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데이로 치러진 오늘 경기에서 다저스는 샌디에고 파드레스를 6:8로 이기고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초반에 나온 세 명의 불펜(드라이어, 트리비노, 사우어)이 2이닝, 2이닝, 2.1이닝을 담당해준 이번 불펜데이는 양 팀이 치고받는 공방전이 치열했다. 1회 파드레스가 선취점을 내면 2회 다저스가 역전을 하고, 3회 파드레스가 또다시 역전에 성공하자 4회 다저스가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는 6회말이었는데 파드레스 선발 랜디 바스케스를 대신해 등판한 예레미아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어제와 마찬가지로 5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신기한 것은 어제 빅이닝도 프리먼으로 시작해 프리먼으로 끝났는데 오늘도 프리먼으로 시작해 프리먼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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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저스 6회말 빅이닝
프리먼: 안타
스미스: 투런 홈런(시즌 7호)
테오스카: 안타
먼시: 안타(무사 1, 2루)
파헤스: 적시 안타(무사 1, 2루) <- 안타 이후 투수 교체
키케: 내야 라인드라이브 아웃(1사 1, 2루)
에드먼: 2타점 적시 2루타(1사 2루)
오타니: 삼진(2사 2루)
베츠: 고의사구(2사 1, 2루)
프리먼: 삼진
대승에 취한 다저스에게 긴장감을 심어주려는 목적이었는지 잘 던지던 맷 사우어가 7회에 3실점을 하면서 내려왔고, 홀드와 세이브 상황이 되니 바로 코펙-반다-스캇을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스캇은 이제 97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구위가 올라온 모습.
오늘 특이점이라고 하면 로버츠 감독이 시즌 첫 퇴장을 당했다는 것. 어제부터 심상찮게 빈볼이 오고 갔는데, 오타니가 빈볼을 맞고 1루로 진루하는 상황에서 심판쪽에서 어떤 움직임이 있었는지 1루로 향한 오타니도 어리둥절했고, 아마 심판이 빈볼을 의도적으로 맞은 것인지를 판단한 모양인데, 결국 진루판정이 났지만 심판은 로버츠에게 경고사인을 보냈고 로버츠가 강하게 항의하자 퇴장사인이 내려졌다. 요즘 심판이 스트라이크 존 판정도 오락가락인데 더위를 단체로 먹은 것 같은 느낌이다.
오늘 승리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파헤스와 스미스라고 할 수 있겠다. 스미스는 3안타, 파헤스는 4안타를 때려내는 와중에 스미스가 홈런 하나로 2타점, 파헤스는 홈런 2개(시즌 14, 15호)와 적시타로 3타점을 기록하면서 다저스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스미스는 더워지고 있는 중에도 유독 이번 시즌은 타격 페이스가 줄지 않고 있는데 이는 확실히 다저스에서 휴식을 적절히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스미스가 소화한 타석이 235타석인데 이는 2021년 58경기 구간 226타석 이후 최소타석이다. 스미스는 또한 장타 욕심을 줄이는 대신 컨택을 통한 타점 생산에 기여하고 있는데, 홈런이 58경기 구간 최소인 7개임에도 불구하고 타점은 현재 40타점으로 홈런을 두 자릿수를 때려냈을 때의 누적수치를 기록 중에 있다. 그만큼 스미스가 타석에서 스태미너 조절을 하면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는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파헤스의 요즘 활약은 다저스에게는 굉장히 반가운 것이 2017년 코디 벨린저가 혜성같이 등장해 신인왕을 수상한 이후 다저스 팜 출신 야수가 이렇게 활약해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간 다저스에서는 마이클 부시, 제임스 아웃맨, 미겔 바르가스라는 팜 내 최상위 유망주를 데뷔시켰으나 모두 아쉬운 성적으로 부시와 바르가스는 타팀으로 트레이드, 아웃맨은 트리플A에서 뛰는 중이다. 다저스는 하마터면 파헤스도 타팀으로 보낼 수도 있었는데, 바로 2020년에 LA 에인절스와 3:3 트레이드를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거기에 앤디 파헤스가 있었다. 결국 무산되었기 때문에 파헤스가 팀에 남을 수 있었고, 지금 다저스의 타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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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0일 당시 다저스-에인절스간 트레이드 내용.
다저스 get 루이스 렌히포(INF), 마이너 유망주 2명
에인절스 get 작 피더슨(OF), 로스 스트리플링(RHP), 앤디 파헤스(OF, 마이너 유망주)
다저스는 그야말로 타선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1번부터 7번까지 주전 라인업은 OPS 0.8을 이미 넘었거나 곧 넘을 것으로 보이고 지지리도 못하는 콘포토를 빼면 9번타순에 에드먼과 김혜성이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파헤스가 현재 OPS가 .845임에도 7번 타순을 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타팀에게는 공포로 자리잡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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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데뷔한 다저스 팜 유망주들의 186경기 구간 성적
맷 베이티(2019년 4월 30일 데뷔): 457타수 116안타(40장타), 15홈런, 81타점, 68득점, .254/.307/.411, OPS .718
개빈 럭스(2019년 9월 2일 데뷔): 616타수 151안타(43장타), 13홈런, 75타점, 98득점, .245/.327/.367, OPS .694
제임스 아웃맨(2022년 7월 31일 데뷔): 594타수 141안타(51장타), 27홈런, 83타점, 101득점, .237/.341/.419, OPS .761
앤디 파헤스(2024년 4월 16일 데뷔): 666타수 177안타(64장타), 28홈런, 95타점, 103득점, .266/.316/.449, OPS .765
* 파헤스 올 시즌 성적: 70경기, 263타수 77안타(27장타), 15홈런, 49타점, 38득점, .293/.332/.513, OPS .845
내일은 예정된 대로 에멧 쉬핸이 복귀전을 가지게 될 것이고, 다저스는 아마도 러싱, 김혜성 등을 투입시키면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 다음날 경기가 현재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등판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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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쓰기쉬헨.. 왠지 빨리 복귀하는 느낌적 느낌..
그래도 이미 트리플A에서 재활등판도 치렀기 때문에 당장은 쉬핸+로블레스키로 1+1 등판을 시켜봐도 될 것 같아요. 타자 친화 리그에서 9.1이닝 16삼진이면 구위도 어느 정도 회복된 것 같고요. 내일은 큰 기대 안하고 보려고요. ㅋ.
그래도.. 페푯 주고 냄겨놓은 넘이니 잘 하겠죠.. 첸졉 여전한지 기대되네요
요새 페피오 잘하던데... ㅜㅜ 그러고보니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는 투수가 개빈 스톤 이후로 싹 사라졌네요. 뭔가 다저스는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브레이킹볼이 강력한 투수가 맞나봐요.
오늘 아침에 스포티비 보다보니까. 8이닝 11K인가 했던데.. 페푯..
근데.. 글레스나우는.. 뭐데.. ㅎㅎ ㅠㅠ
글래스노=그저 겁나 비싼 유리인간....
이제 또 누우면.. 설탕으로 강등..
모래로 가야죠. 샌드노.
다저스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