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라이온즈 vs 함평 타이거즈 대결이었습니다.

단, 삼성은 1선발 후라도 vs 5선발 후보군 황동하..였다는거...

오늘 양 팀 눈에 들어오는 선수들이 있죠.

삼성은 차승준, 기아는 박재현 입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25 드래프트 픽인 신인 선수들입니다.

오늘 경기 2시간 30분 정도면 끝나지 않을까? 라고 예상 했었는데

양 팀 합쳐서 30개 안타가 나오며 생각보다 길게 진행됐네요.

날씨가 추운 관계로 양 팀 모두 주축 선수들 제외한 백업 라인업을 들고 나왔습니다.

월요일에도 시범경기가 있는데 그 날에도 추운 날씨로 예상되어 있어서 보호가 필요하긴 합니다.

추운 날씨 감안해서 투수들 평가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기영이는 투구폼 수정 단계인데 온전한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한 느낌이네요.

아직 들쑥날쑥 합니다. 그래도 공의 무브먼트나 구위는 좋아진게 보이구요.

승철이는 고질적인 문제죠...커맨드 편차가 너무 심하다는거...

야마모토 투구폼의 리스크이긴 합니다. 킥킹에 이어 체중 이동까지 걸린 시간이 짧기에 상체와 팔이 빨리 넘어와야 하는데,

이 밸런스가 잡히지 않으면 커맨드 편차가 심하거든요.

내용은 별로였지만, 결과는 그런대로 만족합니다. 기적의 2이닝 1실점ㅎㅎ

오늘 간만에 민주 나왔는데...많이 좋아졌네요.

계투진에 사이드 or 언더 투수가 한 명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시즌 상무 입대 예정되어 있는데 거기 가서 몸 잘 만들고 건강하게 무사히 군복무 마치고 돌아왔음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1군 엔트리 한 자리 차지할 수 있는 민주 라고 생각하거든요. 잘 성장해주기를~

오늘 5선발 후보군 황동하 등판이었습니다.

1회초부터 수비 에러 나오면서 흔들리는 모습이긴 했지만

선발 경험이 받쳐주는 선수라...차츰 안정을 찾아가며 이닝을 끌고가는 모습은 고무적입니다.

이래서 경험이 중요하긴 해요. 하지만....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내용으로 보건데, 동하가 도현이보다 좋은 평가를 받긴 어렵습니다.

동하가 못했다라기 보다 도현이가 너무 잘했기에...

언제든지 대체로 활용할 수 있고, 롱릴 및 스윙맨까지 가능한 선수이니

선발이 아닌 다른 보직을 맡게 되더라도 주눅들지 말고 지금처럼 씩씩하게 잘 던져주기를~

종표는...이래저래 안고 죽어야 할 자원인가 봐요...

솔직히 너무 잘 합니다. 이만한 백업 없어요. 수비 되지, 주루 되지, 컨택 되지, 작전 이행할 수 있지...

내야 백업 후보군 중에 단연 돋보입니다.

2군에 쳐박아두기엔 너무 아깝고, 그렇다고 트레이드 시키자니 타 팀 좋은 일 시켜주는거 같고...

아직 기아팬들의 노여움이 남아있겠지만, 본인 스스로 야구에 몰두하며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길 바랄게요.

2사가 아닌 무사 or 1사 상황에도 타구 판단과 주력으로 1루에서 홈까지 들어올 수 있다..라는 건

경기 치루는데 있어서 중요하긴 해요. 그러니...열렬한 응원까진 못해주겠고

잘할때 박수 정도는 쳐주는걸로~

재현이 얘기 해볼까요~임마 물건입니다. 

내가 감독이라면 창진이가 없는 상황이니 개막 엔트리에 넣겠어요.

야구 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여러가지 툴 중에서 아직 못 보여준게 있죠. 장타툴 입니다.

남은 시범경기는 2경기...꼭 한번 우중간 or 좌중간으로 갈라내는 타구를 봤음 좋겠네요.

쭈욱 지켜보면서 약점이 있긴 합니다. 

일단 수비에서 타구 판단이 조금 느려요. 잘 쫓아간다..까지는 ok! 단, 안정적이다..까진 no!

외야 전향한지 1년이 채 안된 선수이니 이건 감안 하는걸로~

타격에선 선구안이 좋습니다. 볼삼비가 좋은 선수거든요. 단,

하이볼에 배트가 잘 끌려나와요. 스트가 아닌 하이볼에 배트가 잘 나오는 편이더라구요.

타격존을 높게 설정하고 밀어친다...라는 걸 기본 베이스로 생각해서 그런지...

낮은 공은 버리고 벨트 위, 시야에 잡히는 공은 컨택한다...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어서 그런지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하이존에 투구되는 공에 배트가 잘 끌려나온다..라는거 까진 보였습니다.

공 잘보고, 컨택 되고, 주루 센스 좋으니, 이것만으로도 활용도가 높아지겠어요.

타 팀 신인급 선수들 부각되는거 보면서 내심 부러웠었는데

재현이 하나만으로 흐뭇하고 배부르게 되네요.

외야 뎁스가 약한 기아인지라, 차기 리드오프형 중견수 자원이 나온거 같아 너무 만족합니다.

인터뷰 하는거 보니, 스타 기질이 있더라구요. 새가슴에 긴장 빨고 쫄고 이런 스타일은 아닌거 같아서 너무 맘에 드네요.

백업들로 꾸려진 라인업인데도 불구하고 상대 1선발 후라도를 맞이하여 좋은 결과를 내준 것에 매우 흡족했습니다.

중요한 포인트에서 삼성 내야수들의 에러 덕을 보긴 했지만

어찌 됐던 다 경기의 일부인거 잖아요. 존에 들어오면 거침없이 스윙하고, 볼 잘 골라내고, 주루 열심히 하고, 

소극적이지 않은 어떻게든 보여주겠다, 자신을 증명하겠다, 라는 자세가 돋보였기에

잘했다고 박수 쳐주고 싶습니다.

1회 규성이 포구 에러와 9회 건창이 포구 에러는 너무하긴 했어요.

어려운 타구도 아니었건만...

건창이는 대타로는 쓰일 수 있겠으나 대수비로 쓰이기엔 너무 모자라네요.

1루, 2루, 좌익수...이 세 포지션 맡아주고 있는데, 어디 하나 만족스런 수비 안정감은 아닙니다.

이제 일주일도 안남았네요.

내일과 모레, 두번의 시범경기를 거쳐서 오는 토요일에 드뎌 개막 합니다.

그때까지 큰 불상사없이, 온전한 전력으로 개막을 맞이했음 좋겠네요.

살다살다 규성이 4안타에 한승택 장타 2개에 타점 먹방까지 하는 모습을 보다니...

로또 사러 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