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여론조사 자료가 돌고 있는데, 실제 당선자 예측하고는 차이가 많이 날 수도 있습니다.

(여론조사 회사 자체를 믿을 수 없다거나, 데이터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유는,

1. 최고위원 선출 방식이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여론조사 30% 이기 때문에 당내 여론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2. 해당 여론조사는 평일 이틀간(7/15~16)만 조사되었고, 안심번호가 아닌 RDD 100%로 진행, 응답률은 2.3%입니다. 신뢰도가 아주 높다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가중값으로 보정을 했다 하더라도, 20~30이 과소표집되어 오차가 있을 것이고요. 아직 공식 결과 자료가 오픈되지 않았는데,  해당 여론조사에서 정당별 지지율 등 백데이터를 좀 더 봐야할 듯합니다.

3. 통계상의 표본오차는 3.1%p로 되어있는데, 커트라인인 5위 후보를 기준으로 ±3.1%p 이내에 후보가 5명이나 있습니다. 20%가 넘어가는 후보가 있다면 모르지만, 다소 앞서 있는 상황인 후보는 있어도, 아직 안전권인 후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4. 당원 숫자가 많은 호남지역 순회경선은 8월 3일부터입니다. 후보간 격차가 워낙 좁다보니 남아있는 기간동안 엎치락뒤치락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겁니다. 저도 정견발표 영상을 보고 마음을 바꾸기도 했고, 아직 확정하지 않기도 했고요.

※ 최고위원 후보 정견발표 영상 & 전문 (본선 진출자 전원) 

https://itssa.co.kr/15508029

국힘 수준으로 과열되지는 않겠지만, 민주당 내부에서 지나치게 큰 소란 없이 경선이 마무리 되길 기원합니다.

각자 응원하는 후보 열심히 홍보하시고, 비판도 하시되, 욕설이나 조롱, 비아냥 등은 자제하면 어떨까요?

아래는 참고가 되실 것 같아서 다른 여론조사 자료도 하나 가져왔습니다.

'여론조사공정'에서 진행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7/13에 올라온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https://www.nesdc.go.kr/portal/bbs/B0000005/view.do?nttId=15293&menuNo=200467&searchTime=&sdate=&edate=&pdate=&pollGubuncd=&searchCnd=&searchWrd=&pageIndex=1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를 긍정평가 하는 사람들이 누군가를 지지하는 수치가 포함되어있다는 것을 금방 확인할 수 있지요?

최고위원 후보는 8명이나 되니 해당 여론조사에도 노이즈가 많이 섞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 29.3 : 국힘 43.6

민주+조혁  38.3 : 국힘 43.6

실제 지지율이 이렇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먼저 시작되어 진행중이라 아무래도 국힘 지지층 응답률이 더 높겠지요?

RDD 100%에 응답율이 낮으면 결과가 튈 수도 있습니다. 위 여론조사는 토요일이 하루 포함되었는데, 최고위원 여론조사는 평일에만 진행되었고요.

국힘 호남 지지율이 20%가 넘게 나오는 것도 믿기 어렵지요 (보통은 10%대 초반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확인 가능한 포인트가 2가지 있는데,

1.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에 비해 부울경 지역 경쟁률이 훨씬 낮습니다. (호남 지역 2배 차이, 부울경 지역 6배 차이) 지난 선거 결과 분석때도 언급했었지만, 민주당에 빨대를 꽂으려 했던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민주당 팔아 부울경 선거판 다 폭파시켜버린 책임은 두고두고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저는 [A.조국혁신당 의원, 당직자], [B.조국혁신당에 투표했던 사람], [C.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사람]을 구분해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A가 빨대를 꽂은 것도 모자라 호남 이외 민주당 선거에 악재를 뿌리고 다녔다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결과적으로 200석 달성 확률을 매우 많이 떨어뜨렸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데이터를 돌려봤을 때, 조혁당이 없었다 해도 지금보다는 의석수가 늘었겠지만 국힘 제외 200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략 198석±α 정도..?)

B 분들의 마음은 위 통계자료를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분들보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분들이 '잘못한다' vs '매우 잘못한다' 비율이 더 높습니다. 부정평가 비율도 더 높고요.

아마도 '민주당 못믿겠다, 대가리 박고 더 피터지게 싸울 사람 뽑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쇄빙선]을 주장하는 대체세력이 있으니 한 번 뽑아주자. 민주당도 더 긴장하고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지' 이런 마음이 아니셨을까? 생각합니다.

이 분들도 그동안 엄중엄중한 세월을 지켜보면서 우리와 똑같이 피눈물 흘린 분들이 아닐까요? 이 중에 일부는 지금쯤 마음을 바꾸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B 분들이 채권자라고 생각합니다. 한 표 던지셨으니 약과 말로 한 약속들을 지키라고 당당하게 요구하시고, 쇄빙선 역할 똑바로 하라고 요구해주세요. 조국혁신당에서 잘 하고 있는 것들은 잇싸에도 공유해주세요. 저도 조국혁신당이 제발 잘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B분들을 욕하시는 분들도 가끔 계십니다만, 이 분들은 채무자가 아니고 채권자입니다. 빚독촉 열심히 해달라고 다 같이 응원해줍시다.

C 그룹에는 서로 다른 패턴의 사람들이 많이 섞여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국전대표 혹은 의원들이 좋아서 지지하는 사람,

선거 때 한 표 줬으니 계속 지지하는 사람,

이재명대표가 싫은 사람,

민주당이 싫은 사람,

수박 지지자,

호남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없었지만 기회를 잡은, 혹은 엿보고 있는 사람

아마도 여러 사람들이 섞여서 그 안에서 논쟁이 많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설마 위 수치대로 당대표 선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겠죠? ㅎㅎ

이 조사도 있길래 가져오긴 했는데, 도저히 해석이 불가능하네요 ㅎㅎ;

왜 이렇게 나오는 걸까요? 

아래는 꼭 올려야 하는 정보 ㅎㅎ

아무튼 비 많이 오는데 다들 건강하시고, 또 쓰고 싶은 글 생기면 적으러 오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