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자의 잇싸인싸 - 네임드를 만나다

(*편집자주: 소시 써니의 초상권 보호와 편집자의 양심상, 사진은 어둡게 처리하였음을 밝힙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집회현장을 쏘다니는 열혈 미시!

집회보다 더 진심인 뒷풀이 술방러,  '용.탱.이'!

집회를 둘러싼 가족의 애환과 찐한 러브스토리, 집회참석의 진짜 속내 등, 그동안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적나라한 이야기를 걸쭉하고 솔직한 입담으로 들어본다.

Q. 소녀 시대의 ‘써니’를 닮았다는 황당 제보를 받았다. 사실인가?

  옴마나!! 무슨!! 호호홍~~ (일체사례 손사레를 치며) 황당한데 기분 째지는 소리네. 

전혀 아인데, 굳이 써니랑 닮은 점을 꼽아달라니깐 할 수 없이  말해준다. 

1. 생존형 긍정과 살가움.

2. 말하거나 웃을 때 뒤집어지는 도날드덕 입술

3. 키는 작지만 C 컵 가슴! (옴마나~! 내가 머라하노 지금~) 

Q. 매주 집회를 나가시더라. 

솔직히 남편과 아이 떼놓고 혼자 다니는 게 좋아서 그런 건 1도 없나? 

 왐마. 첫 질문부터 날카롭네. 

사실, 혼자 노는 걸 심하게 좋아한다. 혼자 공연보고 여행가고 하면 느무 행복하다. 

아이 가지기 전엔 1년에 2~3번은 국내 여행을 혼자 다녔을 정도다. 

고백하건데, 혼자 쏘다니는 거 좋아서 가는 것도 있다. 

Q. 집회 후 늘 가족과 뒷풀이 하시더라. 뒷풀이가 사실 주목적인 거 아닌가?

결단코 아니다. 오해마라. 

맥주랑 와인 쫌 마시는 정도고, 주량은 맥주 3천 cc, 와인 한 병 밖에 안 된다.

그래봐야 주 5회 정도 마시는데 뭐. 

안주는 날 것, 내장 등을 주로 파는 구미호 식성이다. 

곱팡,대창,막창, 순대곱창, 소갈비살, 삼겹살, 닭도리탕 등, 냉장고 재료에 따라 땡기는 걸로 뚝딱 해먹는다. 

특히 우리 집은 먹을 것으로 정을 표현하는 가풍이 있어서 안주는 늘 상비 돼 있고, 집 앞에 주류 무인편의점까지 있어서 강남 3권 안 부럽다. 

Q. 정치는 언제부터 관심 갖기 시작했나?

터울이 큰 언니 둘이 있다. 둘 다 운동권 출신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자연스럽게 세뇌작업이 된 거 같다. 

참고로 아버지는 보수 쪽이시고, 엄마는 김호중 팬클럽에 오직 열심이시다-.-

Q. 집회는 언제부터 이렇게 싸다니기 시작했나?

일단 박근혜 정권 4년 동안 집회가 끊이질 않았다. 

국정원 대선 개입의혹, 세월호 침몰, 국정 농단, 탄핵집회... 무시라. 

당시 ‘이이제이 팬카페’에서 활동했는데 오프 모임과 집회 참여가 일상화 됐었다. 

매주 토요일마다 집회 번개하고 뒷풀이도 하고. 남편도 그때 거기서 만났다. 

문정권 동안 제일 좋았던 건 토요일이 여유로웠다는 거다. 

근데 또 이놈의 굥이가 되면서 충격이 컸다. 

개딸들이 주도하는 민주당사 앞 집회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가만 있자니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꾸준히 나가는 거다. 

Q. '이이제이 팬클럽' 모임은 지금도 하시나?

문정권 출범하면서 이이제이 초창기 멤버들은 해산해서 팬카페도 공중분해 된 듯하다. 

그 와중에 친한 몇몇은 친목회마냥 주기적으로 모인다. 

종종 경조사 생기면 우루루 모여서 얼굴 보며 생사확인도 한다.

Q. 집회 매주 나가면 힘들지는 않나?

내가 답답해서 힐링하려고 나가는 집회라서 힘들지 않다. 

다만, 토요일 오전에 아이 데리고 나가서 오후 늦게까지 에너지 쭉 뺀 다음에 남편과 시엄마께 아이 토스하고 오는 게 체력적으로 살짝 부치긴 한다. 

Q. 집회 나가는 거, 가족들 반응은 어떤가? 

현재, 남편,아이와 함께 시어머님, 미혼 아주버님도 같이 사신다. 

철부지 며느리 땜에 시엄마가 고생이 많으시겠지만 ‘다녀오겠습니다’하면 

긴 말씀 않으시고 아이 봐주신다. 

남편은 극단적인 집돌이라 나라도 편하게 다녀오라고 역시 애들을 돌봐준다. 

Q. 남편 얘기 나온 김에 어떻게 만났는지 자세히 풀어주시라

9년 전, 노무현 4주기 행사에 혼자 갔다가 ‘이이제이 팬카페’ 번개가 있다고 해서

슬쩍 합류했는데 거기서 처음 만났다. 두 달 후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거지. 

Q. 남편 자랑 5가지만 해봐라. (생각 오래하기 없기!)

1. 우월한 기럭지- 우리 애 태아 사진 담에 보여준다. 태아 다리보고 감격했다.

2. 입이 무겁고 경박하지 않아서 일을 그르치지 않는다. 

3.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엄마를 뒀다. (시엄마 보고 결혼했다 사실)

4. 인성이 타고나게 선하고 바른 사람이라 남한테 피해 안 준다. 

5. 어딜 가나 요란하지 않게 예쁨 받을 줄 안다. 

남편이 ‘잇싸’ 눈팅 회원이라서 이런 소리를 하는 건 절대 아니다. 진짜다. 여보. 

Q. 지금도 남편이 섹시할 때가 있나?

한창 때 남편 수트 핏이 모델급이었다. 

현재는... 현재도... 현재에... 수트 입으면 섹시는 하지. 17킬로 쪘지만 ㅜㅜ

Q. 남편이 가장 사랑스러울 때, 미울 때는 언젠가? 

내 술상을 봐서 알겠지만 10킬로가 쪘다 빠졌다 한다. 

근데 우리 남편은 한결같이 ‘예쁘다’고 한다. 이거 진짜 사랑스럽다. 

한 번씩 세상 쓸 데 없는 걸로 고집 부릴 때가 있는데 그땐 진짜 확!...

우리 남편 ‘잇싸’ 눈팅 회원이다. 여기까지만 하겠다.

Q. 집회 일정을 늘 가져다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된다. 어디서 갖고 오시는지?

촛불행동 단체에 후원 가입하면 매주 수,목 쯤에 문자로 집회공지를 보내준다. 

잇싸의 정치/모임란에 있는 집회코너가 거의 활용이 안 되길래 

나라도 집회공지 올리는 거다. 

의향은 있는데 정보가 없는 한 두 분이라도 보시라는 취지다. 

Q. 잇싸 외에 다른 커뮤 활동하시는 건 있나?

대선 다음날 형용할 수 없는 멘붕에 빠져 있다가 제일 먼저 한 일이 ‘재명이네 마을’가입이었다. 지금도 잼마을, 잇싸 왔다갔다하며 분위기 맞춰 활동한다. 

Q. 다른 커뮤와 비교했을 때 잇싸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개딸 커뮤들에 종종 눈팅 다녔었다. 

댓글로 주거니 받거니하는 재기발랄 속칭 ‘지랄발광’ 구경하며 힐링 얻었다. 

요즘은 잇싸에서 댓글 상황극 놀이로 그 기분 낼 수 있어서 잇싸에 거의 상주한다. 

초반엔 쌈닭 아재들의 공격성 만렙이었다면 지금은 따뜻하고 구수하다. 

<주간동편> 편집단의 공로도 1000 퍼 인정~!!

Q. 잇싸에 하고 싶은 말씀 자유부인답게 남겨달라

나같은 소시민이 할 수 있는 정치활동은 댓관, 집회참석 및 홍보, 청원동의 및 홍보, 소액후원 같은 게 있다고 생각한다. 잇싸님들도 함께 해주시면 좋지만 응원만 해줘도 고맙다. 개인 견해차로 응원까지 못하신다면 냉소적인 핀잔, 독설, 조소 등으로 소신껏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 힘 빼거나 상처는 주지 말아달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