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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10.01 21:15  (수정 10.0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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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6609737

내일이 없는 경기...

단 한경기의 끝장 승부...

저는 기아 경기 리뷰를 적는 사람으로써 16년도 와카 2차전 경기가 생각났습니다.

기아 vs 엘지...연장전까지 가는 승부에 단 한점으로 승패가 결정났던...

기아팬들이라면 기억하실 겁니다. 노수광이 말아먹을 뻔 했던 경기를 노수광이 슈퍼캐치로 경기를 살렸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수비해준...결과가 뻔한데도 끝까지 수비해준 호령이의 캐치까지...

지금의 호령이가 있게한..기아팬들이 호령이 만큼은 보듬어주는 경기가 되었던 그 경기...

끝장 승부에 그만한 경기가 있을까 했지만 어느정도 버금갈만한 경기가 나왔네요.

 

경기는 묘하게 양팀의 미러전 같았어요

최정 vs 로하스

김광현 vs 고영표

추신수 vs 오재일...

감독이 선택한 승부수가 결국엔 승패를 결정지었습니다.

단 하나의 차이점이 있다면 KT의 강페는 박영현 카드를 일찍이 꺼내들었고...

SSG의 이숭용은 조병헌 카드를 꺼내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건 어제 경기의 영향도 있어보입니다.

어제 경기를 보면...조병헌을 마무리로 올리지 않을 수 있었거든요.

점수차이가 널럴했건만...주자가 쌓이고 경기를 매조지짓지 못하다보니 결국엔 조병헌을 쓰고 말았어요.

어제 경기에 조병헌을 아꼈다면 KT에서 일찍이 박영현 카드를 꺼낸거처럼

SSG도 조금 이른 타이밍에 조병헌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팀 벤치는 무리수를 선택했고 조금 더 과감한 승부수를 띄운 강페의 승리로 결정되었네요.

단기전의 강페는 타팀에서 보면 때론 얄미울 정도로 운영하긴 하지만 확실히 승부사 기질은 있어요.

 

일단 최정 vs 로하스..

공을 띄우기 위해...공을 담장 밖으로 날리기 위해 타격 자세 시.. 파워포인트에서 히팅포인트까지

발사각을 만들어내기 위한 스윙각을 만들어내는거 만큼은 국내리그에서 최정은 원탑입니다.

뭔가 공이 터졌다...공이 쪼개졌다...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데 타이밍과 발사각을 만들어내는 스윙..

이 단 두가지만으로 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라는 결과값을 보여주네요.

로하스는..테임즈 이후 최고의 용타가 맞습니다.

성실함도 좋고 리그에 적응을 제대로 한 선수이고 노림수가 확실히 좋아요.

유인구가 들어오면서 배트는 따라나오지 않았고 카운트 잡을려면 어쩔 수 없겠거니 생각하고

속구에 노림수를 가져간 첫번째 홈런...

속구가 존에 들어와야 할텐데 땅에 꽂히고 있으니 변화구로 카운트 잡겠구나...

변화구라면 몸쪽으론 넣지 않겠지..그렇다면 바깥쪽...제대로 노려서 홈런...

두 타석 모두 단한번의 헛스윙 없이 제대로 노림수를 가져간 단한번의 스윙으로 만들어낸 홈런 두방...

 

KT는 지난 경기에서 벤자민을 일찍이 강판시키고 고영표를 올려서 5이닝 던지게 했거든요.

이번에도 그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고영표가 나올것이다 라는건 어느정도 예견된거에요. 최근 김민이랑 김민수가 별로거든요.

이건 KT가 자초한 일이기도 합니다. 너무 갉아먹었기에...

그런데...SSG가 여기서 김광현?? 예정대로 수순을 밟자면 서진용 or 문승원인데...

문승원이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출전이 어려운 상태였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김광현??

여지껏 시즌 운영하면서 노경은을 그렇게도 갉아먹었으면서 

끝장전에 들어와서 굳이 노경은이 주자를 허용했다고 해서 대신 선택한 카드가 김광현??

9월달에 김광현이 잘해줘서 타이브레이커까지 올라온 공은 인정하겠으나...

선발로 내밀 수 있는 카드가 앤더슨, 엘리아스, 김광현 뿐인 SSG가 여기서 김광현을 쓸 필요가 있나??

그럼 다음은?? 어쩔려고??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KT는 고영표를 계투로 써먹어도 쿠에바스, 벤자민, 엄상백이란 선수가 있고

끝장전이 아니라면 불펜데이로 한경기를 이끌고 나갈 여력도 되는 팀이거든요.

근데 SSG는 그렇지 못합니다. 필승조와 추격조의 갭차이가 너무나도 크거든요.

그리고 까놓고 말해서 김광현이 예전의 국대에서 활약하던 그 김광현 아니잖아요 이제는...

그런데 그 중요한 상황에 필승조 카드로 쓴다? 솔직히 김성근 뽕 맞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중요한 순간의 각팀에서 꺼내든 대타 카드..

좌투 김광현인데 좌타 김민혁 타석에 좌타 오재일로 대타...

오잉? 했건만 결국 그 카드는 적중

SSG는 9회초에 오태곤이 출루하자 다음 타석에 대타 카드로 꺼내든 선수는 추신수...

아니 오재일은 의아하긴 하지만 적중은 했어요.

그런데 추신수는 정말 아닙니다. 이건 이숭용이 추신수 욕보인거에요.

추신수 어제 인천에서 홈경기 마지막 경기라고 대타 들어서서 홈팬들 앞에서 눈물로 고별전 치뤘습니다.

어깨가 너무 아파서 경기 띄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몸상태이구요...

조금은 괜찮아 졌다 하더라도 그 몸 상태로는 박영현의 속구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속구에 강점이 있는 하재훈과 박지환을 놔두고 굳이 몸상태가 좋지도 않아서 경기 뛰기도 힘든 추신수를 여기서??

어제 홈팬들 앞에서 고별전 치뤘으면 그걸로 아름답게 마무리 지어주면 될것을...

중요한 상황에 대타로 기용해서 적중하지 못한다면 욕을 먹게 되는 그런 상황에 추신수를 쓴다??

은퇴 선언했고 고별전 치뤘는데 굳이?? 선수 인생의 막타석을 이렇게 욕보인다??

이숭용 욕 많이 얻어먹을겁니다. 감독이란 자리가 원래 욕받이인 자리고 모든 책임을 지고 가야하는 자리이지만...

김광현 꺼낸거? 문승원이 없으니 어쩔 수 없었다 라고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추신수를 꺼낸거 만큼은 결과를 떠나서도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스윙도 제대로 돌리지 못하는데 왜 거기서!! 박영현이 140킬로 겨우 나오는 똥볼 던지는 투수입니까??

추신수가 스윙 제대로 못돌리는 몸상태인거 아는데 자신의 속구를 감당할 수 있겠나 라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아이고 숭용아 숭용아...이번 시즌 10개 구단 감독 중에서 너랑 승짱이 왜 최고로 욕을 많이 얻어먹는지 알겠다...

 

단기전인 만큼 눈에 들어오는 선수가 있습니다.

SSG에서 최지훈과 정준재

KT에선 심우준 입니다.

세명을 꼽은 이유 루상에 나가면 골아파지는 선수라는거...

확실히 단기전에서 쌕쌕이들 역할이 중요합니다. 

도루를 할 수 있다....베이스런닝 시 한베이스를 더 내달릴 수 있다...

이건 역시 엄청 크게 다가오네요.

최지훈이 센터로 소화할 수 있는 몸상태였고 지타를 다른 선수로 쓸 수 있었다면 조금 더 탄탄한 라인업이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었구요...

심우준은 솔직히 빠따는 별로거든요. 그런데 베이스런닝과 수비로 타팀에서 탐낼만한 인재는 되는거 같습니다.

FA로 나오면 과연 어찌될지...잡아야 할겁니다. 언제까지 김상수로 끌고 나갈 수 없는거잖아요.

KT는 주전 노후화가 심한 팀이기에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되지 못한다면 암흑기 찾아올거에요.

이건 SSG도 해당되는 사안입니다. 연봉 축내고 돈값 못하면서 나이만 먹은 선수들..

그 선수들이 밥값 못하면 계속 꼴아박을거에요. 돈값 아까워서 계속 기용하면서 결국 신진급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기회는 줄어들고..

이러면서 팀은 암흑의 시기 다가오는 겁니다.

 

오늘의 타이브레이커 경기와 내일 있을 와카 결정전까지...

기아 입장에선 그냥 편히 봐도 됩니다. 한국의 포스트시즌 운영 방침상 4,5위 하는팀이 업셋해서 코시까지 올라오기 쉽지 않아요.

설령 SSG가 이겼다 한들 내일의 두산을 감당하기 힘들구요...오늘 KT가 이겼지만 당장 내일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분석해보자면 기아 입장에선 SSG가 탈락한게 조금은 더 나아보입니다.

일단 상대전적 무시 못하구요...앞에서 거론한 쌕쌕이들이 꽤 있는 팀이라 까다롭습니다.

최지훈, 정준재, 박지환, 최상민...그리고 의외로 도루 잘하는 오태곤까지..

루상에 나감 여간 까다로워요. 장작 쌓이다가 큰거 나옴 대량 실점 나오기 딱 좋거든요.

아시잖아요? 기아 도루저지 낮은 팀이란거...ㅎ

KT가 단기전에선 까다롭죠. 아니 까다롭지 못해 최강의 팀일수도 있어요. 투수파트가 좋기에 그렇게 평가했지만...

올해는 그 예상과는 다르게 투수파트가 무너졌습니다. 용투 원투펀치가 올시즌 성적은 기대치보다 꼴아박은 상태구요...

ABS 영향으로 영표도 쉽지 않고...상백이도 그 영향으로 피홈런이 많습니다.

박영현 까지 가는 길이 문제인데 잘해주던 박민과 박민수도 과부하가 걸려있어서 쉽지 않아요.

 

어렵겠지만 만약에라도 기아 상대팀으로 만난다면 SSG도 보단 지금의 KT가 상대하기 조금 더 수월합니다.

내일 바로 와카 1차전이 치뤄지는데

이 경기에서 무승부내지 KT가 진다면 바로 끝입니다. 다들 아실거에요.

관전포인트는 간단합니다.

그래도 며칠 쉰 두산의 불펜 vs KT의 선발 입니다.

내일 곽빈 vs 쿠에바스 인데...쿠에바스가 미친 캐리 하지 않으면 그걸로 끝입니다.

곽빈이 기복이 있어서 불안하긴 한데 일단 불펜은 짱짱하니깐요.

보고 싶은 승부가 있다면 김택연 vs 박영현 입니다.

현재 구위로 실력으로 국내 마무리 원투를 달리는 선수들이에요.

8~9회에 그 두 선수가 나와서 멋진 피칭 하는것을 보고싶네요ㅎ

 

타팀 경기를 이렇게 리뷰를 적는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길게 적을줄이야...

가을 야구 시작입니다.

오늘 날씨는 정말 가을이네요.

기가막히게 그 시즌이 찾아왔습니다.ㅎㅎ

아참!! 타팀 경기 한경기 더 있었는데 그경기에서

롯데 레예스가 두개의 안타를 더 뽑아내서 14년도 서건창이 갖고 있었던 201안타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축하할 일이에요. 14년도 한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이었던 135득점을 김도영이 143득점으로 넘어섰고

한시즌 최다안타 기록까지 타이틀의 주인공이 바뀌었네요.

그렇지만 지금의 서건창은 젊은 야구팬들은 잘 모를수 있지만...

현재는 10개구단 144경기 체재입니다. 144경기에서 143득점과 202안타라는 기록으로 바뀌었어요.

14년도 서건창은 128경기 체재였습니다. 128경기에서 201안타와 135득점을 해낸거에요.

거기에 하나더..도영이 이번시즌 3루타 기록이 10개 입니다. 타이거즈 선수로선 최다기록이고

이번 시즌 10개구단 3루타 1위의 기록이에요. 한시즌 3루타 최다 기록은 넘어서기 어렵습니다.

그것 또한 14년도 서건창의 17개 입니다. 대단하죠?

128경기 체재에서 201안타 135득점 17개의 3루타...정말 대단했던 선수였습니다.

이제는 그 타이틀의 주인공이 바뀌었지만 그 시절의 서건창은...누구라도 부러워할

영광의 시대를 보냈던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였습니다. 존경을 표합니다.

 

내일 와카 1차전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재밌는 경기긴 한데...내가 응원하는 팀 경기가 아니다보니 심장 쫄리고 그런건 없네요ㅎㅎ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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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0.01 21:36
    베스트

    김원형을 그대로 놔두지 된장

  • 2024.10.01 23:08
    베스트

    어짜피 누가 올라가든 엘지한테 져야죠.  엘지 5차전 기대합니다

  • 2024.10.02 09:12
    베스트

    16년 와일드카드 김호령... 세상모든시간을 멈추고 혼자 다이빙캐치하던 그 미친수비 

    김광현 오승환 ...+ 양현종(아직까진 뭐..)  한때는 대한민국야구 대표하는 투수들이였건만.... 세월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