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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3.05.28 11:41
47
2
https://itssa.co.kr/4138919

화면 캡처 2023-05-28 113935.png

 

  • 오늘의 투구내용

1회: 15구

2회: 10구

3회: 22구

4회: 17구

5회: 19구

포심 패스트볼 26개(91.7마일, 2,369회)

슬라이더 37개(87.6마일, 2,510회)

커브볼 18개(74.2마일, 2,301회)

체인지업 2개(86.3마일, 1,868회)

5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

 

화면 캡처 2023-05-28 114018.png

 

오늘 탬파베이 레이스에서는 커쇼를 상대로 타선을 죄다 우타자로 도배했다. 커쇼가 반대손(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꺾이는 공을 던지지 못하기 때문에 우타자가 커쇼를 상대하는게 더 편할 것이라는 판단이 섰던 모양이다. 그래도 OPS 0.9를 넘기고 있는 조시 로우를 빼고 OPS 0.663인 마누엘 마고를 넣었다는건 신기할 따름이다. 그렇다고 로우가 좌완투수를 상대로 못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우투수 상대 OPS .976, 좌투수 상대 OPS .922).

화면 캡처 2023-05-28 114032.png

 

확실히 커쇼는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벗어나게 공을 많이 던졌다. 포심과 비슷한 속도로 체인지업처럼 날카롭게 꺾여나가서 타자들의 헛스윙을 제대로 유도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문제는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꺾이지 못하고 스트라이크존에 남아있을 때에 피안타를 많이 맞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커쇼가 올시즌 슬라이더를 우타자 상대로 소심하게 던졌냐, 그건 또 아니다.

 

화면 캡처 2023-05-28 114044.png

 

커쇼는 좌타자가 나오든 우타자가 나오든 상관없이 일관적으로 슬라이더의 탄착군이 일정했다. 어짜피 커쇼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가진 무기가 포심과 슬라이더, 그리고 커브밖에 없고 구위가 전성기에 비해 낮아진 현재로서는 포심과 슬라이더간의 터널링을 최대한 활용한 볼배합과 제구를 통해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것만이 경쟁력을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활용해줄 수 있는 전담 포수를 커쇼는 늘 원해왔던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 포수는 누구?! 바로 윌 스미스.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커쇼는 반스와의 호흡은 너무나 좋았던 반면 스미스와의 호흡은 정말 악몽이다. 오늘 경기를 포함해서 커쇼가 윌 스미스와 배터리를 이룰 때의 평균자책점은 커쇼와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ERA 6.52다. 볼넷 개수도 반스와는 43이닝 4볼넷인 반면 스미스와는 19.1이닝 12볼넷이다. 스미스가 커쇼를 좀처럼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커쇼도 스미스의 볼배합이 미덥지 못한다. 문제는 커쇼가 다저스에 있는 기간동안 다저스의 주전포수는 단연 윌 스미스라는 것이다. 벌써부터 다저스가 연장계약으로 눌러앉히라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스미스는 커쇼를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과는 배터리 호흡이 너무나 좋다. 어떻게 보면 커쇼 하나 때문에 반스를 연장계약으로 눌러앉힌 것이기 때문에 반스의 타격능력이 최악을 달리고 있는 올 시즌에는 커쇼가 스미스와 배터리를 이루는 경기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강팀과의 승부에서 타선 하나의 퀄리티가 중요해질 때에는 팀 입장에서 타선 구멍으로 인한 득점손실이 커쇼가 스미스와 호흡을 맞춰 헌납할 실점보다 더 크다고 본 것이다. 어쩌겠는가. 커쇼는 세부스탯이 망가졌지만 팀은 승리를 챙기지 않았는가.

그렇다 하더라도 오늘 커쇼가 아예 못던진 것도 아니다. 실점을 내준 두 개의 공 중 하나는 패스트볼 실투(투런 홈런)였고, 나머지 하나는 커쇼가 슬라이더 안타를 많이 맞은 저 구역에 들어온 슬라이더 하나(2타점 적시타)였다. 그 외에는 행잉 슬라이더 하나와 몸쪽으로 제구한 패스트볼 2개와 슬라이더 1개였고, 하드히트로 맞은 타구 2개가 수비의 도움으로 아웃이 되면서 커쇼의 실점이 줄어들기도 했다. 그리고 커쇼가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잘 극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전에 비해 회복이 된 모습이다. 결국 커쇼는 올 시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는 것이다. 메이와 우리아스가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이탈한 가운데 다저스에게 커쇼는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현재 메이저에 데뷔한 스톤과 밀러에게도 가장 좋은 투수선배로서 노하우도 전수해줄 수 있고, 여러모로 이번 시즌 커쇼의 존재는 크다고 할 수밖에 없겠다.

다음 등판 일정은 양키스와의 홈경기가 될 것이 유력하다. 그리고 상대 투수는 오늘 경기를 치른 루이스 세베리노가 될 전망이다(오늘 파드레스 상대 6.2이닝 1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실점(1자책점)). 알동팀 상대로 2연전을 치르게 된 커쇼인데 과연 로버츠는 그 경기에서도 커쇼에게 스미스를 붙여줄지, 또한 저지가 돌아오고 나서 기세가 좋아진 양키스를 상대로 커쇼가 양키스 타선(어제까지 OPS+ 99)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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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8 11:53
    베스트

    역시 정성글 춫! 잘모르지만 꼼꼼 읽었심더 ~~

  • 2023.05.28 11:56
    베스트
    @미썸 감사합니다!
  • 2023.05.28 12:00
    베스트
    @길도르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