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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3.05.08 18:54
107
4
https://itssa.co.kr/3853329
  • 경기결과(2승 1패)

5/5: 다저스 2 : 5 파드레스

5/6: 다저스 2 : 1 파드레스

5/7: 다저스 5 : 2 파드레스

다저스가 커쇼를 능욕한 파드레스를 응징해준 시리즈였다. 좋은 뜻으로 어떻게든 포장하려고 해도 다저스를 넘어서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 구설수에 오를만한 행동을 한 것도 아니고 단지 경기에서 패전을 기록했을 뿐인데 그런 식으로 자기들의 승리를 자찬했다라, 파드레스는 내게 애스트로스 다음으로 싫어하는 팀이 되었다. 다른 팀은 몰라도 파드레스는 항상 실패하고, 실패하고, 다시 그 옛날 호구잡히던 시절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란다.

 

화면 캡처 2023-05-08 185122.jpg

 

화면 캡처 2023-05-08 185137.jpg

 

  • 다저스의 대 파드레스 통산 성적 및 커쇼 사이영상 시즌부터의 상대 전적(올 시즌 제외)

통산 맞대결 성적: 509승 415패(승률 55.1%), OPS .710, ERA 3.10

2011년: 13승 5패

2012년: 11승 7패

2013년: 11승 8패

2014년: 12승 7패

2015년: 15승 5패

2016년: 11승 8패

2017년: 13승 6패

2018년: 14승 5패

2019년: 13승 6패

2020년: 6승 4패

2021년: 12승 7패

2022년: 14승 5패

** 토니 그윈 파드레스 활동시즌 제외 성적: 361승 248패(59.3%), OPS .723, ERA 2.94

  • 투수 성적(현재까지 통산 결과)(*: 좌완)

화면 캡처 2023-05-08 185152.jpg

 

개막 후 6경기 연속 6이닝 이상 피칭을 하면서 다시금 부활하나 싶었던 커쇼가 파드레스에게 일격을 맞았다. 그 이유는 다른게 아닌 커쇼의 피칭이 이전의 경기들과 달랐기 때문이다. 커쇼는 올 시즌, 공격적인 피칭으로 재미를 많이 봤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5경기에서 커쇼는 전체 공의 최소 65%의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고(스트라이크 존으로 공을 꽂아넣은게 아니라 상대 타자에게서 스트라이크 콜을 받은 공 개수),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던 날에도 64%의 스트라이크율을 기록할 정도로 타자와 승부를 즐겨했는데 이번 시리즈에서의 피칭에서는 올 시즌 최초로 스트라이크율이 60% 아래로 떨어졌다.

  • 올 시즌 커쇼의 투구수-스트라이크 콜 수

4월 1일: 76구-56개(74%)

4월 7일: 91구-58개(64%)

4월 12일: 100구-65개(65%)

4월 18일: 105구-81개(77%)

4월 23일: 90구-64개(71%)

4월 29일: 88구-68개(77%)

5월 5일: 94구-56개(59.6%)

화면 캡처 2023-05-08 185204.jpg

 

거기에 커쇼답지 않게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공을 많이 꽂아넣지도 못했다. 전체 94구 중에서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온 공은 겨우 39개. 물론 투수가 항상 제구가 좋을 수는 없고, 그때그때 노련미를 발휘하면서 실점을 최소화시키는게 에이스다. 게다가 상대가 전체적으로 타율이 침체중인 파드레스였으니 중심타자들만 잘 상대한다면 또다시 좋은 성적을 얻을 것으로 보였으나 커쇼의 계획을 망친 변수가 생겼으니, 첫째는 담당포수가 오스틴 반스가 아닌 윌 스미스였고, 둘째는 파드레스의 "미워하고 싶지만 미워할 수 없는 슈퍼스타" 타티스였다.

  • 커쇼와 20경기 이상 배터리를 이룬 포수간 성적 비교

A.J. 엘리스: 118경기, ERA 1.97

로드 바라하스: 26경기, ERA 2.08

야스마니 그랜달: 62경기, ERA 2.23

오스틴 반스: 76경기, ERA 2.72(2023시즌 5경기, ERA 1.69)

윌 스미스: 29경기, ERA 3.13(2023시즌 2경기, ERA 5.06)

러셀 마틴: 63경기, ERA 3.33

커쇼는 유난히 전담포수를 고집하는 투수다. 엘리스의 타팀 이적을 끝까지 반대했던게 커쇼였고, 엘리스가 떠나고 나서는 그랜달, 반스와 호흡을 잘 맞춰왔지만, 윌 스미스와 마틴과는 궁합이 그리 좋지 않았다. 마틴은 호흡을 맞춘 대부분이 사이영 시즌 이전(2008~2010년)이었고 그 때에는 커쇼도 성적이 비교적 좋지는 않았으니 이를 참작하더라도 윌 스미스는 커쇼와 호흡을 많이 맞추지도 않았으면서도 성적이 안좋다. 차라리 반스를 전담포수로 두고 스미스를 지명타자로 두면 어짜피 그 날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나왔던 페랄타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으니 반스가 더 잘했으면 잘했지 못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실점이 줄어든다면 커쇼가 이닝을 더 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도대체 스미스를 하필이면 부활가도를 달리고 있던 커쇼의 포수로 낙점했는지 감독이 원망스럽다.

  • 커쇼를 상대로 20타수를 기록한 타자들의 커쇼 상대 OPS 리더

1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 1.359

2위: 리키 윅스 - 1.185

3위: 앤써니 리조 - 1.119

4위: 크리스챤 워커 - 1.081

5위: 팻 버렐 - 0.960

  • 커쇼 상대 홈런을 가장 많이 친 선수는?

공동 1위: 크리스챤 워커, 놀란 아레나도 - 5개

공동 3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챨리 블랙먼 - 4개

공동 5위: 오스틴 슬레이터, 폴 골드슈미트, 앤써니 리조 등 7명 - 3개

그리고 커쇼에게 새로운 천적관계가 형성된 타티스의 존재가 또한 원망스럽다. 요즘 들어서 커쇼에게 굉장히 강한 워커와 타티스가 전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에서 뛰고 있으니 커쇼 입장에서 이들을 피해서 등판할 수도 없고, 참으로 갑갑할 것이다. 현재 32세인 워커나 한참 어린 타티스나 결국 커쇼가 다저스에 몸담고 있는 한 매 시즌 은퇴 전까지 지겹게 상대해야 할 선수들이다. 즉 커쇼가 좋은 피칭을 하기 위해서는 이 둘 앞에 장작을 쌓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커쇼도 부단히 노력했고, 타티스에게 3회에 홈런을 맞았지만 1실점에 불과했다. 그리고 다음 타티스를 상대할 때에도 최선을 다해 장작을 쌓지 않으려고 했다.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진 말이다.

 

화면 캡처 2023-05-08 185217.jpg

 

정확히 스트라이크 존에 걸친 포심 패스트볼을 심판이 볼로 판정하면서 그리샴을 주자로 내보낸 것이다. 아무리 제구가 흔들렸던 커쇼였지만 이 공은 누가 봐도 스트라이크였다. 결국 여기서 장작을 쌓아올렸고, 타티스에게 투런 홈런을 헌납하면서 어려움을 느낀 커쇼는 이후 경기를 어렵게 풀어냈고(3피안타 1볼넷 1실점),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다른 선발투수의 내용보다 커쇼의 내용을 길게 쓴건 내가 처음부터 경기를 집중해서 봤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커쇼의 팬이기도 해서 이 경기를 복기하니 다시 분노가 치밀어올라서 그렇다. 이해 바란다.

그럼에도 최근 부활에 성공한 다저스의 불펜진은 여전히 견고했다. 시리즈 전체에서 10.2이닝을 불펜이 소화해주면서 2실점만을 허용했다. 물론 볼넷을 8개나 허용한건 흠이지만 대신 피안타를 3개밖에 허용하지 않으면서 11출루만 허용, 시리즈 WHIP 1.03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작년에 111승을 기록한 원동력은 타선의 득점이 적더라도 이를 승리로 가져올 수 있게 만드는 투수들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윌 스미스의 복귀가 커쇼를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의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스미스가 복귀한 이후 포수를 본 6경기에서 커쇼와 호흡을 맞춘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승을 챙겼다.

  • 커쇼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투수들이 반기는 윌 스미스.

1) 훌리오 우리아스

윌 스미스: 4경기, ERA 1.90

오스틴 반스: 3경기, ERA 4.42

2) 더스틴 메이

윌 스미스: 4경기, ERA 1.11

오스틴 반스: 2경기, ERA 3.48

3) 노아 신더가드

윌 스미스: 3경기, ERA 5.87(?!?!)

오스틴 반스: 2경기, ERA 9.00(?!?!)

  • 타자 성적(현재까지 통산 결과)

화면 캡처 2023-05-08 185232.jpg

 

적어도 1, 3차전에서 난타전을 예상했었는데 특히나 다저스의 방망이가 조용했다. 파드레스의 선발진 3명을 상대로 17.2이닝 7피안타, 7볼넷으로 꽁꽁 묶이면서 5점밖에 얻어내지 못했다. 정말 파드레스는 다저스만 만나면 투혼이 생기나보다(그 투혼으로 저딴 영상을 만들어?). 이 와중에도 스넬에게는 패전을, 헤이더에게는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다저스가 선사하면서 쏠쏠하게 재미를 봤다.

데이터는 부정하지만 내 느낌상 올 시즌 휴식일을 겪은 후 다저스의 타선은 뭔가 침울해보인다. 뭔가 더 터질 것 같은 흐름이 자꾸 끊기는 느낌이다. 2할 중반을 노리던 먼시의 타율이 다시 2할 1푼대에 머물렀고, 바르가스도 다시 잠잠해졌다. 윌 스미스를 제외하고서 타율이 올라간 선수들은 전부 1안타만 때려도 타율이 올라갈 수 있는 선수들 뿐이었다. 다만 오늘 홈런을 친 아웃맨에 대해서는 칭찬해줘야 하는게 이번에 때린 홈런이 팀의 기대승률을 28.2%나 올린 귀중한 홈런으로 올 시즌 때려낸 8개의 홈런 중 기대승률을 가장 많이 올려준 홈런으로 기록되었다.

  • 올 시즌 아웃맨의 홈런 중 기대승률을 가장 높이 올린 홈런 순위

1위: 5월 7일, 10회초 2아웃 상황에서 때려낸 투런홈런(WPA 0.282)

2위: 4월 20일, 9회초 1아웃 상황에서 쏘아올린 그랜드슬램(WPA 0.268)

3위: 4월 8일, 1회초 2아웃에서 쏘아올린 투런홈런(WPA 0.146)

  • 올 시즌 다저스 타자들의 WAR 순위

1위: 맥스 먼시 - 1.4

공동 2위: 무키 베츠, 제임스 아웃맨 - 1.3

4위: 윌 스미스: 1.1

5위: 프레디 프리먼: 0.9

  • 올 시즌 메이저리그 신인 선수들 WAR 순위

1위: 옌니르 카노(BAL/AL/RP) - 1.5(!!!)

공동 2위: 제임스 아웃맨(LAD/NL/OF), 코빈 캐롤(ARI/NL/OF) - 1.3

4위: 요시다 마사타카(BOS/AL/OF) - 0.9

공동 5위: 앤써니 볼피(NYY/AL/SS), 브라이스 투랑(MIL/NL/INF), 헌터 브라운(HOU/AL/SP), 이안 해밀턴(NYY/AL/RP) -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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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챙기면서 지구1위 자리를 공고하게 지킬 수 있었다. 디백스가 내셔널스 3연전을 스윕하지 못하면서 다저스와 승차를 줄이지 못했다. 5월 들어서 성적이 좋은 자이언츠와 로키스가 5할 이상 팀을 상대로 각각 4승 2패, 5승 1패를 챙기면서 서부지구의 수준을 올려주고 있다. 4월까지 내셔널리그 최저승률지구라는 오명을 썼던 서부지구는 5월이 절반도 안지난 상황에서 다시 최고승률지구로 올라섰다. 내일부터 브루어스 3연전을 원정경기로 치르는 다저스는 하루 휴식일을 가진 후 파드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일 계획이다. 관건은 곤솔린의 컨디션이 얼마나 올라왔는지와 윌 스미스와 다시 호흡을 맞출 신더가드가 과연 호투를 펼치는가, 그리고 커쇼가 다음 경기에서 반스와 호흡을 맞출 것인가다.

  •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3연전 선발 예고

5/8: 토니 곤솔린 vs. 프레디 페랄타

5/9: 노아 신더가드 vs. 에릭 라우어

5/10: 클레이튼 커쇼 vs. 웨이드 마일리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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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08 19:05
    베스트

    먼가 느낌이 파드레스는 다져스는 신경도 안쓰는데 자기들만 라이벌이라고 호소하는 느낌임 ㅋㅋ

  • 2023.05.08 19:12
    베스트
    @부천오자 어떻게든 도발하면서 라이벌로 인정해달라 요구하고 있는데, 조만간 다저스 홈에서 만날 때 다시 한번 알려줘야죠. 파드레스는 다저스의 라이벌이 아니라는걸요.
  • 2023.05.08 19:15
    베스트

    잘 모르지만 정성글 완독 춫👍🏻👍🏻👍🏻👍🏻👍🏻👍🏻👍🏻

  • 2023.05.08 19:47
    베스트
    @미썸

    삭제한 댓글입니다.

  • 2023.05.08 19:50
    베스트
    @Beethoven 앗 제가 놏칬는가보네유 ~~ ㅜㅜㅜ
    토벤님 노래나 글은 다 챙기듣는디 ~~~
    근디 이리 말씸하시니 이상하게 기분이 좋농 ㅋㅋㅋ 뵨탠가 ㅋㅋㅋ
  • 2023.05.08 19:56
    베스트
    @미썸

    삭제한 댓글입니다.

  • 2023.05.08 20:08
    베스트
    @Beethoven 잘 몰라가 코끼리 다리 만지듯 ~~
    토벤님은 노래 하나도 아이고 여러개를 일관된 서사로 엮어 올리시니까 시간이 훨씬 마이 걸리실 거같아옝~~
    그려서 더 정성들여 읽어유 담엔 꼭챙기께예 💕💕
  • 2023.05.08 20:13
    베스트
    @미썸

    삭제한 댓글입니다.

  • 2023.05.08 20:15
    베스트
    @Beethoven 맘껏 좋아하시라요 ㅋㅋㅋ 지는 거짓말은 안허니께~~
    댓글요정이라니! 댓글돌이도 아이고ㅜㅜ 넘모 고마와예 ㅋㅋㅋ
  • 2023.05.08 20:17
    베스트
    @미썸

    삭제한 댓글입니다.

  • 2023.05.08 21:32
    베스트

    흐미 김형준 버금가는 분석기사입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파드레스는 항상 생각하지만 스타들이 모여도 품격이 떨어지는 팀인듯 합니다. 다저스는 수많은 스타들을 보내도 강팀이 위엄이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