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정으로 추석연휴에 멀리 안가고 집에서 육아만 했습니다

마냥 집에만 있을 수 없어서 극장 나들이 했습니다

1.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이건 잇싸에도 후기 올렸는데 엄청 재미있습니다. 체감 러닝타임이 실제와 확 차이날 정도로 시간 순삭, 빨려들어갑니다. 

재미도 재미지만 작년엔 영화 '시빌워-분열의 시대'가 미국 사회에 묵직한 경고를 했는데 올해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그 역할을 해 주는 듯 합니다.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어쩔수가없다-

혹평이 많아서 볼까말까 망설이다가 "그래도 박찬욱 영화니까 극장에서 보자"라는 생각으로 예매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추석 연휴에 본 영화들 중 최고였습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가 있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라면 공감되는 내용일수밖에 없습니다. 어쩔수가없이 빨려들어갑니다 ㄷㄷㄷ 가정을 지키기 위해 살인도 불사한다..라는 설정인데 "저게 말이 되나" 보다는 "저럴수도 있겠네"하는 마음으로 보니 꽤나 몰입해서 볼 수 있었네요.

3. 개비의 매직하우스 극장판-

이건 모르는 분들이 많을텐데..아이들 영화에요 ㅎㅎㅎ 토이스토리3 의 개비하우스 버전입니다. 아이들 영화치고는 꽤나 성실히 만든 티가 나지만 단점으로 아이들 영화치고는 긴 러닝타임이 ㄷㄷㄷ

4. 브레드이발소 극장판-

별로였습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티비 시리즈 6개 묶어서 극장판으로 공개한 형식입니다. 일단 이것만 저희집 도보권 롯데시네마에서는 상영을 안해서 차끌고 CGV에서 봤는데 사운드가 엉망진창입니다. 극장 문제인지 영화 자체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음이 너무 강조되고 대사는 뭉개져있어서 자막없이 보려니 대사가 안들릴 지경입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들도 뭐 그닥;;

5. 체인소맨 극장판(광음)-

미쳤습니다. 본인의멍청함+외부요인으로 삑싸리 나는 연애해보신 분들은 무조건 빠져들거에요 ㄷㄷㄷ 귀멸의칼날 극장판과 비교했을때 저는 7:3 정도로 체인소맨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귀칼의 맥락 계속 끊어먹는 회상장면 정말 별로였어요. 

다섯편의 영화중 브레드이발소 빼고는 재관람 의사 있으며 한편만 추천하라면 어쩔수가없다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추가로 원배틀애프터어나더는 아이맥스로 다시 본다면 좋겠네요. 

사족-그러고보니 추석 연휴 전에 "얼굴"도 봤는데 이거 진짜 잼나요. 권해효 배우 연기만 봐도 영화표값 뽑을 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