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 링크 올리려는데 링크 복사가 안 되네요.
혹시나 궁금하실까봐요^^;;
지난번 글 쓸때 제 맘과 이번 제 맘은 참 많이 다르네요.
딱 6개월전인데 말이죠.
사춘기를 운동으로 지났다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10학년.
말이 지나치게 많아지고 자기 말이 다 옳아요.
우리 말은 다 틀렸고 친구들이 같은 말을 하면 그건 맞는 말 ㅜ.ㅜ
지금도 아빠 귀에서 피 나는중....
Listen!!!
(트럭 종류,마일리지,잡플랜 등등 매일 어쩜 그리 비슷한 말을 해 대는지)
불쌍한 남편 ㅜ.ㅜ
지는 안 들으면서 우리한테 매일 Listen!!!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좋아 죽던 풋볼에 대한 사랑이 식었어요 ㅜ.ㅜ
몇년을 운동만 파던 아이라 그땐 그게 너무 지나치다 싶어 싫었는데 10학년 풋볼을 시작하면서부터 눈빛이 달라졌어요.
학기초반...하기는 하는데 내년엔 안 할거라고 했대요(아빠한테)
모른척 언제 그만둔다 할까봐 묻지도 않았어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당연히 자기보다 덩치 크고 상대도 안 되게 잘하는 선수들 보며 한계를 느꼈겠죠.
Junior Varsity는 스타팅이지만 varsity는 그냥 서 있기만 하는 정도의 실력.
10학년인데 그래도 풀타임 경기 뛰면 나름 잘 하는건데...
경기가 잘 풀리면 좋고 형편없이 깨지면 실망하고.
근데 어째요.
저랑 남편은 일주일에 두번 우리 아이가 유니폼 입고
서 있는 경기장 가서 소리 지르며 응원하고 박수치고 이게 너무 행복한 일이었는데 아무래도 내년엔 이걸 못 하나 싶은게 너무 속상해요.
그렇다고 뻔히 얘가 맘이 떠난걸(제딴엔 아직 결정 못했다 하는데)아는데
억지로 시킨다고 할 아이가 아니란것도 분명 아는데.
그래도 트랙은 계속 할거래요.
근데 그게 하나도 반갑지가 않죠?
뒤늦게 제가 풋볼에 폭 빠져서
멋모르고 운동만 좋아할때 나중에 자기가 NFL가서 어쩌고 저쩌고 할땐 엄마가 호응 안하면 응원을 못해줄망정 사기 꺾는다고 실망하던 아이가 이젠 다른 걸로 눈이 반짝 거리니 ㅜ ㅜ
또 사설이 길어짐요^^*
전에 얘기했던 트럭.
트럭 사려고 봄부터 멀치뿌리기로 돈 벌기 시작.
여름에 파워워시 사겠다고 거기까지 말씀드렸죠.
샀죠.
사서 한 집 두 집.
웬 일.
꽤 일이 또 많아졌어요.
한여름에도 3시간씩 풋볼 연습하고 파워워시 하러 다니고 틈틈이 콘서트도 열심히 다니고 그렇게 제대로 여름을 보냈어요.
돈도 꽤나 많이 모으고 운전 퍼밋도 따서 내일 처음으로 운전 학원 연수도 해요.
내년 4월이되면 면허증 받는걸로.
(연수 안 하고 시간돼서 DMV가서 시험 보고 받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돈을 내고 연수를 받기로 ㅎㅎㅎ)
운동 연습하는데 때론 라이드가 힘든경우가 있어서 그것때문에 운전 조금 일찍 시켜주려고 한건데 결국은 진로까지 바뀌게 될 것 같아요.
트럭 사서 일 더 많이 하고 대학교도 자기 생각엔 waste money 라고 ㅜ.ㅜ
Trader school(직업학교 일거에요)이란데도 이 녀석때문에 알았네요.
다들 가는 대학 자긴 안 간대요.
등록금만 많이 내고 매일 파티만 한다는데(어디에서 자기같은 녀석들 얘기만 들었는지)
자긴 기술배워 돈 번다고 ㅜ.ㅜ
지금 하는 운동 4년 하고 공부도 지금 하는대로 유지하고 팟타임 하며 쌓아온 자기 이력이며 두루두루 쌓은 좋은 인연들의 추천으로 좀 더 좋은 학교 갈 수 있다고 저혼자만 헛물 켠거죠.
참 쉽지 않아요.
이녀석 엄마 하기.
어렸을때부터 스쿠터.스케이트 보드.더트 바이크.바이크.(진짜 얼마나 많은 스쿠터와 보드 바이크를 사 줬는지 ㅜ.ㅜ) 풋볼
이렇게 옮겨가며 끝장을 봐야 하는...
갑자기 마음 바꿔서 열심히 공부해서 다른거 해 보겠다고 할 수도 있을까요?
땡스기빙 다음날인 여기.
두군데 일 하고 오늘은 600불 벌었네요.
이렇게 벌이가 쏠쏠하니 더 그렇겠죠 .
근데 엄마맘은 전혀 기쁘지 않은.
왜 이렇게 힘들게 사냐? 아들아
직업의 귀천을 떠나 좀 편하게 살았음 좋겠는데 굳이 그건 안한다 하네요.참
별거 없는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별한 알이 없는한 둘째얘기는 오늘로 마지막
추운 겨울 따뜻하고 매일매일 행복하시길...
댓글 10
댓글쓰기응원드립니다. 가족분들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역시 너와집님 ^^
따뜻한 댓글 감사드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Have a good day 😊 💛 💓 💗 💖 💕
♡
https://itssa.co.kr/14192411
아드님과 빵아짐님 가족 모두모두 평안하시길~🙏🙏🙏
감사합니다 ^^
자녀들이 공부해서 좀 더 편한 일을 했으면 하는게 부모들 마음이죠. 거기다 풋볼까지! 너무 멋진인생이죠. 근데 아무래도 아드님은 사업에 소질이 있는거 아닌가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당. 큰 회사도 시작은 다 있었을테고.. 인생이 계획대로 되면 좋겠지만 우연을 통해서도 이뤄지는게 더 많잖아요 ㅎㅎ 저도 요즘 큰아이랑 이런저런 문제들로 티격태격 중이라 남이야기같지않고 마음이 짠하네용. 아드님 믿어주라고 하고싶지만 저도 부모인지라 버지니아님편에 서고싶네유 ㅎㅎㅎㅎ 아무쪼록 부모님들 모두 힘냅시다!!!!!!!!!!
저도 아이가 비지니스 관련 해서 희한하게 저희와는 다른 마음가짐 (?)이 있는 것 같아 처음엔 반갑기도 했는데 참 맘이 그때그때 다르네요.
이렇게 본격적으로 뭔가 진로를 휙휙 바꿀지는 몰랐어요.
일찍이 아이들이 내맘대로 되는건 아닌 줄 알았지만...
뚜비뚜바님도 화이팅입니다!!!
버지니아님 마음을 어렴풋 알 것 같아요~ 제 아이는 아직 10살이지만 대학 안간다고 하면 많이 당황스럽고 제 아이를 설득해볼 거 같거든요. 머리로는 다 아는데 제 맘은 또 안그러네요~ ㅜㅜ 그런데 둘째 아드님은 뭘해도 잘 할 것 같아요. 본인 인생 지금부터 스스로 드라이브를 잘 하고 있으니 사실 기특한건데 그쵸^^
그니까요.자기 앞 길 알아서 찾으려고 하는게 기특하기도 히고 참 쉽지 않은 길을 기어이 기어이 찾아 기려는게 답답하기도 하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