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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4 22:05  (수정 10.0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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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22902185

25시즌 144경기가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시즌 피날레...마지막 경기를 이길 수 있어서 그래도 다행입니다.

양 팀 모두 각자의 입장을 생각해야 하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9월 30일 오승환 은퇴식에서 상대팀으로 기아도 예우를 해줬다고 생각하고, 

삼성도 그에 보은을 해줬다고 감사히 여기겠습니다.

 

이번 시즌 힘들었네요. 

기대했던 성적을 이뤄내지 못한 거에 아쉬움이 큽니다. 

이번 시즌 리핏을 해야 했고, 그것이 당분간 상위 성적의 마지노선이라 생각했거든요.

26시즌부턴 팀 노후화와 젊은 선수들의 군문제가 달려 있어서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거라 봤기에 

 

뒤돌아 볼까요?

이번 시즌 변고점이 된 전반기 마지막 3연전과 후반기 시작 일정...

여기서 한화, 엘지, 롯데에게 연달아 쓸린 것이 뼈 아프죠.

6월의 함평즈로 잘 끌과 왔던 것. 많이 아쉬웠겠지만, 그 함평즈로 시즌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느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 함평즈들도 힘 빠진 게 분명히 보였으니깐요.

체력적인 문제도 보였고, 약점이 노출되며 공략 당한 점도 분명했어요.

함평즈들이 잘해준 것도 있지만 그 베이스에는 선발들의 안정적인 로테 소화와 호투, 그리고 불펜 정상화

베테랑들이 빠지며 젊은 선수들이 자리 차지하며, 타격은 소소했어도 수비에서 안정감을 가져다 준 점..

이게 주요했습니다. 6월 성적 좋았던 기간에 대량 득점으로 이긴 경기 드물어요. 몇 경기 안 됩니다.

대부분 타이트했어요. 그 타이트한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이 투수파트 정상화와 안정적인 수비

그리고 작전 및 짜내기였습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현종이와 영철이가 일찍이 털리며 투수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타이트한 상황에선 조상우와 정해영이 연달아 무너지며 지키질 못했습니다. 

후반기에서 전상현과 성영탁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은 제 몫을 못했어요.

특히 정해영과 조상우가 무너진 게 컸습니다.

10일 정도면 돌아올 줄 알았던 올러가 한 달 넘게 결장한 게 컸고, 전반기에 좋았던 김도현이...

후반기 로테에선 족족 털리며 이닝 소화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불펜 부하는 누적되어 가고, 이길 수 있었던 경기도 역전패 당하며 흐름을 완전 놓치고 말았어요.

흐름에 먹히니 분위기는 다운되고, 반등할 수 없을만큼의 데미지가 다가왔습니다.

후반기 일정에 맞춰 돌아온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선빈이는 타격에선 해줬지만, 수비에서 못해준 것이 컸고요, 

성범이는 공, 수 모두 말아먹었습니다.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 너무 못해줬어요. 

이 모습은 작년 시즌에도 이번 시즌에도 그러합니다. 

22시즌만 풀타임 소화했지, 23시즌은 58경기, 25시즌도 부상으로 빠진 기간 많았구요...

돌아왔다 하더라도 어느 하나 만족시켜주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의리가 영철이 빠진 자리 로테 맡아줬지만 기록에서 보여주듯이 형편 없었습니다.

여전한 제구 불안, 야구는 9명이 하거늘, 혼자 하는 듯한 투구...

볼질로 루즈해지는 투구, 야수들 힘들게 하는 투구, 그야말로 이기적인 투구를 했다 생각합니다.

본인의 의지는 아니겠죠. 허나 결과는 그러합니다. 

예전 리뷰에도 적었던 적이 있지만, 저는 의리에게 기대치가 없는 사람입니다.

어쩌다 고점 보여준 날이 좋기에 기대치가 생길 순 있지만, 그 고점을 보여준 날이 극히 드물어요.

반성도 많이 했음 좋겠고, 다음 시즌 준비 잘하기를 바랍니다.

 

김도영의 부상...영향이 크죠. 

한 편, 다른 생각도 들더군요. 이번 시즌 야수에서 리그 MVP 급 성적을 보여준 삼성의 디아즈와 KT 안현민...

클래식 수치도 뛰어나고, WAR로 보여지는 스탯도 훌륭합니다. 

그 선수들이 활약을 해줬어도 소속팀을 리그 1위로 만들지 못했어요.

이런 것을 보면, 야구는 팀 스포츠이다. 한 두명이 잘한다하여 모든 것을 이뤄낼 순 없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야구는 모든 게 어울려야 하고, 맞물려야 하는, 조화와 시너지의 팀스포츠이다. 라는 걸 다시 되새기게 됩니다.

 

@다곤 님이 올린 글에 꽃동 비판을 많이 하셨었죠.

최종 책임자이니 욕을 먹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당연 하단 생각도 듭니다. 

그 글에 댓글을 달진 않았지만 한 가지 하고 싶은 말은 있어요.

김종국이 만들어 놓은 팀을 이범호가 숟가락 얹었다는 건 공감 못하겠습니다.

김종국 스캔들 터지고, 스캠 못 갔어요. 제 기억이 맞다면 스캠 5일 차에 범호가 감독자리 맡았습니다.

24시즌 통합 챔피언도 그 감독과 그 선수들이 이뤄낸 것이고, 25시즌 초라한 성적도 그 감독과 그 선수들이 이뤄낸 것입니다.

감독의 운영?? 비판할 수 있죠. 허나 제 몫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못한 것은요?

부상으로 빠지며 어쩔 수 없는 공백이 생긴 것은요? 

한 두명이 캐리할 수 없는 스포츠가 야구이고, 구단에 소속된 모두가 같이 책임을 느껴야 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이범호 우승하고 3년 재계약 했습니다. 이번 시즌 치뤘고 임기 2년 남았죠.

누군가 감독 거취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냐? 라고 묻는다면, 저는 해임 반대입니다.

해임 찬성하시는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누구??

23시즌부터 24시즌 강력한 팀 타선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공훈에서 타코를 맡았던 이범호를 제외할 수 있습니까?

잘한 것도 있고, 부족한 것도 있고, 맘에 안 든 것도 분명 있을 것이고, 잘못한 점도 당연히 있구요...

그래도 저는 현재 기아라는 팀을 가장 잘 이해하고, 투수 과부하 없이, 잘 이끌어 줄 수 있는 감독이란 생각은 변함 없습니다. 

꽃동 아래 우승 했고, 이번 시즌 초라한 성적도 기록했어요. 임기는 남았으니 믿고 맡겨줄 수 있다. 

그럴만한 선수 경력을 타이거즈 소속으로도 보여줬고, 코치로도 결과는 증명했다.

그러니 남은 임기는 보장해줄만 하고, 최종 평가는 지휘봉을 내려놓은 그때 해도 늦지 않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다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출루면에선 나쁘지 않았다 생각해요. 문제는 득점권 타율..즉, 클러치 입니다.

클러치 상황에서 해준 선수는 단 한 명...형우 뿐입니다. 그 외에 나머지 선수들은 다 꽝이에요.

특히, 위즈덤과 성범이가 너무 못해줬어요.

즈덤이 오늘 3안타 치며 겨우 100안타 채웠습니다. 홈런이 35개인데 안타가 100안타에요...

타율은 0.236입니다. 득점권 타율 처참한 건 다들 아실테니...

지난 스토브리그 때 말했었죠. 우승한 전력이니 변수를 두는 무리한 수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

그랬기에 저는 용타 교체 반대했고, 테스 찬성파였습니다.

KBO에서 외국인 선수는 너무 잘하면 빅리그로 갑니다. 적당한 가격에 오래 상주시킬 수 있다면 최상이에요.

예를 들자면 LG의 오스틴 같은... 

테스가 부족한 건 분명하지만, 꾸준하게 우상향을 기록한 성적이란 건 증명했습니다.

도영-형우-성범으로 클린업을 만들 수 있는 타선이기에 1~5번까지 어느 타순에 넣어도 지장없을 테스는 요긴한 선수에요.

성실하고, 부상 없이, 130경기 이상 소화할 수 있는 체력도 되는 선수였습니다.

이번 시즌 거포형 1루수를 영입했지만, 성공했다 라고 평가할 수 없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다음 시즌 외야수로 알아보겠죠. 호령이가 센터 맡아주니 코너 외야를 맡아줄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알아볼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성이랑 원준이 보냈어요. 호령이랑 선우가 있으니 내린 결정입니다.

그렇다면 선우를 써야합니다. 맡겨야 한다면 1루입니다. 외야수로선 낙제에요. 수비 심각합니다.

스토브리그가 다가오면 알 수 있겠죠. 지켜봐야 할 사안 중 가장 우선입니다.

 

기대하지 못한 성적을 기록한 시즌이지만, 함평즈 기간과 잔여 일정을 거치며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도 있습니다.

이번 시즌 팀의 MVP를 꼽자면 최형우에게 주고 싶습니다. 허나 그만큼의 돈을 받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적은 연봉을 받으며 기대치 못한 선수에게 더 좋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선우, 석환 등등 여러 선수들도 있지만, 

야수에선 김호령, 투수에선 성영탁입니다.

특별한 이견 없을거라 생각해요. 

시즌 목표로 했던 2할 8푼을 기록한 호령이에겐 뿌듯한 시즌이었길 바랍니다.

시즌 불펜 구상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영탁이는 이번 시즌 가장 큰 수확입니다.

기록만 놓고 보더라도, LG의 김영우, 삼성의 배찬승에게도 꿀리지 않을 만큼, 아니 그 이상을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안현민이 있기에 신인왕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후보군에 이름을 들어갈 수 있겠죠.

많이 던졌고, 일찌감치 쉬게 해줬습니다. 이건 잘했다 생각해요.

다음 시즌 필승조 한 축으로 자리 잡아주길 바라겠습니다.

첸졉 배웠다 하더라구요. 아직 실전에선 써먹진 않았는데, 제대로 연마해서 다음 시즌부턴 던질 계획이라하니

더욱 발전된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쉬고 나온 날은 평속이 괜찮은데 2연투에 들어가는 날은 조금 구속이 떨어지더라구요.

더 굳건한 피지컬을 완성해서 다음 시즌 1이닝 전력 피칭의 완성형 필승조 불펜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야수는 매일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그러한 면에선 호령이는 시즌 끝까지 경기를 볼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었어요.

7/5 멀티 홈런과 만루포를 기록한 경기, 8/29에도 홈런 포함 5타점을 기록하며 하드 캐리한 두 경기는 이번 시즌 잊지 못할 경기입니다.

 

마지막으로 다뤄볼 사안...FA 입니다.

이건 내용이 무지 길어요. FA로 나오는 선수들이 많기에 내용이 많을 수 밖에 없죠.

그러하니 스토브리그가 다가오면 그때 다루겠습니다.

제일 궁금해하실 선수는 짭찬이겠죠? 

제 입장은 있습니다. 잡되, 테이블세터엔 안 쓰면 좋겠다.^^

최근 정현창 맘에 들더라구요. 타격 끌어 올리고 경치 먹음 좋은 자원이 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하여 당장 짭찬의 대안이 될 수 있냐? 그건 아니죠. 

박민도 규성이도 그러하지 못합니다. 윤도현?...의리와 더불어서 기대치 내려놓은 선수입니다.

담에 길게 쓰겠습니다. 

 

이번 시즌 힘들었지만, 그래도 팀의 버팀목이 되어준 최형우에겐 최고의 찬사를 보냅니다.

아직도 20홈런과 3할 이상을 보여줄 수 있는 타격과 클러치에서의 활약은 대단합니다.

한편 이런 생각도 들어요. 83년생 선수를 넘어서지 못한 팀의 젊은 선수들은 반성해야 한다.

은퇴를 진작 했어야 하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4번을 맡겨야 하고, 팀 내 최고 타자라는 건,

형우가 잘하는 것도 분명하지만, 젊은 선수들은 성찰해야 한다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넘어서야 합니다. 형우를 넘어서기 위해 죽도록 훈련하길 바랄게요. 더 열심히 하길 바랄게요.

최형우씨...난 팀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자리 빼주는 게 맞다 생각합니다.

당분간 타격에서 성적은 처참해지겠지만 길게 본다면 이게 맞습니다.

선빈이랑 성범이가 있기에 지타 자리 밀리니깐요. 

그런데 이번 시즌을 보면서, 꾸준하게 출장하며 경기를 소화한 모습, 좋은 성적, 팀을 이끌어주는 타격,

더운 날씨 속에서도 열심히 주루플레이 해주는 모습, 클러치에서 해주는 모습,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터뷰와 조언들 등등

여러 모습들을 보면서 당신은 아직 팀에 있어줘야 한단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나이만 제외하고 본다면 아직 팀의 최고 타자인 당신을 전력에서 제외한단 건 어리석은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타이거즈 선수로서 야구만 잘한다면 최고의 인생을 광주에서 보낼 수 있다라고 말한 당신에게

앞으로 2년은 더 달려보자...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이번 시즌 팀을 이끌어주고, 버텨내주느라 가장 고생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승환 은퇴식에서 보여줬던 당신의 모습에서 더 떠나보내기 싫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은 타이거즈 선수로 뛰어주길 바랍니다. 힘들겠지만 더 곁에 머물러주길~

 

아직 못다한 말들 많은데 너무 길어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은 차후에 쓰겠습니다.

 

마지막 공지사항~

6일부터 치뤄지는 와카 경기 포함 포스트시즌 리뷰를 쓰려고 합니다.

많이들 찾아와주세요.

오늘 NC가 SSG를 잡으며 어제 무승부를 기록했던 KT를 제치고 시즌 막판 9연승이란 대단한 기록을 이뤄내며 

가을야구 막차를 탔습니다.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한 엘지를 응원하는 잇싸 팬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내며,

6일에 치뤄지는 와카 1차전 끝난 후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타이거즈 팬분들 이번 시즌 고생많으셨어요.

힘드셨겠지만, 만족하는 성적을 이뤄내지 못했다하여 실패라고 단정 짓진 말자구요.

힘들었지만 최형우, 김호령, 성영탁을 보면서 위안됐습니다. 

다음 시즌 순탄치 않겠지만, 25시즌보다 더 나은 시즌이 되길 바라며 기다려보자구요.

이번 시즌 이러한다해서 팀갈 못할거잖아요. 그래도 타이거즈 좋아하시잖아요

고생들 많으셨어요. 

포스트시즌 리뷰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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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04 22:07
    베스트

    일단 강추부터 드립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 2025.10.05 01:13
    베스트

    한번 타이거즈는 죽어도 타이거즈 입니다!! 

    내년엔 좋아질꺼에요

  • 2025.10.05 08:18
    베스트

    기아가 이긴 경기만 하이라이트 본다------> 하이라이트 볼 경기가 점점 줄어든다------> 어느새 이긴경기도 하이라이트 안보게 된다.  이러다가 "어? 시즌 끝났네"

  • 2025.10.05 11:25
    베스트

    금년 한해 리뷰 감사드립니다.

     

    광주 직관 여섯번 포함 올해 직관을 가장 많이 하였네요

    직관 승률 60% ㅎㅎ, 기아 승률이 이 정도였으면 가을 야구 준비하고 있었을텐데, 많이 아쉽네요.

     

    직전 우승팀이 8위로 시즌을 마무리 한다는게 참 믿기지도 않고 화나긴 합니다.

     

    FA 선수도 많고 외국인 선수들 거취도 문제고, 내년에 과연 가을야구 도전이 가능할지

     

    더구나 이범호는 감독직 그대로 유지할거 같고, 오직 기대할거는 도영이가 건강한 몸으로 돌아와서 활약해준다면 큰 도음이 되리라 봅니다.

     

    가을야구 리뷰도 기대하겠습니다.

    즐거운 명절 연휴 보내세요

  • 2025.10.13 11:30
    베스트

    기아타이거즈 팬분들 올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짜 진짜 수고하셨습니다 ㅠㅠ ... 쿠나츠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