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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3.04.25 01:09
86
5
https://itssa.co.kr/3671016
  • 경기결과(3승 1패)

4/20: 다저스 6 : 2 컵스

4/21: 다저스 0 : 13 컵스

4/22: 다저스 9 : 4 컵스

4/22: 다저스 7 : 3 컵스

정말 오랜만의 위닝시리즈고, 5할 승률 이상으로 복귀함과 동시에 지구 1위까지 차지했는데, 어째 좀 찝찝하긴 하다. 이유는 바로 22:22로 득점합계가 똑같기 때문이다. 예전같으면 득실차도, 특히 실점부문에서 다른 팀보다 더 우위를 차지했던 다저스였는데 지금은 벌써 100실점을 돌파한 팀이 되어버렸다(실점 메이저리그 공동 17위, 1위 탬파베이 레이스 61실점).

  • 투수 성적(현재까지 통산 결과)(*: 좌완)

화면 캡처 2023-04-25 010639.png

 

이번 시리즈에서는 (이긴 경기 한정해서)불펜이 꽤나 잘해준 경기였다. 퍼거슨이 메츠 시리즈를 건너뛰고 오랜만에 복귀해 두 경기에서 각각 승리와 홀드를 챙겼고, 잭슨의 마이너 강등 때 메이저로 올라온 좌완불펜 브룰은 4경기째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필립스가 출산휴가로 시리즈 전체를 결장했음에도 그라테롤이 2이닝 세이브를 올리고 베시아가 오랜만에 무피안타 홀드를 챙겼다. 빅포드도 어느새 ERA를 3.00까지 떨어뜨리는 활약. 다만 작년의 감동적인 세이브의 기억이 있는 리드는 2023년 메이저 복귀전에서 난타당하면서 결국 DFA가 되었고(아마 다시 마이너로 내려가지 않을까 싶다), 필립스의 휴가로 다시 메이저로 올라온 안드레 잭슨은 지난 시즌의 활약은 적은 표본으로 인한 것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모습.

선발은 앞의 두 게임에서 충격적인 모습. 그로브가 4회 연속안타를 맞고 햄스트링을 부여잡으면서 이탈, 우리아스는 생각치도 못했던 3.1이닝 5실점 패배를 당하면서 선발야구가 되지 않았지만 나머지 두 경기에서는 메이가 제구난조 속에서도 5.1이닝 2실점, 커쇼는 6이닝 3실점(1자책)의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4승을 챙기면서 내셔널리그 다승 선두에 올랐다.

 

화면 캡처 2023-04-25 010655.png

 

자, 만일 이름을 가리고 이 두 지표를 놓은 뒤에 "누가 더 구위로 윽박지르는 피칭을 할 것 같냐"고 물어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볼질이 적고 헛스윙이 많은 오른쪽을 택할 것이다. 오늘 평균 구속 90.7마일이 나온 커쇼는 평균 96.7마일을 기록한 메이보다 훨씬 더 위협적인 피칭을 선보인 것이다.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진 못하지만 내 나름대로 해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화면 캡처 2023-04-25 010706.png

 

우선 커쇼의 투구내용이다. 스트라이크존을 위아래 반으로 쪼갰을 때에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위치를 보자. 패스트볼은 철저하게 스트라이크존 상단으로, 슬라이더는 대부분 스트라이크존 밑으로 던지는 모습이다. 워낙 제구가 뛰어난 커쇼이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에 공을 던지는게 가능한데 게다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구속이 거의 비슷하다는 점은 슬라이더가 변화구가 아닌 오프스피드 피칭이 되기 때문에 타자 입장에서는 같은 구속으로 날라오는 공이 작대기로 날아올지 아래로 꺾일지 이지선다에 걸리게 된다. 거기에 70마일대의 커브가 타자의 구속감각을 흐트러놓으니 타자 입장에서는 죽을 맛일 것이다. 차라리 제구가 안되서 스트라이크와 볼이 확연하게 보이면 모를까 커쇼에게는 그게 기대가 안되니 힘든 승부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에 구속도 안나오는데 한가운데 직구를 꽂아넣는 배짱까지, 이게 커쇼가 던질때 항상 잘하는 이유다.

 

화면 캡처 2023-04-25 010722.png

 

메이는 최고구속 100마일의 포심과 거의 같은 구속의 오른쪽으로 휘는 싱커, 반대쪽으로 휘는 오프스피드 피칭 커터와 떨어뜨리는 변화구 커브를 가지고 타자들을 상대한다. 만일 제구가 잘 된다면 패스트볼을 기준으로 싱커는 패스트볼보다 살짝 우하단으로, 커터는 패스트볼보다 살짝 좌하단으로 형성되는게 맞고, 커브가 어러 방향으로 흩어지는 모양새가 나와줘야 한다. 실제로 잘 던진 최초의 두 경기에서는 패스트볼 기준으로 싱커와 커터가 잘 분포되어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최근의 등판에서는 난잡하다. 커터와 커브가 제구가 안된 모습이고 그나마 싱커가 제구가 잘되어서 11개의 스탠딩 스트라이크 콜을 얻어냈지만 헛스윙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는게 흠이다. 메이가 이번 시즌에는 1회 제구가 너무 안되는데, 현재까지 1회 성적이 5경기 2피안타 4볼넷, ERA 5.40이다. 4회 성적도 5이닝 5피안타 2볼넷, ERA 7.20인데 공교롭게 최근 경기에서 1회와 4회에 실점을 했다.

그리고 요즘 들어서 메이가 포심을 잘 던지지 않고 대신 싱커를 주로 던지고 있다. 이전 3경기에서는 포심을 30개 이상 꾸준히 던졌는데 메츠전과 컵스전에서 메이는 포심을 21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앞서 세 경기에서는 윌 스미스가 담당 포수였고, 메츠전은 오스틴 윈스, 컵스전은 오스틴 반스거 마스크를 썼다. 이게 바로 윌 스미스와 다른 포수간의 차이점인가?! 아니면 상대한 팀이 서부지구냐 아니냐의 차이인가?

  • 더스틴 메이의 "포수차이" 혹은 "지구차이"

윌 스미스와 서부지구: 3경기, 18.1이닝, 7피안타, 7볼넷, 12탈삼진, ERA 1.47, FIP 3.16

나머지 두 포수와 동,중부지구: 2경기, 11이닝, 10피안타, 3볼넷, 7탈삼진, ERA 5.73, FIP 4.60

  • 타자 성적(현재까지 통산 결과)

화면 캡처 2023-04-25 010749.png

 

베츠가 유격수 위치가 마음에 들었는지 타석에서의 활약이 좋다. 먼시와 아웃맨은 연이어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다저스의 타점을 담당해주고 있고, 마르티네즈도 슬래시스탯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장타를 생산해주는 모습이다. 다만 베츠가 외야수에서 내야수로 위치를 바꾼 후 외야수가 아웃맨을 제외하고는 모두 침체를 겪고 있다. 톰슨, 헤이워드, 페랄타 모두 타율이 2할 언저리에 머무르면서 유격수 고민이 베츠로 해결되나 싶었는데 다시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윌 스미스는 결장한 이후로 성적 변화 없이 조정 OPS(OPS+)가 계속 올라가는 신기한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다저스 타선은 아직도 좌완 투수에게 너무나 약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나 좌완 선발에게는 좌타자, 우타자 할 것 없이 모두가 타율이 안나오고 있다. 좌완 선발 상대 OPS도 톰슨과 테일러(?!)를 제외하고서는 나머지 주전 선수들이 다 0.8을 못넘기고 있다. 그나마 좌완 불펜까지 범위를 넓히면 아웃맨과 먼시, 프리먼같은 좌타자가 공략을 잘 해주고 있으나 우타자들은 테일러(?!?!)를 제외하고서는 모든 타자들이 OPS 7할을 못넘기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즉 상대 좌완 선발이 컨디션이 좋을 때에는 다저스 타자들이 맥을 못춘다는 소리로 다저스가 무득점 패배를 한 두 경기 모두 상대가 좌완 선발(알렉스 우드, 드류 스마일리)이었고 심지어 최근 무득점 패배는 좌완 드류 스마일리가 어처구니없는 내야 안타를 제외하면 7이닝 퍼펙트였다.

  • 다저스 타자들의 기묘한 상대성적

우완선발 상대: .253/.351/.500

좌완선발 상대: .170/.265/.362

  • 좌완투수 상대 좌우타자 성적

좌타자: .275/.383/.594

- 제임스 아웃맨: .308/.526/.615

- 프레디 프리먼: .308/.379/.654

- 맥스 먼시: .227/.320/.636

- 데이빗 페랄타: .400/.400/.400

- 제이슨 헤이워드: .000/.000/.000(?!?!)

우타자: .119/.226/.254

- 크리스 테일러: .200/.235/.800(?!?!)

- 무키 베츠: .200/.333/.350

- 오스틴 윈스: .200/.200/.400

- 트레이시 톰슨: .100/.217/.250

- 미겔 바르가스: .111/.273/.111

- 제이디 마르티네즈: .087/.214/.130

- 미겔 로하스: .100/.182/.100

- 오스틴 반스: .000/.111/.000

- 윌 스미스: .000/.000/.000(?!?!)

- 루크 윌리암스: .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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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위닝시리즈를 챙기면서 득실차로 디백스를 앞서는 공동 1위자리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서로 4경기를 치열하게 다툰 디백스와 파드레스가 각각 2승 2패를 나눠가지면서 결국 다저스가 1승을 이득보게 되었다. 자이언츠와 로키스는 동부지구 우승을 노리는 메츠와 필리스를 각각 만나서 자이언츠는 메츠와 2승 2패, 로키스는 필리스와 1승 3패의 성적표를 얻었다. 메츠 입장에서는 브레이브스가 4연패 늪에 빠졌기 때문에 지구 1위를 노릴 수 있었으나 2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면서 반경기 차를 뒤집지 못했고, 필리스는 1패 뒤 3연승으로 말린스를 뒤쫒는 4위를 달리고 있다.

  • 서부지구 4월 잔여일정

다저스: 파이어러츠 3연전(원정) - 카디널스 3연전(홈)

디백스: 로얄스 3연전(홈) - 로키스 3연전(원정)

파드레스: 컵스 3연전(원정) - 자이언츠 2연전(홈)

자이언츠: 카디널스 4연전(홈) - 파드레스 2연전(원정)

로키스: 가디언스 3연전(원정) - 디백스 3연전(홈)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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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25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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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모르는 내용이지만 정성글이라 춫!

  • 2023.04.25 01:32
    베스트
    @미썸 잘 모르시더라도 글 봐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
  • 2023.04.25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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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도르킴 이정도 수준의 글은 어디 지면에 실려야 할것같아요 ~~
    여기에만 있기에는 아깝네예 ^^
  • 2023.04.25 13:02
    베스트
    @미썸 아닙니다. 과찬이십니다.
  • 2023.04.2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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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도르킴 👍🏻👍🏻👍🏻
  • 2023.04.2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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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쇼가 제구력에 더 집중하면 오히려 과거보다 더 까다로운 투수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클리프 리가 커리어 후반기에 사이영 컨텐더로 올라선것도 제구력과 볼배합이었는데 많은 연구가 있었나 봅니다 

    많은 선수들이 떠오르네 구속보다 제구력에 집중하면서 성공한 글래민이나 제이미 모이어,클리프 리 등등 

  • 2023.04.2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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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루소 커쇼가 뛰어난 제구력을 가지지 못했다고 하면 지금까지 던지지도 못했겠죠. 다만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피홈런이 많아진걸 보면 구위는 황혼기에 접어든게 틀림없습니다. 커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구와 볼배합입니다! 벌랜더와 슈어져는 그 나이에 어떻게 구속과 구위가 여전한지... 대단합니다.
  • 2023.04.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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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글 매번 감사합니다.

  • 2023.04.2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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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최측근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