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강진구를 손절하라>

강진구의 고질적 문제는 확증편향이다. 생사람 잡는 경우는 이 뿐이 아니다. (관련 열린공감TV 기자수첩 댓글에 첨부한다.) 그런데 여기에 강진구를 무한 추종하는 정신나간 광신도까지 존재해 그의 기를 세운다면? 사태는 더욱 악화될 뿐이다. 

민주당 정치인에게 요청한다. 강진구는 과감히 손절하라. 그가 제기한 의제 중 쓸만한 것이 있으면 내부 전문인에게 1차 검증을 의뢰하라. 청담동 술자리를 검증없이 법사위로 가져와 결과적으로 정치적 손실을 입은 김의겸 의원 사례를 못 봤는가? 

장시호 녹취록의 핵심은 검사와의 불륜인데, 이 녹취록을 일찌감치 입수했고 녹취록의 진위를 파악하던 어떤 기자(KPI뉴스 전혁수 기자)는 장시호 발언에 상당 부분 거짓말이 있고, 장시호로부터 마침내 그 검사와 "깊은 관계는 아니다"라는 답을 들었다. 해당 검사는 강진구 등을 민형사상 고소했으니 그도 불륜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 보는 게 합리적이겠지. 불륜과 관련해 두 사람의 은밀한 밀회를 직접 증거로 입증못한다면, 장시호가 제3자와 가진 통화만을 근거로 불륜을 기정사실화한 강진구 일당은 위태로워진다.

게다가 검사가 부인하고 증언자인 장시호가 나중에 말 뒤집은 이 사건은 결국 윤석열 한동훈이 부인하고 증언자인 첼리스트가 나중에 말 뒤집은 청담동 술자리와 많이 닮아 있다. 움직일 수 없는 복수의 증언 증거를 확보 못했다면 같은 과오를 두 번 범하게 되는 것이다.

강진구는 이제 장시호의 입만 바라보고, 장시호 주변부를 털 것인가? 첼리스트에게 그랬듯.

상식적 이성적 안목을 가진 민주시민도 이 사안과 관련해 일단, 재판 과정을 지켜보며 객관적인 증거만 갖고 판단하기 바란다. 전혁수 기자는 지난해 가을에 녹취록 입수했지만 보도를 미뤄왔다. 그가 뉴탐사만큼 용기가 없어서겠나? 진실 여부를 녹취록만으로 규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청담동 술자리 때도 그랬지만 나는 아무것도 예단하지 않았다. 이 역시 그러하다. (이미 뉴스버스나 KPI뉴스가 제기한 의혹은 충분히 규명할 가치가 있다. 이 검사가 장시호와 가진 카카오톡 대화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래서 진상규명의 시간을 기다리겠다.

추가 증언이 없어서 부동산관계인으로 신분을 속이고 첼리스트에게 접근해 유리한 답을 끌어내려 했던 강진구 일당이 혹시 이번에도 그렇게 나올지, 그렇다면 그 끔찍한 상황으로 인해 민주진영은 어떤 비용을 치러야 할지 상상만해도 등골이 오싹하다. 진지전 모드로 변환해 임기를 다 채우려는 윤석열에게 이들이 큰 선물을 주는 셈이 된다면, 그래도 뉴탐사는 민주진영의 유일무이한 대안언론인가?

전혁수 기자의 코멘트를 마지막으로 덧붙인다. 윤석열을 타도해야 하는 건 시대적 숙제지만, 촉이 없는 엉뚱한 화살을 쏘면 안 된다. 부숴질 방패를 앞세우면 안 된다.

“저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내용이 많았지만, 검증할 수 없는 내용을 진실로 믿을만한 수준의 취재 과정 없이 장시호 씨의 입에만 기대어 보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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