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포스트시즌을 뜨겁게 달궜던 주인공 중 한 명인 키케 "포스트시즌" 에르난데스의 올 시즌 행선지는 결국 "다저스 잔류"로 결정되었다. 시즌 성적만 보면 126경기에서 OPS .654로 미겔 로하스보다도 못한 성적이지만 올해만 하더라도 포수와 우익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뛰면서(즉, 투수도 뛰었었다는 소리.) 수비 뎁스를 채워준 그야말로 "슈퍼 유틸리티"의 능력을 보여준 선수이기 때문에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에게 환장하는 다저스 입장에서는 다저스에만 오면 확실히 역할을 해주는 키케를 잔류시키는게 분명 팀에 도움이 되는 선택일 수 있겠다. 아직 나이도 만 33세이니만큼 이제 막 신체능력이 꺾일 것이지만 단년 계약이니만큼 부진시 DFA하는데도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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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다저스는 팀내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3명이나 보유하게 되었다. 다년 계약으로 다저스맨이 된 토미 에드먼(최근에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 증정품으로 나오는 유니폼에 "곽현수"라는 이름이 적혀있더라구요. 곽씨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일수도요.), 한물 갔지만 올 시즌 마지막이니만큼 유종의 미를 다해줄 것으로 보이는 크리스 테일러와 함께 유틸리티 롤을 맡게 될 키케로 인해 내외야 뎁스는 말도 안되게 빵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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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각 포지션별 뎁스차트(작년 수비포지션 기준)

1루수: 프레디 프리먼,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

2루수: 김혜성, 무키 베츠, 미겔 로하스, 토미 에드먼,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

3루수: 맥스 먼시,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

유격수: 무키 베츠, 토미 에드먼,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마이클 콘포토, 앤디 파헤스, 크리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

중견수: 토미 에드먼, 제임스 아웃맨, 앤디 파헤스, 크리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

우익수: 마이클 콘포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무키 베츠, 키케 에르난데스

포수: 윌 스미스, 오스틴 반스, 헌터 페두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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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와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네 명 이상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즉,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서 빠져야 하는 상황에서도 야수포지션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 현재 다저스의 엄청난 강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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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저번에도 이야기했지만, 키케가 들어옴으로 인해서 키케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누군가가 DFA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지난 번에는 커비 예이츠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보장 계약이 있었던 라이언 브레이저가 DFA되었다. 이번에는 야수가 영입되었으니 투수보다는 야수쪽에서 DFA될 것 같은데 야수쪽에 DFA를 할 만한 선수는 헌터 페두치아, 제임스 아웃맨, 앤디 파헤스 아니면...... 크리스 테일러가 될 것 같은데, 내외야를 보는 슈퍼 유틸리티로서 구겐하임-프리드먼 체제에서 처음으로 다년계약한 선수이니만큼 실패를 빨리 인정하기보다는 그래도 FA로이드라도 맞아서 활약할 수 있을 가능성을 보고 살려두지 않을까 한다. 내 생각에는 아웃맨 아니면 파헤스가 될 것 같긴 한데 메이저에서 그래도 성적을 보여준(OPS .759) 파헤스보다는 아무래도 공격툴이 증명이 안되는 아웃맨이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한다.

P.S. 2월 11일에 60일 부상자명단을 등록할 수 있다고 하네요(출처: 이현우MLB). 그럼 굳이 아웃맨이나 파헤스를 DFA하지 않아도 충분히 자리를 만들 수 있겠습니다(60일 부상자명단에 들어갈 선수: 브루스더 그라테롤, 카일 허트, 리버 라이언, 에멧 쉬핸, 개빈 스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