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 광주에서 투쟁은 민주주의에 씨앗이자 꽃입니다. 5.18의 눈물과 피가 6월 민주 항쟁으로 이어지고 민주화 시대에 문을 여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며, 수많은 희생과 피 그리고 시간이 필요합니다. 수많은 이 땅의 선배님들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과 헌신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80년 5월의 광주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행동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어떠한 선동도 광주에서 벌이진 역사를 지울 수는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쟁취도 어렵지만 지키는 것도 매우 힘이 듭니다.

수많은 권력자들은 민주주의를 붕괴 시키려 하고, 보이지 않는 독재를 꿈꾸기도 합니다.

당권을 차지하고 강력한 대선 주자라고 혹은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독재의 정당성을 부여받는 건 아닙니다. 1표라도 이겼으니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해야지 하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리더는 나를 뽑지 않은 다수의 국민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정책을 결정할 때는 소통과 설득을 걸쳐서 결정하고 외교할 때는 내가 좋아하는 나라의 이익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이익을 먼저 선택해야 합니다.

민주주의에 붕괴는 무관심에서 시작합니다. 역사에 대한 무관심, 정치에 대한 무관심 사회에 대한 무관심

모두가 다방면으로 관심을 가지고 눈을 뜨고 귀를 기울일 때 그 어떤 누구도 민주주의 붕괴를 꿈꾸지 못할 것입니다.

80년 5월의 광주는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주인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5월 광주 정신은 나라의 민주주의를 넘어서 사회에도 민주주의를 뿌리내리는 것입니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여러 갈등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갈등을 중단하고 대화의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적을 만드는게 아니라 우군과 대화의 상대 토론의 상대를 만들어 나라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5.18 정신과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일입니다. 5.18 민주영령들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분들과 부상자분들에게 위로를 보냅니다.

그리고 5.18정신을 지켜주신 모든 국민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