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타선이 오타니의 리드오프 홈런을 시작으로 5개의 홈런을 빵빵 때려냈고, 선발투수 스넬이 커리어 최초로 포스트시즌 7이닝 피칭에 성공하면서 행복함만 있을 경기에 불펜투수 두 명이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첫 경기에서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첫 선취점을 따내는데 성공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상대 선발 헌터 그린의 100마일 포심을 그대로 받아친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오늘 다저스 타선이 그야말로 맹타를 휘둘렀는데, 오-베-프 트리오가 멀티히트, 테오스카는 2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려냈고, 키케 "포스트시즌" 에르난데스도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토미 에드먼은 좌완 투수를 상대한게 아니었음에도 좌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오늘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타자는 먼시와 파헤스 둘 뿐으로 먼시는 볼넷을 하나 얻어내기라도 했지만 파헤스는 5타수 0안타로 침묵했다.
블레이크 스넬은 오늘 6회까지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그야말로 사이영급 피칭을 했다. 스넬이 포스트시즌에서 6이닝을 온전히 소화한건 커리어 최초다. 이후 7회에도 올라온 스넬은 2루타 포함 3안타를 맞으면서 2실점을 했으나(엘리 델 라 크루스의 발이 만들어낸 2득점이다.) 결국 이닝을 끝내는데 성공하면서 7이닝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 사이 다저스는 무려 10점을 올리는데 성공하면서 그야말로 다저스의 편안한 승리가 되나 했지만 악몽은 8회초에 등장했다.
스넬에 이어서 등판한건 알렉스 베시아였다. 8점차의 넉넉한 상황이었고, 실점을 한들 경기 자체를 망가뜨리는데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자신있게 스트라이크를 찔러넣어서 오늘 차갑게 식은 레즈의 타선을 상대하라고 올린 것인데 베시아가 갑자기 볼을 펑펑 던져대기 시작했다. 패스트볼이 타자들 방망이에 걸리는 것 같으니(2연속 파울)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속지 않고, 결국 스트라이크 존으로 넣은 패스트볼이 안타가 되어 날아갔다. 그 뒤로 후속타자를 땅볼로 잘 잡는데 성공했는데 베시아가 드디어 미친 것인지 아마추어도 속지 않을 볼들을 던져대면서 볼넷을 만들었고, 결국 1사 2루에 몰리자 로버츠는 에드가르도 엔리케스를 올려 불을 꺼보려고 했으나 엔리케스는 베시아보다 더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엔리케스는 그야말로 겁먹고 찡찡대는 어린 아이와 같이 스트라이크 존에 제대로 꽂지도 못하고 볼을 남발해댔다. 제발 스트라이크 존 바깥에 걸쳐주세요 주문을 걸면서 던지는 듯이 던지니 당연히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확률이 떨어지니 바로 2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뭔 말을 들었는지 그 다음 타자에게는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공을 집어넣긴 했지만 그마저도 전부 100마일 싱커만 찔러대니 타자가 바로 적응하고 안타. 후속 투수인 잭 드라이어까지 볼넷을 허용하면서 세 명의 투수가 3실점을 허용했다. 그나마 드라이어는 후속 타자 두 명을 아웃을 시키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결국 불펜에는 에멧 쉬핸까지 몸을 푸는 상황까지 연출이 되었다.
9회에는 몸을 풀었던 쉬핸이 아니라 트라이넨이 올라와서 안타를 하나 맞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다저스는 시리즈 1승을 먼저 기록하게 되었다.
내가 볼 때에 베시아와 엔리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뛰기 싫은 모양이다. 깜냥도 안되고 자기 공에 대한 신뢰도 없으니 타자들의 집중력이 바짝 오른 포스트시즌을 견뎌낼 수가 없다. 포스트시즌을 뛰고 싶은 선수들은 차고 넘쳤으니 베시아와 엔리케스는 올해 로스터에서 아예 제외시키고 클라인, 반다, 캐스패리우스, 심지어는 바비 밀러도 괜찮고 올려서 쓰자. 지금이 어느 시기인데 마운드에서 소녀감성을 내뿜고 앉아있나.
내일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다저스에서 가장 이닝소화력이 뛰어난 투수인 야마모토의 등판이기 때문에 이닝은 잘 먹어줄 것 같지만 불펜들이 하는 꼬라지로 봐서는 야마모토가 완투를 하던지 뒤에 쉬핸을 붙여서 투수 두 명으로 끝내는게 좋을 것 같다. 다저스에 겁먹어서 오줌이나 질질 싸는 투수들은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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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쓰기오늘 막판에 개쫄깃ㅋㅋㅋ
이런 쫄깃은 원치 않아요. ㅜㅜ
다저스 항상 응원합니다..
커쇼가 와야 합니다..
소심한 100마일보다 자신감 넘치는 90마일이 포스트시즌에는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90마일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위력이... 왜 커쇼가 포스트시즌에서 못했는지를 잘 생각해보시면... ㅜㅜ
맞습니다..인간적으로 90마일은 좀 그렇죠..ㅠ
그래도 분명 커쇼가 등판할 타이밍은 올겁니다. 오늘처럼 타자들이 홈런쇼로 점수를 크게 따준다면요.
가을 커쑈하면 홈런 맞고 주저앉은 모습만 떠오름...물론 싸인 훔친 부분도있지만 커쑈도 가을은 트라우마로 남을듯
잡지에 대서특필되었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젠 모든게 다 추억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