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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5.03 02:23  (수정 05.03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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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3691270

그날은 운이 나뻤다.

 

난 꼬꼬마 시절 시간이 나면 오락실로 달려가 오락을 했다.

자주 가다 보니 맘 맞는 같은 게임을 하는 친구가 생겼고, 서로의 플레이를 보며 비평과 비판을 나누며 우린 점점 강해졌다. 어린놈들이 강해지니 점점 유명해졌고, 우릴 꺽겠다는 강자들과 싸우는 맛에 미쳐 우린 더욱 강해져만 가던 어느날..

 

Here comes new challenger!

오락기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보이지 않아야 하는데, 친구가 자리에 앉은 그날 반대편에 누가 앉는지 보였다. 덩치가 큰 어른이였다.

small-guys-vs.-big-guys.jpg

 

장기에프 달인인 친구는 사용 캐릭터의 필승 콤보(얍삽이)를 이어갔고, 연승을 이어가던 무렵 '이번 판은 이기면 안된다!!' 느낌이 왔다. 난 친구에게 "이기지마!"라며 말 했지만 친구는 이미 기술을 걸었고... 친구의 캐릭터 장기에프는 이미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 기술을 걸어 상대편을 데리고 뜬 공중이였다.

GreenRingedGorilla-max-1mb.gif

 

상대편 어른이 와서 말했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

 

친구가 설명했다.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요."

 

친구는 따귀를 맞았다. 나도 오락실 밖으로 끌려 나가 맞았다. 분위기를 보니 그 어른은 친구들 앞에서 오락 잘한다 자랑하려 온 듯 했는데.. 꼬꼬마들이 망신을 준 것이였다.

images (27).jpeg

 

코피를 흘리고 만 꼬꼬마들의 무패 명성은 그날이 끝이였다.

그날 이후로 꼬꼬마들은 눈치를 보게 됐고 대전 상대편에 큰 형이 앉게 되면 슬쩍 져주게 되었다. 꼬꼬마들은 최선을 다하지 못하면서 점점 실력도 줄어만 갔다.

 

그날 이후로 알게 된 건.. 화가 난 권력자에게 설명을 하면 맞게 된다는 것, 실력보다 폭력, 그렇게 패러렐 월드에서 또다른 임요환 둘은 펼쳐 보지 못한 꿈을 접었다. 지금에 와서야 그게 부당한 폭력이란걸 알게 됐지만, 그 폭력은 유망한 게이머 둘의 미래를 막았다. 

 

난 지금 용산을 보며 꼬꼬마 때의 불량한 어른을 떠올린다. 미래의 가능성과 꿈을 짓밟으며 만족할 뿐인 부당한 권위에게 물러서라 말하고 싶다.

 

꼬꼬마 시절처럼 부당한 질문에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불량한 권위에 한마디면 족하다.

images (30).jpeg

"개새끼야. 내려와!!"

 

...

이제 고마 치아라 마

<다른말로>

images (29).jpeg

나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옹호할 것이며, 시민의 조직된 힘을 믿습니다. 노무현의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시대에 참여하기를 열망합니다. '추천, 세상을 바꿀 사소한 연대'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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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4 18:31
    베스트

    대한민국은 어릴적부터 접대 문화를 체험시켜주는

    유스시스템이 발달되어있죠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