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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3.05.25 18:55
77
2
https://itssa.co.kr/4103241
  • 경기결과(2승 1패)

5/22: 다저스 8 : 6 브레이브스

5/23: 다저스 8 : 1 브레이브스

5/24: 다저스 3 : 4 브레이브스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넘어서야 하는 팀인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2승 1패의 위닝시리즈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나오는 선발투수들이 전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는 3대장이라 굉장히 불안했지만 다저스가 방망이로 상대 선발들을 괴롭히면서 모든 선발들에게 선발승을 내주지 않았고, 특히나 유망주들이 선발로 나선 1,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차지하면서 다저스의 선발유망주들에게 귀중한 경험치를 안겨주었다. 만일 유망주들이 던진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면 그들이 느꼈을 책임감의 무게가 컸을텐데 이를 타자들이 많이 덜어준 느낌이다. 다저스 내 1순위 선발투수 유망주 바비 밀러는 데뷔전에서 승리를 기록했는데 다저스 신인이 첫 선발등판에서 선발승을 따낸 것은 2016년 호세 데 레온 이후 약 7년만에 나온 기록이다. 다만 이번 시리즈에서도 6이닝을 소화해준 선발은 나오지 않아서 휴식일 없이 11경기 연속 선발 6이닝 실패라는 2000년대 이후 최장 불명예 기록을 작성했다. 이 기록은 선발투수들의 투구수를 줄이고 있는 21세기 야구의 기조를 봤을 때에 향후 갱신될 가능성이 꽤나 크다.

  • "데뷔하자마자 승리!" 2000년대 다저스 선발 데뷔전 승리 기록(*표시: NPB 경력자들)

2002년 4월 6일 - 이시이 가즈히사(5.2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0실점)*

2003년 9월 9일 - 에드윈 잭슨(6이닝 4피안타 0볼넷 4탈삼진 1실점)

2008년 4월 4일 - 구로다 히로키(7이닝 3피안타 0볼넷 4탈삼진 1실점)*

2011년 8월 6일 - 네이선 이볼디(5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2016년 4월 6일 - 마에다 켄타(6이닝 5피안타 0볼넷 4탈삼진 0실점)*

2016년 9월 4일 - 호세 데 레온(6이닝 5피안타 0볼넷 9탈삼진 4실점)

2023년 5월 23일 - 바비 밀러(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 2000년대 이후 최장 기간 선발 6이닝 투구 실패 기록(휴식일 없는 기록)

11경기: 2023년 5월 14~24일

9경기: 2019년 4월 5~13일

8경기: 2016년 8월 2~9일 / 2019년 8월 28~9월 4일

7경기: 2014년 9월 15~21일

  • 투수 성적(현재까지 통산 결과)(*: 좌완)

화면 캡처 2023-05-25 185244.jpg

 

역시 되는 투수의 기본조건은 "플러스 이상의 패스트볼"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시리즈였다. 패스트볼 평가점수 70점을 자랑하는 바비 밀러가 평균 99마일이 넘는 포심을 기본 베이스로 해서 5이닝 1실점이라는 쾌조의 스타트를, 그것도 내셔널리그 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인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원정에서 기록한 것이다. 반면 패스트볼 평가점수가 55점에 불과한 개빈 스톤은 그나마 플러스급 무기였던 체인지업이 공략당하면서 4이닝 5실점에 머물렀다. 작년에 다저스에서 잠깐 뛰었던 토미 케인리만큼 체인지업을 패스트볼보다 많이 던지진 않지만 전체 투구의 40% 가까이를 던지면서도 좀처럼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대개 패스트볼-체인지업-슬라이더를 가진 투수들은 패스트볼을 기반으로 같은 손 타자들에게는 슬라이더, 다른 손 타자들에게는 체인지업을 주로 섞어준다. 랜디 존슨처럼 "백 풋 슬라이더"가 가능하지 않으면 왠만하면 타자의 방망이를 이끌어내는 용도로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방향으로 슬라이더를 던지기 마련이고 체인지업은 각이 크면 변화구처럼 이용하고 각이 작을 시에는 패스트볼과의 속도 및 궤적차이를 이용해 헛스윙 혹은 빗맞은 땅볼을 유도해낸다. 개빈 스톤의 문제는 바로 기반이 되어줘야 하는 패스트볼의 위력이 좋지 못하다는 데에 있다. 평균 패스트볼에 비해서 밋밋하게 들어오는 패스트볼의 경우에는 타자들의 방망이를 구위로 찍어누를 수가 없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패스트볼을 던지기가 쉽지 않게 된다. 스톤의 패스트볼은 피안타율 .462, 피장타율 .615를 기록할 정도로 타자들에게 먹잇감이 되고 있다. 그렇다고 슬라이더도 위력이 좋지 못하고, 결국 체인지업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체인지업을 패스트볼처럼 던지려니 자연스럽게 실투가 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고 결국 장타를 허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히트맵을 보면 도리어 포심을 체인지업처럼 던지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화면 캡처 2023-05-25 185301.jpg

 

밀러의 히트맵은 너무나 단순하고 명료하다. 주무기인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찔러넣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싱커를 경계선에 붙여주고 있으면서 커브는 간간히 타이밍을 뺏는 용도로 던져주는, 말그대로 효과가 없을 리가 없는 안정된 모습이다. 물론 밀러의 포심이 완벽하지는 못해서 평균 타구속도 103.4마일, 피안타율 .429를 기록하고 있지만 구속과 구위로 밀어붙여주니 나머지 구종들의 위력이 살아나는 것이다. 상대가 브레이브스 타선임을 감안하자.

  • 개빈 스톤의 현재까지의 투구 내용

포심 78구(93.5마일, 2,123회)

체인지업 60구(85.6마일, 1,505회)

슬라이더 18구(86.0마일, 2,174회)

  • 바비 밀러의 투구 내용

포심 29구(99.6마일, 2,320회)

싱커 7구(99.2마일, 2,303회)

슬라이더 25구(88.5마일, 2,506회)

체인지업 23구(88.4마일, 2,227회)

커브 11구(82.1마일, 2,790회)

우리아스가 15일, 메이가 6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가운데 다저스는 그간 비축해놨던 가용 가능한 선발 뎁스를 모두 가용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적어도 우리아스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스톤과 밀러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야만 한다. 우리아스가 복귀하게 되면 스톤을 로테이션에 남기고 밀러를 마이너로 내릴 전망이라고 한다. 그래도 이미 서비스타임 시계는 켜졌고, 밀러를 웨이버 공시하지 않는 한 40인 로스터에서 뺄 수 없는만큼 고칠 점이 많은 스톤보다는 밀러를 남겨놔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지만 밀러가 어깨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온전히 뛰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갓 데뷔한 선수에게 너무나 큰 짐을 지우고 싶지 않은 모양새다.

그리고 불펜들에게 희소식이 있으니 드디어 휴식일이 찾아왔다는 것이다. 13연전에서 무려 11경기 연속으로 불펜을 많이 소모시켜야 했던 강행군에서 주축 불펜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만 해도 감사할 정도였다. 그나마 중간중간 딜런 코비와 타일러 시어가 도와준 게 컸다. 딜런 코비는 최근 필리스로 가서 5이닝을 잘 던졌더랬다. 11경기 동안 불펜들은 총 53.1이닝을 막아주면서 46피안타와 21볼넷을 내주면서 33실점(31자책점), ERA 5.23을 기록했다. 누가 잘했고 못했고를 떠나서 다저스를 못잡아먹어서 난리인 파드레스, 극강의 투수진을 보유한 트윈스, 다저스를 상대로 5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카디널스, 내셔널리그 부동의 강자 브레이브스까지 쉼없이 상대하면서, 그것도 선발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이 정도 버틴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자.

  • 타자 성적(현재까지 통산 결과)

화면 캡처 2023-05-25 185319.jpg

 

친정팀을 방문한 프리먼과 헤이워드가 관중들의 환대를 맹타로 보답해줬고(?), 제이디는 빨간색을 봐서 버프를 받았는지 3홈런을 때려냈다. 현재 다저스 타선은 50타수 이상을 소화한 타자들 중 OPS 0.8을 넘긴 타자가 총 7명이 있는데, 이는 무려 9명의 타자를 보유한 탬파베이 레이스에 이어 디백스와 함께 공동 2위다. 다만 슬래시라인의 분포를 봤을 때에는 디백스가 고르고 다저스가 극단적이긴 하다.

벌써부터 300홈런 시즌을 만들려고 하는 레이스(홈런 97개)에 이어 다저스가 82개의 홈런으로 2위에 올라있고, 그 뒤를 브레이브스가 80개로 뒤쫗고 있다. OPS는 레이스가 혼자서 0.8대를 찍고 있는 가운데 레인저스-브레이브스-카디널스-다저스-컵스 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다만 타율은 평균에도 못미치는 .236으로 23위를 하고 있는만큼 확실히 장타에 의존하고 있는 팀으로 GO/AO(땅볼/뜬공)이 0.81로 뜬공 비율이 가장 높다. 그리고 아직도 BAbip는 .270으로 27위에 머무르고 있어 평균으로 회귀하는 습성을 가진 BAbip 지표의 특성상 다저스의 타격지표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타자들이 현재까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현재 커리어 최전성기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는 루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5월 기세가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프리먼이 구리엘보다 1경기 더 긴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고(구리엘도 현재 1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중이다), 특히나 프리먼의 현재 타격페이스는 프리먼의 전성기 구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다저스 1년차 때에는 4개 홈런과 OPS .837에 머물렀으나(?), 2년차인 올해에는 9개의 홈런과 OPS .956을 기록하고 있다. 거기에 다시 홈런 페이스를 가속화한 베츠와 꾸준히 잘해주는 스미스와 함께 1~3번 핵타선을 맡아주면서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구리엘의 기세가 많이 꺾이지 않는다면 5월의 선수상을 타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가장 큰 상은 MVP이니만큼 다시 한번 30홈런-100타점-100득점 시즌을 만들어서 MVP에 도전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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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귀신같이 서부지구 5개 팀이 모두 패배를 기록한 가운데 유일하게 30승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6월 27일~7월 8일까지 올스타브레이크 직전 12연전을 제외하고는 일주일에 최소 1번의 휴식일을 가질 예정이기 때문에 지친 불펜들에게 최대한 휴식을 부여해서 다시금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12연전에 만나는 팀들 중 에인절스를 제외하고서는 5할승률 미만이거나 4월에 비해서 기세가 한참 꺾인 팀들이기 때문에 복귀하는 선발들과 경쟁력있는 타선의 힘으로 전반기를 무사히 보낼 수 있다면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다음 시리즈 선발이 예고된 가운데 탬파베이 레이스는 내일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 다음 시리즈의 예상 선발이 예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에이스 맥클라나한이 등판했고 내일 에플린이 등판예정이라 다저스를 상대할 선발들은 타지 브래들리를 제외하고는 오프너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크리스웰과 플레밍이 벌크가이로 등판). 다만 탬파베이가 오프너 하나는 기가 막히게 쓰는 팀인데다가 막강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상대 팀을 찍어누를 것이기 때문에 대혈전이 예상된다. 클레이튼 커쇼는 2019년 양키스와의 맞대결 이후 약 4년만에 알동 팀을 상대로 등판하게 된다(커쇼 통산 알동 상대 8경기, 54.1이닝, ERA 2.15, WHIP 0.79).

  •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3연전 선발 예고

5/26: 노아 신더가드 vs. (오프너?)

5/27: 클레이튼 커쇼 vs. (오프너?)

5/28: 개빈 스톤 vs. 타지 브래들리(예상)

 

p.s. 신더가드 상대로는 오프너 확정, 커쇼 상대로는 재활을 마친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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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5 19:11
    베스트

    삭제한 댓글입니다.

  • 2023.05.2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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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ethoven 간당간당 살아남고 있습니다. 못해도 백업으로 끝까지 살아남을 것으로 보이고 다저스에서 커리어 마감할거 아니면 더 잘해야겠죠. ㅋ
  • 2023.05.25 19:41
    베스트

    아 프리먼 ㅠㅠ 내셔널에선 애틀이 낭만이 있었는데 

    낭만=거지

  • 2023.05.2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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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오자 저도 프리먼이 애틀란타에 남을 줄 알았는데 팀이 먼저 팽할 줄은 몰랐습니다. 덕분에 다저스는 근래 최강의 1루수를 얻었고요.
  • 2023.05.2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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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도르킴 치퍼존스 이후 최고의 프랜차이즈를 걷어찬 바보들 ㅠㅠ
  • 2023.05.25 19:46
    베스트
    @부천오자 올슨이 그래도 잘하고 있으니 애틀란타 팬들은 올슨만 믿어야죠.
  • 2023.05.2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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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도르킴 그래도 프랜차이즈가 최고죠 ㅋㅋ
    스포츠는 낭만 아닙니까 ㅋㅋ
  • 2023.05.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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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오자 그렇죠! 원클럽맨은 신이 내려준 축복입니다!
  • 2023.05.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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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도르킴 커쇼 짱 ㅋㅋㅋ
    켐비피는 좀 아쉽긴했어요
    넘 못해서 안버리긴 머했으니
    근데 도대체 애틀은 프리먼 왜버린겨 어휴
    이해가 아직도 안대네
  • 2023.05.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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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오자 지금 팀과 장기계약을 맺은 수두룩한 애틀란타 선수들을 지켜보세요! 이들 중에서 원클럽맨 나오지 않겠습니까?! ㅋㅋ
  • 2023.05.25 19:54
    베스트
    @길도르킴 아쿠냐 주니어 믿어봐야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