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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2.09.14 13:02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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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374144

예전부터 보복운전이 계속 사회 이슈화되고 있는데...차들이 많고 밀리는 도로에서 운전하다 보면, 매너로 똘똘뭉친 신사숙녀들도 입에서 욕이 절로 튀어나오는 걸 본다. 보복운전 또한 그러하다.  차 안에 타고 운전하다 보면 서로 갑질을 해 대니, 보복운전이 드러나게 된다. 그런 면에서, 자동차(주차시비 또한)가 얼마나 인간성을 황폐화시키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서로 양보운전이나 방어운전을 하면 좋은데, 양보하면 손해볼까 봐, 얌체 같이 운전하는 게 얄미워 양보하길 꺼리게 된다. 상호간 운전예절이 전무한 도로의 정글에서 양보운전과 방어운전에 서로 익숙하지 않다 보니 발생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양보를 해 주었으면 감사의 표시로 비상등을 꼭 켜 주어 감사표시를 하고, 자신의 부주의로 상대방 차량에 위험을 초래했으면 즉시 비상들을 켜줘 미안하다는 사인과 손짓으로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 설사 그걸 인지 못했다면 상대방의 삿대질에 미안하다는 표시를 하면 그만인데, 그것에 기분이 나빠 생까면 상대방은 더욱 열이 뻗쳐 죽기살기로 보복할려고 한다.

 

어차피 상대방은 기분이 나쁘고 그에 화가 난 나머지, 운전대를 잡고 있는 자신도 모르게 보복운전을 하게 된다. 서로 역지사지의 태도로 운전하는 세상이라면 얼마나 좋으련만. 빠르게 움직이라고 자동차가 생겼는데 그걸 바라는 게 욕심일 듯하다.

 

+

 

만약 자동차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면 노동자들의 집단 파업이나 시위는 더 효과적일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는 자동차의 물결 속에서 인간 조건의 제반 문제들이 점점 기계-속-이기에 무력해지고 있다는 것을 언제나 새삼 깨닫는다. 그 밀리는 체증 속에서 운전자나 승객들은 분명 그것(노동자들의 파업)의 정당함을 떠나 자신들의 편의가 그들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연스레 자본주의의 발달 속에서 문명의 이기는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인간을 편리함으로 길들이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인간 본연의 휴머니즘은 기계-속-이기나 문명의 이기에 종속당하기 십상일 것이다. 

 

인간은 문명의 이기에 밝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과 기술의 이기나, 문명의 이기에서 파생되는 물질에 종속되어, 그것이 없으면 이제 더 이상 인간이 살 수 없는 생활구조의 패턴에 익숙해졌다. 그렇기에 물질(문명)적 제반 조건에 대해 성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지, 형식(허위)에 지나지 않는 반성만 속절없이 이야기할 뿐이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의 생활 패턴에 보편화되어 있는 자동차를 한 번 보자(일상 영역에서, 기술문명의 극단적인 예). 자동차와 인간의 역학 관계에서, 역시 기계주의 이기(편의)성이 자동차로 인해 발생되는 폐해를 무마시켜, 자동차가 인간 관계와 인간 본연의 휴머니즘에 미치는 거대한 폐해점을 유명무실하게 만든다. 

 

그건 인간 스스로가 무지해서 그런 게 아니라, 자동차로 인한 편리함에서 오는 이기가 모든 것(인간 본연의 휴머니즘)을 무화시키는 기계-속-편이에 인간 스스로 맹목적으로 매혹당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인간의 역사는, 기술문명-이기성에 무차별적으로 매혹당하는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런 매혹적인 문명의 이기에 맞서는 방법으로는 역시, 제 2의 러다이트 운동이 전개되지 않는 이상 요원한 문제이다. 그래서 인간 대 문명기의 대립은 인식 주체와 대상(물질) 간에 소외를 발생시키고 있다.

 

https://youtu.be/eq-yoorI7lo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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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14 13:11
    베스트

    콘크리트 30프로 있듯이 그냥 그런 성향의 사람들이 있는 것 아닐까요?

  • 이지튀르 작성자
    2022.09.14 13:14
    베스트
    @희동과길동 긍디, 제 지인들 중에서도 이 사람은 평상시에 참 온순하고 예의바른 사람인데 운전대 잡고서 운전하다가 상대방 운전자가 뭔가 잘못하면 욕부터 내뱉더라구요...ㅋㅋ
  • 2022.09.14 13:17
    베스트
    @이지튀르

    그런 사람들 꽤 있죠. 운전대만 잡으면 헐크가 되어버림. ㅋ

  • 2022.09.14 13:20
    베스트

    차 밖에서 생활하던 사람은 차 안에 들어가는 순간 나와 타인에 대한 대인관계 의식이 사라지고,

    차와 차라는 대상관계로 인식변화를 한다.

    나와 타인 즉 우리라는 의식이 사라지기 때문에

    흥분, 화, 분노, 모멸감, 무시와 같은 부정적인 무의식의 본능이 꿈틀거린다 -보복운전 심리학

  • 이지튀르 작성자
    2022.09.14 13:44
    베스트
    @작두굥작 탁월한 식견 같습니다...ㅎㅎ
  • 2022.09.14 13:47
    베스트
    @이지튀르 심리학에 쓰여있는거 가져다 복붙한겁니다
  • 이지튀르 작성자
    2022.09.14 13:51
    베스트
    @작두굥작

    보복운전의 심리학이라고 쓰여 있길래 그런 줄 알았으니 심려치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