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가평으로 조문을 갔다 왔었습니다..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었는데..
그 친구가..방금 전 전화가 왔습니다..
통화내용은..
상을 다 치르고..
저한테 와줘서 고맙다..뭐 이런 내용이죠..
근데..오늘 아버지 사망신고를 방금 하고..생각나서 전화했다고 합니다..
음..어떤 기분일까요..?
부모의 사망신고서를 작성하는 기분..
친구의 아버지는 지병이 있으셨긴 했지만..
갑작스레 쓰러지시면서 상을 당한 경우이긴 한데..
아버지의 연세가 많으셨기도 하지만..그래도..자식이 부모의 사망신고서를 쓴다는 게..
어떤 느낌일지..모르겠네요..
제가 어렸을때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망신고는..저희 어머니께서 하신거라..
저는 사실..그 기분도..되게 궁금합니다..
배우자의 사망신고서를 쓰는 기분..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벌써 10주년이 된 우리 세월호 아이들의 부모님들께서 쓰신..
자식의 사망신고서를 쓰실때의 참담함이 어느정도일지..가늠이 되지 않아서..마음이 안좋네요..
흐유..
댓글 24
댓글쓰기부모님의 상상신고서는 담담히 받아드리지 않을까요?
자식은 도저히 ㅠㅠ
자식의 사망신고서는..생각만 해도 힘드네요..
그쵸
저희 시댁 으르신들은 아버님 오토바이사고로 거의 20년가까이 하반신 마비 간병하시던 어머님이 척추도 내려 앉고 수술후 섬망 치매 결국 간병하시다 먼저가시고ㅠㅠ
그기간이 너무너무 힘들어서 편히 쉬셨으면 하는 생각이ㅠㅠ
ㅜ_ㅜ
요양원에서 밤이면 안주무시고 소리지르고 소리가 안나면 불안할정도로 고생하시다 가셨어요
그렇게 사는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ㅠㅠ
아..저런..
넘어지고 날마다 얼굴에 피멍이 ㅠㅠ
아이고..당사자도..지켜보는 사람도..고생 엄청 하셨네요..
네 ~~
토닥토닥 위로위로
고생 많이하다
가셨네요..
네
갑자기 남자처럼 스포츠 머리로ㅠㅠ
관리차원이라는데 너무 슬펐어요
휴 ㅠㅠㅠㅠ
ㅜ_ㅜ
새삼 돌아가셨구나, 다시한번 확인하는 기분이라예. 아버지 이름으로 되어있던 것들 정리하느라 정신 없는 가운데 문득문득. 얼추 정리가 되고나면 일상에서 문득문득 그럴때가 있는데, 그때가 참 힘들어예.
예정된 이별도 이토록 괴로웠는데 세월호 가족분들은 감히 상상도 못하겠어예. 😭
어렸을때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에게..
저는 사랑보다 미움을 더 많이 기억하고 있었어서..
그의 죽음이 저에게 큰 공백이 아닐줄 알았거든요..
근데, 몇년이 지난후..문득..아버지가 엄청 보고싶다는 날이 오더라구요..
보고싶은데 볼 수 없다는 현실이 너무 가혹했다랄까..
학생일때의 머리로도 이렇게 힘들었는데..
부모가 되어..내 몸과 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님의 마음은..상상이 안됩니다..
저는 써봤는데, 동생이랑 같이 가서 썼는데 말로는 형용 못할 감정이 들어요. 친구분이 전화 하신 마음이 이해가 되네요.
그렇군요..ㅜ_ㅜ
😭😭😭😭😭😭
ㅜ_ㅜ
저는 시아버님걸 작성했어요
남편이 경황 없어해서.
사실 막 무슨 생각이
들고 그러지는 않아요.그저 이 시간이 가기를
바랄 뿐.
저는 상을 당하면
의외로 담담해져요. 눈물도 안나고.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군요..
미국은 병원에서 모든 정보를 다 가지고 있으니
돌아가시고 나면 서류를 장례식 해주는 회사? 로 넘겨주고
그곳에서 사망신고서를 다 접수해줘요
나중에 받아서 부모님관련된 곳에 (은행, 회사) 에 서류를 보내기만 하면 되는데..
자식들이 서류를 써야하면 마음이 착잡할것 같아요 ㅠㅠ
아..그렇군요..