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에 큰 물결이 일었다! 바로 2회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블레이크 스넬이 LA 다저스와 5년 182M에 계약했다는 소식이다!
최초 언급은 호르헤 카스티요였고, 이를 제프 파산이 인용, 거기에다가 디애슬레틱의 파비앙 아르다야도 추가내용과 함께 언급하면서 블레이크 스넬의 FA계약을 언급했다.
계약규모는 5년 182M으로 알려져 있는데, 파비앙 아르다야에 따르면 이 금액 안에는 디퍼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즉, 실제 사치세계산으로 잡힐 스넬의 연봉은 36M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다가 존 헤이먼은 계약 총액 중 계약금이 52M이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디퍼 포함 연봉으로 받는 금액은 5년 130M으로 생각보다 연봉이 높진 않다(평균 26M). 물론 현재 팬그랩스에서 AAV(사치세 연봉)는 36.4M으로 되어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커쇼가 등판하지 못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좌완선발의 부재"를 이번 스넬 계약으로 해결한 모습이다. 신기한 점은 스넬이 계약금을 제외하면 평균연봉 순위가 다저스 내에서는 4선발급인데도 불구하고 타 팀의 1선발이 되기보다 다저스의 중간선발이 되기를 희망했다는 점이다. 계약규모가 다저스가 월등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남은 기간동안 선발투수들의 혹사 없이 꾸준하게 선수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는 6선발을 가동하겠다고 선언한 다저스가 마음에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다저스는 결국 사이영상을 수상한 선발을 얻음으로써 부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타니-글래스노-스넬-야마모토"의 초호화 선발로테이션을 가지게 되었고, 5선발로는 수술에서 복귀할 커쇼, 6선발은 자연스럽게 메이와 곤솔린, 밀러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선발뎁스가 미어터지기 때문에 밀러는 마이너 옵션 사용이 유력하고 메이와 곤솔린 중 6선발 경쟁에서 낙오한 선수는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탬파베이 레이스, 샌디에고 파드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치면서 통산 1,096.2이닝동안 탈삼진 1,368개, 76승 58패, ERA 3.19, FIP 3.35, WHIP 1.22를 기록하였고, 이 기간 동안에 올스타에 한 번 선정되었고 사이영상은 두 차례 수상했다.
스넬은 커리어 내내 유명한 "다저스 킬러"였다. 다저스 상대 정규시즌 통산 14번의 선발등판에서 68.2이닝, 탈삼진 86개, 2승 2패, ERA 2.62, WHIP 1.06를 기록하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다저스를 상대한 세 경기에서 각각 4.2이닝 2실점, 5.1이닝 1실점, 5.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통산 15.1이닝 24탈삼진, 1승 0패, ERA 2.35, WHIP 0.98) 가히 다저스에게 공포를 선사했었다. 2020년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당시 레이스 감독이었던 케빈 캐쉬 감독이 6회 중간에 스넬을 내리지 않았다면 포스트시즌 다저스 상대 스넬 등판경기는 전승을 기록했을 수도 있었다.
또한 스넬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을 상대로도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는 19경기, 4승 6패, ERA 4.39, WHIP 1.45로 좋지 못했다.
블레이크 스넬의 다저스 제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상대 성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0경기, 54.1이닝, 75탈삼진, 5승 2패, ERA 1.99, WHIP 0.94
콜로라도 로키스: 13경기, 71이닝, 113탈삼진, 3승 2패, ERA 3.30, WHIP 1.14(쿠어스필드 등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좋은 성적)
샌디에고 파드레스: 1경기, 5이닝, 8탈삼진, 1승 0패, ERA 1.80, WHIP 1.80(한 경기 성적이니 크게 의미부여는 힘듦.)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9경기, 50.1이닝, 72탈삼진, 5승 1패, ERA 1.61, WHIP 1.13
통산 다저스 제외 NL 서부지구 상대: 33경기, 180.2이닝, 268탈삼진, 14승 5패, ERA 2.39, WHIP 1.10
통산 뉴욕 양키스 상대: 19경기, 82이닝, 99탈삼진, 4승 6패, ERA 4.39, WHIP 1.45
댓글 8
댓글쓰기같은 지구팀들한테 강하네요.. 참 여러가지를 계산한듯.. 뷸러는 떠나겠군요..
아무래도요. 사사키는 마이너로 내리는게 가능할테니 계속 영입시도할 거고, 이미 연봉조정에 합의한 메이와 곤솔린이 6선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뷸러의 자리는 (다저스가 커쇼와 계약을 안하는 배신을 때리지 않는 한) 없을걸로 보입니다.
음... 굉장히 좋은 투수지만
등판을 할수 있느냐 없느냐가 맨날 걱정인 투수여서
가장 큰 걱정입니다. 과연 선발들이 6선발체제에서는 휴식일 잘 받으면서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글라스노우도 좋은 투수인건 아는데
매번 등판 할 수 있느냐가 걱정인데 스넬까지... 음
다저스 최악의 시나리오: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니 남은 투수가 야마모토, 메이, 곤솔린, 밀러......
다저스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