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글
인기글
정치인기글
유머게시판
자유게시판
정치/시사
라이프
19이상만
EastSideStory

최한욱 티비 펌

 

2018년 2월 양정철의 북콘서트에서 김어준은 "<블랙하우스>에서 2시간 가량 인터뷰를 했는데, '정말 아무 것도 안할거냐?'라고 묻고 '안할거다'라고 여러차례 답변했다. 아무 것도 안하는 정도가 아니라 매우 적극적으로 그 어떤 것도 절대 하지 않겠다고 했다. 누구를 만나든, 어떤 일을 하던간에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과 엮을 거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대단한 의지라고 생각한다, 약간 미친 것 같다(웃음)"라고 말했습니다.

김어준은 "'뭐라도 해야되지 않나?'라고 또 물었고 '아무 것도 안하겠다'고 거듭 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임기 끝나면 그때가서, 그 전에 계획을 세워서, 그때가서 뭔가 시작할 거라고, 그 전까지는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 얘길 들으면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자기 인생 5년을 비울 수가 있나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정철은 "2012년 대선 이후 김어준, 주진우 두 사람이 해외로 도피(?)한 시기, 가장 힘든 때 파리에서 만나 한 달여를 같이 지냈다"며 김어준과의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2018년 1월 김어준은 SBS <블랙하우스>의 첫 회를 양정철과의 대담으로 내보냈습니다. 김어준과 양정철이 동시에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때부터 문재인 정부 탄생의 주역이었던 파리의 인연은 문재인 정부의 실세로 진화했습니다.

5년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양정철은 2019년 5월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꽂아놓고, 자신은 민주연구원을 차지했습니다. 윤석열은 수사권을, 양정철은 공천권을, 그리고 김어준은 이빨권을 장악한 것 입니다. 그리고 조국사냥이 시작됐습니다. 조국사냥은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의 신호탄이었습니다. 

김어준은 유시민 작가와의 대담에서 윤석열은 "권력과 돈에 빌붙는 타입"이 아니며 "저는 윤석열 총장을 신뢰해요. 애초 이 (조국)수사의 출발은 충정(에서) 시작한 거라는 걸 의심하지 않아요. 윤 총장이 강직한 검사인 건 맞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김어준이 윤석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은 조국사냥이 양정철과 윤석열의 팀플레이였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윤석열이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시작한 그 시점에 양정철은 민주당에 올라타 시민사회와의 약속을 깨고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습니다. <시민을 위하여>는 비례위성정당을 만들기 위해 급조한 시민단체입니다. 최배근, 우희종 교수가 공동대표였습니다.(또 김어준의 그림자가 어른거립니다) <시민을 위하여>는  <시사타파>와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를 토대로 만들어졌는데 이종원이 김어준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것은 허세가 아닙니다.

<더불어시민당>의 공천은 양정철이 주도했습니다. 시스템공천으로 선출된 민주당 후보들은 후순위로 밀렸고, 단 4일만에 공천을 끝냈습니다. 4시간 만에 추가 공모를 실시한 뒤 12시간 만에 추가 공모자를 비례대표 1순위로 확정하는 '졸속공천'의 신세계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양정철이 급조한 <더불어시민당>은 야바위정치의 결정판이었습니다.

김어준은 이른바 '몰빵론'으로 양정철의 야바위판에 올인했습니다. 당시 민주당 지지층은 정당투표를 열린민주당에 분산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김어준은 <더불어시민당>에 몰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결과 <더불어시민당>은 17석을 얻었습니다. 양정철과 김어준의 야바위판에서 한 몫 챙긴 인물 중에 한 명이 <시대전환> 대표 조정훈 의원입니다.

조정훈 의원은 "지금 이 상황에서 대통령 부인에 대한 특검이 민생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며 김건희 특검법 추진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정훈 의원은 법사위원입니다.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특검법 상정을 거부하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려면 법사위 재적 위원 18명 중 5분의 3(1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법사위원 중 민주당 소속 의원은 총 10명입니다. 조정훈이 반대하면 김건희 특검은 물 건너 갑니다. 패스트트랙이 무산되면 현실적으로 김건희 특검법을 본 회의에 상정할 방법이 없습니다. 170석 거대 여당이 또 등신이 됐습니다.(법사위를 넘긴 박홍근의 공로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결과론일지 모르지만 양정철과 김어준이 싸질러 놓은 똥입니다. 이종원도 크게 한 몫했습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조정훈이 <여시재>의 부원장이었다는 것 입니다. 이광재와 <여시재>가 또 등장합니다. 이광재는 현재 국회 사무총장입니다. 조정훈이 김건희 특검을 반대하는 이유를 알만합니다. 

김어준은 양정철을 양지로 끌어냈고, 주진우는 양정철에게 윤석열을 소개했고, 양정철은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꽂아넣고, 김어준은 윤석열을 비호했고, 양정철은 <더불어시민당>을 급조했고, 이종원은 <시민을 위하여>을 조직했고, <더불어시민당>은
조정훈을 공천했고, 김어준은(이종원도) <더불어시민당>에 몰빵했고, 조정훈은 여시재의 부원장이었고, 이광재는 여시재의 초대원장이었고, 이종원은 지방선거에서 이광재에 몰빵했고, 조정훈은 김건희 특검을 반대했고, 이종원은 <더 탐사>를 공격합니다. 

그저 팩트의 나열일 뿐이지만 대충 퍼즐조각을 맞추고 봐도 큰 그림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납니다. 이 모든 사건들이 단지 우연일까요? 민주당의 흑역사에는 언제나 <여시재>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치에 우연은 없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민주당 흑역사의 퍼즐조각을 맞춰 보려고 합니다 <블랙하우스>에서 시작된 블랙히스토리를 정리하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작업이지만  '새로운 민주당'으로 가는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중요한 작업을 미루고 있던 제게 투지와 의욕을 불어넣어준 <시사타파> 이종원 대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 합니다.

추신

<시사타파>가 내부총질을 중단하면 블랙히스토리 연재도 중단하겠습니다. '갈라치기'라는 의견도 있는데 먼저 도발한 것은 저들입니다.

5DD49E90-D52F-4EE4-AE23-7F55AC50C902.jpeg

LGTWINS V4 ⚾️🦖🥊

댓글 18

댓글쓰기
  • 2022.09.09 16:00
    베스트

    몰빵론의 폐해가 여기저기서 튀어 나옴니다

  • 삼청동주민 작성자
    2022.09.09 16:37
    베스트
    @caruso1978
  • 2022.09.09 16:03
    베스트

    조국 딸의 중학교 일기장까지 뒤져서 압류해가는 검찰을 보면서  '윤석렬을 믿는다' 고? '윤석렬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이라고?  니들이 사람 ㅅㅐ키들이냐?  니들 기준에 맞으면 어떤 짓을 해도 이해할 수 이다 라는거냐?   딱  지지자들이랑 성향이 똑같네  

  • 2022.09.09 16:03
    베스트

    김어준이 윤석열 총장임명때 옹호한건 씻을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지요. 근데 그럼 그때 김어준만 윤석열 옹호했습니까. 사실 이동형을 제외한 모든 진보진영이 윤석열 찬양했잖아요! 그럼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거지요 그리고 윤석열이 본색을 드러낸 그이후가 중요한거 아닌가요? 주진우 같은 사람이야 입닫고 있었지만 김어준은 앞장서서 윤석열 비판하고 싸웠지않습니까? 윤석열을 못알아본 책임으로 퇴출되어야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을 시작으로 김엄마까지 살아남을 사람이 누가 있나요? 물론 그에대한 사과와 반성이 없다는건 저도 아쉽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도 김어준은 진보의 소중한 스피커 입니다. 

  • 2022.09.09 17:05
    베스트
    @살라스98 윤석렬을 검찰 총장에 임명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죠 큰 문제가 생겼잖아요 비리가 크고 인사권자인 대통령 앞에서 검찰권을 남용해서 조국을 도륙하고 있잖아요 그 와중에 문재인과 김어준이 보여준 행태와 대응을 비판하는 거잖아요
  • 2022.09.09 17:11
    베스트
    @이미도른자 네? 조국사태 때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싸운게 김어준 아닌가요? 문재인이야 원칙주의자라 이리저리 눈치본다고 윤석열 경질 못시킨걸 비판할수 있어도 김어준이 조국에 대해 무슨 대응을 잘못했는데요?
  • 2022.09.09 19:35
    베스트
    @살라스98

    뉴스공장이랑 다스뵈이다 안보심? 말씀하는걸 보니까 님보다 내가 더 김어준 팬인거 같네요 지금은 아니지만

  • 2022.09.09 21:49
    베스트
    @이미도른자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고 계시는건지 모르겠네요 몰빵론 이후로는 실망해서 거의 안보지만 조국사태때는 뉴공 다스뵈이더 열혈청취자 였습니다. 조국문제에 대해서 김어준이 뭘 어떻게 잘못했는지 설명을 좀 해주세요. 김어준이 똥파리 낙엽계 의원들을 일정부분 실드쳐준 부분은 백번 저도 인정하지만 조국사태때 김어준이 어떤 잘못된 행태와 대응을 했는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 2022.09.10 06:25
    베스트
    @살라스98 유튭 찾아보시면 잘 나와있습니다 조국 수사 시작 시점부터 다시 들어보세요 대선 무렵에도 중요한 증언 몇번 있으니까 그 부분들어보시고요
  • 2022.09.10 07:57
    베스트
    @이미도른자 간단하게 요약안되나요? 조국 수사시작부터 윤석열과 검찰 비판한걸로 아는데 아님 링크라도 보내주세요 들어가서 진짜 그런지 보게요
  • 2022.09.10 08:41
    베스트
    @살라스98 글쎄요 찾아보는게 어려울까요? 조국 사태기간 동안 그 소재를 안다룬 적이 별로 없으니까 님이 찾아보세요~~ 제가 그걸 편집까지 해서 보여달라고요? ㅋㅋㅋ 정말 저한테 부탁하실거면~~ 설득력있게 A4 10장 분량으로 요청서를 작성해서 보여주세요
  • 2022.09.10 11:54
    베스트
    @이미도른자 알릴레오 43회 다시 보고 왔습니다. 여기서 김어준이 아직까지 윤석열을 일정부분 옹호한 것 인정합니다. 되돌아보면 다 말도안되는 소리고 삽질인것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얘기하고 싶은건 정확하게 어느시점 부터였는지는 모르나 김어준도 어느시점 부터는 윤석열 옹호 스탠스를 완전히 버리고 지금까지 일관적으로 윤석열을 비판해 왔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로 김어준의 자신의 실수를 쉽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사람이 아닌것은 맞고 그부분은 저도 아쉽습니다. 내가 그때 윤석열을 완전 잘못봤다 실수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하면 좋겠지만 그럴 사람은 아닌거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제 의견은 김어준이 처음에는 윤석열을 옹호한것 맞다 하지만 어느시점 부터는 윤석열이 확실히 본색을 드러내자 스탠스를 바꾸어 윤석열을 비판했다 그러므로 김어준이 초반의 실수는 있었으나 윤석열 비호세력으로 볼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윤석열을 옹호하는 사람이 대선때 위험부담 무릅쓰고 쥴리 목격자들까지 방송 출연시킨다는건 말이 안되는 얘기아닙니까
  • 2022.09.10 13:01
    베스트
    @살라스98

    아뇨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김어준씨는 알릴레오 뿐만이 아니고 조국 사태 시작부터 압수수색부터 구속영장 그 이후로 조국의 혐의 내용에 별거 없음을 지지자들이 인지하고 반발이 거세질 무렵까지 윤석렬을 충정을 변호하고 검찰의 특수성 운운하면서 수사권 남용을 지지자들에게 이해시켰습니다 제가 분명히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잘 들어보면 조국의 편을 들지만 윤석렬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검찰의 수사를 비판하죠 검찰의 수사가 가혹하다거나 너무하다고 비판하지 윤석렬에 대해 비난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리고 대선전에서 윤석렬 과 김건희 관련 제보들이 나올때가 있습니다 몇개 안되니까 찾아보세요 그 제보자들 나온 인터뷰 잘 들어보세요 그 귀중한 인터뷰시간동안 제보의 내용이나 중요성에 대해서 논하기보다 그 제보의 근거 출처에 대해서 집요하게 캐 묻습니다 듣다보면...제보자를 보호해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정도입니다 심지어 윤석렬을 위해서 제보자를 식별해주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모르죠 제가 과대해석 한다고 볼 수도 있을까요?  저는 아침마다 즐겨듣던 방송이다보니 매우 의아하고 답답한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대선기간 중 그 수많은 윤석렬에 대한 추문들이 뉴스로 올라올때 이건 중요하고 이건 중요하지 않고 하면서 평가하듯이 가지를 치더군요...근데 그 가지치기하는 기준이 뭔지 정말  의문이 들때가 많았어요 수긍이 가지 않았다는 거죠...암튼  궁금하면 찾아보세요 찾아보세요 그정도 성의는 있어야죠

  • 2022.09.10 13:34
    베스트
    @이미도른자 네 알겠습니디 좀더 찾아보겠습니다
  • 도봉산대첩
    2022.09.09 17:07
    베스트
    삭제된 댓글입니다.
  • 2022.09.09 17:23
    베스트

    이작가가 지나가듯 하는 얘기속에 신호를 

    보내는게 많죠

    자기도 나이들면 감  떨어지고 이바닥을 떠나야 한다는둥

    이제 김어준은 내리막 선상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실수할수 있고 잘못된 판단을 할수 있으나

    큰스피커로서 사과나 반성 따위는 개나 줘버려 따위의

    스탠스라니~~

    본인의 위치나 영향력을 누구보다 본인이 잘알고 있을텐데도...

    지금 우리의 비판도 소란스러움도 조금있으면

    다 지나가고 모든게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건강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 2022.09.09 17:50
    베스트

     와우 와우 와우 지금의 대한민국의 상황 작품이 저들이였군 젠장

  • 2022.09.09 18:08
    베스트

    진짜 줏대없는 것들은 쳐다도 보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