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5MocuWBcGcg?si=sotFE5TPYjxjeBJ7
혁명과 쿠데타는 민주주의의 역성이다. '빈곤만으로는 대중 봉기는 몰라도 혁명은 일어나지 않음'은 '홍경래의 난'과 '동학혁명'을 보더라도 명약관화하다. 근데 실패한 혁명도 혁명인지는 따져볼 문제이다. 혁명의 개념은 어떻게 정의하는 게 합당할까? 혁명과 엘리트(지식인) 집단의 상관성은 높다. 결국에, 러시아 혁명과 중국의 사회주의 혁명도 직업혁명가(엘리트 집단)들이 좌지우지했다.
혁명(革命)..."대부분의 혁명에서 민중을 조직하여 정권 전복을 지원하는 것은 엘리트다. 빈곤만으로는 대중 봉기는 몰라도 혁명은 일어나지 않음을 인식한 일부 연구자는 '상대적 박탈'이야말로 혁명의 원동력이라고 주장했다...경제적 또는 재정적 압박, 엘리트의 소외와 대립, 불의에 대한 대중적 분노의 확산, 설득력 있는 저항 서사의 공유, 우호적 국제 관계라는 다섯 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위기 상황에서 질서를 회복하는 정상적 사회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조건이 팽배한 사회는 불안정 평형을 이루기에, 뜻밖의 사건이 대중 봉기의 확산을 촉발하고 엘리트(지식인)의 저항을 유도하여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 - 잭 A. 골드스톤, [혁명] - 중에서
조선을 건국한 역성혁명은 고려말 왕조에서 신진사대부(엘리트)들의 소외(상대적 박탈감)가 원동력이 되었던 것일까? 홍경래의 난과 동학혁명이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혁명이든 쿠데타든 군부세력의 이탈과 지원이 필수적이다. 러시아든 중국이든 기존 군부 세력이 규합되었다.
세르지오 레오네의 '석양의 갱들(Giu la testa, A Fistful Of Dynamite, 1971)'에서 인상적인 장면의 대사를 음미하자면...존과 후안의 대사이다...후안은 혁명에 대해 냉소적으로 반응한다. 존은 후안의 과민 반응에 한숨을 내쉬며, 읽고 있던 미하일 바쿠닌의 '애국심에 관하여'를 진흙탕에 던져버린다.
- 후안(로드 스타이거) : 이게 뭐야?
- 존(제임스 코번) : 지도. 나라를 깔고 누워 있군.
- 후안 : 내 나라가 아냐. 내 나라는 나와 가족들이지.
- 존 : 네 나라는 '우에르타'이고, 정부관료고 지주들이기도 하지. 군터 루이즈와 그의 추종자들이기도 하고, 그래서 혁명이 필요한 거야.
- 후안 : 혁명이라고? 혁명 얘긴 꺼내지도 마! 나도 혁명이라면 잘 안다구. 글 꽤나 배운 놈들이 무식꾼들한테 가서 '모든 것을 바꿀 때가 됐다'면서 호들갑을 떠는 거잖아. 나도 혁명이란 게 뭔지는 잘 안다니깐! 배웠단 놈들이 글 모르는 무식꾼들에게 '세상을 바꾸자' 하면서 가난뱅이들을 선동하는 거야. 소위 지식인이란 놈들은 테이블에 가만 앉아서 지껄이며 부지런히 처먹는 동안 가난한 사람들은 어찌 되는 줄 알아? 다 뒈져버려! 그게 너희들이 떠들어대는 혁명이야! 그러니 제발, 혁명 얘긴 하지 마. 그 후엔 또 어떻고, 매번 악순환의 연속이야!
"만약 사회질서가 진실로 위협받는 날에는 가장 단호했던 반체제파는 물론 열렬한 공산주의자들마저도 상당수가 보수의 편에 가담하게 될 것이다" - 카보우르 -
혁명과 사랑에 대해, 퐁티의 어법을 빌려 패러디하자면...혁명과 사랑은 성취되면서 그 자체를 배반하고 손상시킨다. 사랑과 혁명은 행위로서는 진실이고 그것을 계속 고수하고자 할 때는 거짓인 것이다.
-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 추천 조회
-
2317
전지현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2
계피사탕read more11/1188354354
-
2316
한국과 손잡고 경제 기적 찍어버린 그 나라의 독특한 해결법이 궁금한 이유
계피사탕read more11/1111109109
-
2315
49회 국무회의 실시간
read more
득배
11/11336262 -
2314
효도끝판왕 해랑기차여향-여행따거 아버지와함께
1
계피사탕read more11/09559595
-
2313
2025년 마지막 청도 소씨름 경기보세요~
부병이read more11/0800108108
-
2312
[중국 지난/태산-3] 여행사 1000년 하니 공자도 길을 비켜 줍디다
4
안톤read more11/07338484
-
2311
[빨간아재님]남욱 폭로 "검사님이 배갈라 장ㅇ..."
4
read more
득배
11/071414413413 -
2310
식품과 보건 전담 재판부 지귀연이 왜 내란재판을..?
2
read more
득배
11/0766114114 -
2309
요새 제 내란상처 치료제 역할해주시는 이진관 판사님
3
read more
득배
11/051111193193 -
2308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 국산화에 대한 의지
계피사탕read more11/0433139139
-
2307
지금 일본에서 난리난! 26년만에 해결된 나고야 주부 미제살인 사건, 범인은 자수한게 아니다!?
read more
동렐루야 뚜비뚜바
11/0333231231 -
2306
데이터센터로 화려하게 부활한 요즘 폐광 근황ㅣ크랩
계피사탕read more11/0377224224
-
2305
천재견 토리의 첫 어질리티대회
2
read more
동녁땅
11/0255147147 -
2304
엔비디아 뛰어넘는 이재명정부 1호 유니콘 기업
1
계피사탕read more11/021414358358
-
2303
K-뷰티, 드디어 미국 화장품 수입 1위! 프랑스 제치고 정상 차지한 비결은?
계피사탕read more11/0266161161
-
2302
전세계 AI가 한국으로 오는 이유(박태웅)
2
계피사탕read more11/0266227227
-
2301
잼통령!! 포켓몬 잡듯 세계 AI 드림팀 구성 중~
계피사탕read more11/011111217217
-
2300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게해준 근본적 인식차이
계피사탕read more11/0188269269
-
2299
'순금 162㎏' 황금박쥐상의 놀라운 근황 / KBS 2025.10.30.
1
계피사탕read more11/0133242242
-
2298
토끼풀 저널리즘 특강
1
橖木read more10/3155120120
-
2297
미르포차 들어오세요~~~~
1
read more
치미
10/3066120120 -
2296
우리 대통령님 부지런한거 알아봐주는 뉴질랜드 총리
read more
득배
10/301010243243 -
2295
[중국 지난-2] 여행사 경력 990년 여행사 사장님들과 '태산' 오르기
안톤read more10/30114343
-
2294
한국을 향한 러브콜 💙🇰🇷
4
read more
득배
10/292222380380 -
2293
◆이재명 대통령을 보자 달려나온 싱가포르 총리
6
read more
기장갈매기
10/273535531531 -
2292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있기까지, 작가들이 주목한 시대적 이야기📖 한국 문학의 역사 100분 몰아보기ㅣ차이나는 클라스
1
계피사탕read more10/27224242
-
2291
인생에 꼭 필요한 수학 스킬! 몰빵하면 안되는 이유
1
read more
김치레시피
10/2722103103 -
2290
3년 전 이잼 💙 냥이들과 꽁냥꽁냥~
6
read more
참게
10/261010147147 -
2289
프랑스에 여행 가면? 파코를 아시나요? 😎
2
read more
기장갈매기
10/26339696 -
2288
대한민국 새로고침 프로젝트 시즌2 마지막! (박영식, 신인규, 김규현, 황희두)
3
read more
득배
10/2677197197
댓글 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