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bV_XIAat7lA?si=uIcWLQUGD83cy9vc
사서삼경 중에 삼경에 속하는 역경(중국의 주나라 시기에 만들어진 64괘의 괘명, 괘상, 괘사, 효사로 구성된)은 한마디로 점서이다.
반면에 주역(역전)은 후대(의 공자를 걸쳐 한나라의 유학자들에 의한 역경의 주해서다. 공자가 편저한 계사전)에 역경의 점치는 방법을 해설하고 도리(道理)를 밝혀 이를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주역을 갖고서 학문을 탐구하면 학(學)이고 점술로 이용하면 술(術)이다. 학은 주역 속에 담겨 있는 도리(상징적 의미)를 연구하는 것이고, 술은 주역을 이용하여 자연과 인간사의 길흉을 추측(예단)하는 것이다.
대개 주역의 학이란 인간의 지혜를 계발하여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해를 갈구하는 것이고, 술이란 주역 점술의 신비감을 강조하여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해의 노력을 저버리고 혹세무민하게 만든다.
이런 술의 폐단을 간파한 고대 선현(공자와 순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공자는 주역을 공부하는 목적이 큰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데 있고 개인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주역의 의리(義理)를 깨닫게 되면 점은 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순자는 역(易)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점치지 않는다고 했다. 전한 시대의 학자 가의는 당시에 점치는 술사들을 가리켜 자신들의 말재주를 바탕으로 남의 비위를 맞춤으로써 재물을 빼앗는 자들이며 주역의 의리를 모르는 비천한 무리라고 비판하였다.
댓글 2
댓글쓰기잇모닝
주역은 통계학에 가까운 동양 심리학이라고 봐야 한다고 전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