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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https://youtu.be/s5zhEdC5cn8

 

지혜를 통한 이해와 제법무아(제행무상)이 물과 화엄의 절대적 이미지이며 메타포다.
모든 인위적(물리적)인 요소가 제거되었을 때 물은 하나(전체)이자 모든 것이 된다.
인위적인 힘이 작용했을 때 물은 나뉘어진다.
그러나 모든 장벽(장애)이 없어진다면 물은 하나가 된다.
이것이 화엄이며 물의 총체성이다.


'Nana-dassana'는 범어(산스크리스트)로, 내면적 이해를 의미하는데 '지혜를 통한 이해'와 자기극복(제법무아)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경지이다.

 

미묘한 의미의 파장을 일으켜 깨달음을 통해, 아님 禪놀음을 통해 어떤 경지에 이르기 위한 게 목적이라면, 나날의 사용하는 언어는 타락이기 이전에 발화된 말이나 문자를 통해 의사소통할 수 밖에 없다. 속세에서 통용되는 말이 그러하지 않다면, 우린 아담의 언어(불립문자)를 사용하는 동산에서 추방되지 않았을 것이다.

 

순수 이성으로는 사물의 이상화된 개념(관념)을 암시할 수는 있지만, 그것으로써 인간사의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모든 속제를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 게다가 섣불리 이 선(禪)을 우리의 지성과 지혜의 총체성이며, 최고의 경지라고 어리석게 믿는 아해가 있다면 그야말로 그 감각(파롤)이 진제를 파악하지 못한 채 헛구름만 잡게 된다.

 

오직 필요한 것은 그것을 느끼게 하는 것(주술적인 용법의 언어가 공명을 일으키는 마력)으로도 족한 충분 조건이다. 그리하여 자연과 인간의 은밀한 법칙을 표현하기 위해 더 없이 순간(찰라)적인 뉘앙스가 필요하다.

 

언어(말)의 표현성과 합목적성 사이에서 사물과 사건의 소통적인 현실(속세에서 벌어지는 인간사의 총체적 난국을 인간의 언어로 해결하는 행태들)을 깡그리 사라져버리게 하는 것, 이것이 선의 총체성이다.

 

禪의 언어도 분명히 인문, 즉 인간의 언어와 발화된 말로써 그 선택(방법)을 택하므로 그것을 굳이 인문학의 범주에 넣고자 한다면, 해석이기 이전에 '이해 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근데, 인간의 언어로는 자기*지시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패러독스를 안고 있다.

 

궁극적으로 언어와 말의 소통은 '의미'의 연관들을 다루기에,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가 불립문자이든, 직관(방언)이든, 순수 이성으로 이상적으로 서술된 언어이든, 그것이 그 무엇으로 불려지든 간에 인간의 판단과 소통에 의해 다루어지는 것인데, 그것의 불일치로 인해 인간사의 언어가 한마디로 파리통에서 허우적대며 주절대는 것이다.

 

그것의 고리를 끊는 것은 역시 직관에 의지하는 수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는데, 직관은 일상의 언어에 비해 극히 비의(일상의 범부가 함부로 접하기엔 그 언어와 행이 극단적인 양태를 띠기 때문에 - 부단한 수행과 깨달음을 통한 득도의 경지 - 극단적이라 함은 세상사와 득도의 경지에 있는 현인들과 일말의 소통이 어렵기에)적인 면을 내포하기에 허망하기 이를 데 없다.

 

어찌 이것이 인간의 비극이 아니겠는가?! 바벨의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은 원죄일 수밖에 없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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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8 16:39
    베스트

    달리 '불립문자'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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