지(知)이다. 이것에 대해 저마다 이렇다고 인식(규정)하며 상대적으로 이단(다른 것)이 된다.

 

종교에서 사이비를 규정하는 건 자신들의 교리의 절대성만 강조하기에 그렇다. 근데 현상계에서 절대로 인식할 수 없는 초월적 관념(신)을 지들 맘대로 규정(인식)하면 이단은 계속 생기는 문제이다. 그럴 때는 판단중지(에포케)를 내려야지 혼란스럽지 않다.

 

헤겔이 '정신현상학'에서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를 인용하는 문장으로 이 글을 쓴 의도를 드러내고자 한다..."어제, 오늘이 아닌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을 법(법칙)이라고 하니, 이것이 언제부터 생겨났는지는 아무도 모르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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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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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25 17:41
    베스트

    삭제한 댓글입니다.

  • 이지튀르 작성자
    2022.10.25 17:46
    베스트
    @작인 좋은 댓글 고맙습니다.

    작인 님이 제대로 이해하셨기에
    따로 추천할 만한 도서는 없습니다.ㅎ

    작인 님은 철학을 공부하셔도
    제대로 하실 겁니다.
  • 2022.10.25 17:49
    베스트
    @이지튀르

    삭제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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