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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2.09.04 02:30
214
5
https://itssa.co.kr/104343

고 노무현 대통령이었다. 2000년 5월 안티조선 우리모두 '쟁토방'에서 말이다. 그 당시, 2000년 4.13 총선에서 바보 노무현은 그렇게 부산에서 고배를 마셨다...농부가 밭을 탓해서는 안 된다...면서 말이다. 그런 노무현의 심정에 나는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그리고 쟁토방에서 누구 못지않게 노무현에 대해 글을 썼다. 김대중 정부가 노무현을 국무총리로 입각시켜야 한다는 것부터 등등. 그렇게, 노무현은 해양수산부 장관이지만 입각되었다.

 

4.13 총선이 끝나고 일주일 후, 난 고심 끝에 우리모두 쟁토방에 공개서한을 남겼다. 물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안티조선 우리모두 쟁토방을 방문하는 지도 미지수였지만, 노무현이 총선에서 떨어져 안타까운 마음에 내겐 노무현을 향한 치기어린 출사표(당신의 참모가 되겠다는)를 던졌다. .그 과정에서, 어느 네티즌께서 내게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길래 용기를 냈다.
남들도 좀 즐겁게 해주셔야죠.
자신만 즐기기 위한 치기는 너무 이기적이지 않는가요?
이재우님은 충분히 능력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왜 하지 않으시죠?
함께 하는 우리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재우님의 치기가 우리모두에게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기를 기대해보며...그리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의 공개서한을 보셨는지 5월 초순인가 중순에 메일을 보내왔다. 존칭(선생님으로 호칭하면서)을 쓰면서까지 자신이 머물고 있는 여의도 사무실에 꼭 들려달라는 메세지와 함께...그러나, 무엇 때문인지 난 찾아뵙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 말해 찾아뵙지 않았다. 난 뭐가 두려웠을까? 그가 걸어 온 정치적 역정과 인간미는 존경해마지 않았지만 현실적 정치에서 그의 한계는 분명할 것이기에...궁극적으로 그와 나의 정치적 노선이 달랐기 때문일까? 막상,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모가 되겠다고 다짐했지만...함께 그 길을 걸어가지 않았고 그러하지 못했다. 만약에 그랬다면 어땠을까.

 

그렇게 시간이 흘러 2년 후 노무현은 그렇게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그 이듬 해 취임 1주년 때 노무현 대통령은 내 메일 주소로 신년인사 겸 연하장을 보내왔다. 안티조선 우리모두에서 쟁토방에 글을 쓸 때는 메일 주소를 기입해야 했는데, 그 당시 본인은 엠파스 메일을 쓰고 있었다. 그 이후로 나는 시끄러운 시국일 때마다,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때때로 메일을 보내 내 의중을 전달하였고, 고 노무현 대통령은 하찮은 나의 고언을 모두 경청해 주셨다. 그 중에 2007년 대선 때 본인은 필사적으로 정동영 후보를 배제하고 손학규를 후보를 밀어야 한다고 읍소(손학규 지사와의 옛 감정을 잊어버리고 '덕불고 필유린'하시라고)하다시피했다. 서울시장 출신(이명박) 대 경기지사 출신(손학규) 간에 프레임 싸움을 걸어야 한다고 말이다. 내 고언 중에 선거구제 개편과 남북정상회담만이 유일하게 반영되었다.

 

[공개서한] 노무현 선생님, 당신의 참모가 되겠습니다. 

 

 

절 3년 동안 당신의 참모로 기용해 주십시오.
선생님이 대통령이 되는 그 날까지 성심성의껏 받들어 모시겠습니다..
저의 연락처는 017-334-7513 입니다.
절 허무맹랑하다고 여기셔도 좋습니다.
우리모두앙! 여러분, 제가 행동을 안 보인다고 하셨죠?
몸소 행동으로 보이겠습니다. 저의 이름 석자를 걸고 꼭! 노무현 선생님을
대통령으로 만들겟습니다. 그러니, 절 성원해 주십시오.

 

2000/04/18(04:33) from 210.218.245.104

 

 

솔직히, 본인은 이재명을 7년 전부터 대통령에 점찍고 그에 대해 연구했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아들(문준용)을 걸고 넘어지고 '혜경궁 김씨' 사건에 휘말릴 때, 나는 몹시 분노했고 안타까웠다. 왜 저렇게 조급할까 싶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기성 언론들이 빨아주니 상관할 바 아닌데, 민주당 대선 후보일수록 대선에 임할 때는 긴 호흡을 갖고서 임해야 한다. 성급하게 달릴수록 먼저 죽는다. 그리 되면, 이인제나 이낙연 꼴나는 거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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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04 02:38
    베스트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진심이었던 정치인은 노짱이 유일한듯요. 

  • 2022.09.04 02:42
    베스트

    보고싶고 그리운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